과거 방송대 입학생 중에는 여러 사정으로 학업의 시기를 놓쳤거나, 사회생활 중 승진 등에 학위가 필요한 이들이 많았다. 반세기가 지나 개교 50주년을 앞둔 요즘에는 법조인, 언론인, 의사, 교수 등 전문직부터 고등학교 졸업 직후 방송대 입학하는 학생까지 입학생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 방송대가 학위를 위한 학습을 넘어, 평생교육의 장으로 기능한다는 방증이다. <KNOU 위클리>가 먹고 살기 위한 도구로서의 공부가 아닌, 평생학습 측면에서 공부를 벗삼는 방송대인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재미있어요. 평생에 이렇게 열심히 공부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자격증을 따야 하는 것도 아니고, 고시를 볼 것도 아닌데 말이죠. 필요해서 하는 공부가 아니고 선택해서 하는 공부라 전혀 질리지 않아요.” 조성대 학우는 연합통신(현 연합뉴스) 공채 1기다. 독학으로 익힌 중국어 실력으로 홍콩 반환기였던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이후 2000년대 들어 2번 더 베이징 특파원을 역임했다. 어릴 적부터 괴테, 칸트의 저작들에 관심이 많아 자연스럽게 학부에서는 독문학을 전공했다. 외국어에 대한 관심이 이어져 이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서 영어-한국어 통번역을 공부했다. 기자로 정년퇴임을 하고 나서도 4~5년을 국제부에서 더 붙잡혀 일할 정도로 언어에는 감각이 있는 편이다. 동서 고전 원어로 읽고 싶어 공부 시작조 학우가 방송대와 연을 맺은 건 현직을 완전히 떠난 2017년이다. “보통 은퇴라고 하지만 완전히 현업을 그만두는 걸 중국어로는 나퇴(裸退)라고 해요. 벌거벗고 물러난다는 뜻이죠. 베이징에서 만났던 선배가 방송대에서 공부하니 은퇴 후 생활이 그렇게 여유롭고 좋다고 해서 2017년에 일본학과 3학년으로 편입했습니다. 작년에는 중어중문학과 3학년에 편입했죠. 졸업하고 나면 치매 걸리기 전까지는 다른 과로 계속 다니고 싶을 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