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코로나19 시대, 독서의 가치

코로나는 사라지지 않고 인류를 위협그래도 인간은 살아남을  것사바나 선조에게서 물려받은 축복의 DNA,깨우치고 전달하고 학습하는 이야기 능력 덕택 책을 읽는다는 건,  가장 지적이고 적극적인 생존행위이자 삶의 모의 비행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바꿔가고 있는 지금, 이런 질문을 상상해보자. ‘사회적 거리두기 혹은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이 책에서 멀어져간 사람들의 발길을 되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지난 9월 4일 제주 문예회관에서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된 ‘2020 독서 콘퍼런스: 코로나19 시대, 독서의 가치를 묻다’는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국면 속에서 독서의 의미를 재조명한 자리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함께 개최한 이번 유튜브 라이브 독서 콘퍼런스는 ‘책으로 돌아가자!’는 슬로건을 앞세우진 않았지만, 그래도 책에서 뭔가 의미 있는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지 않겠냐는 완곡한 메시지를 담아냈다.그렇다면 이들이 말하는 ‘독서의 가치’는 무엇일까. 기조강연과 주제발표는 ‘독서의 가치’를 사회문화적, 경제적, 교육적, 의학적 측면에서 각각 조명했다. 소설가 정유정의 기조강연「가장 적극적인 생존행위, 독서」을 앞세우고, 천정환 성균관대 교수(국어국문학과)의 「코로나 시대, 독서의 사회문화적 가치」, 김재현 파이터치연구원 연구실장의「독서의 경제적 가치」,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의「함께 읽기의 교육적 가치」, 그리고 최영화 아주대 의대 교수(감염내과)의「독서의 의학적 가치」 등 4편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유튜프 라이브 독서 콘퍼런스의 주요 내용을 짚었다. 독서는 적극적인 생존행위소설가 정유정은 기조강연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작가로 태어날 수 있었는지 그 내밀한 원체험과 함께 독서가 인류의 진화적 적응과 관계 맺는 부분을 짚어냈다. 그는 코로나19 시대에도 책이 지니는 의미를 호모 사피엔스 종의 진화, 즉 DNA에 새겨진 이야기의 힘에서 찾아냈다. “진화의 과정에서, 그들이 구전으로 공유했던 이야기는 후대에 유전자처럼 새겨지게” 됐다. “사피엔스는 이야기하는 능력을 통해 적응에 성공한 종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야기 자체에 생물학적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생물학적 목적을 위해 이러한 능력을 발전시킨 것이지요. 판단력을 높여 생존과 직결된 미래의 지침을 알기 위해서, 그리하여 어느 날 갑자기 닥쳐온 생의 위험에 보다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지금의 코로나는 쉬 끝나지도 않고, 이름만 바꾼 채로 끊임없이 인류를 위협하겠지만, 기나긴 전염병의 역사 안에서도 인간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그는 예측한다. “사바나 선조에게서 물려받은 축복의 DNA, 깨우치고 전달하고 학습하는 이야기 능력 덕택”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다는 건, 가장 지적이고 적극적인 생존행위이자 삶의 모의 비행”인 것이다. “독서는 혁신적 성과의 기반”김재현 연구실장은 독서의 가치를 도서의 시장 가치에서 찾았던 기존 연구를 넘어서, 독서의 사회문화적 영향에 주목했다. 이 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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