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모작의 수준이 예년에 비해 많이 향상된 것 같아 반가웠다. 예심 없이 모든 작품이 심사위원에게 넘어왔기 때문에 모든 응모작을 읽고 보들보들 동동이,내 맘대로,시간을 되돌린 아이,강아지가 피운 꽃4편을 결선에 올려놓고 꼼꼼히 다시 읽어보았다.
보들보들 동동이(김경한)는 어설픈 듯하면서도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차분하게 전개해 나가면서 좋은 결말을 이끌어냈다. 우연히 만나 친하게 된 반려견 동동이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어린이의 일상과 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친근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는 점이 호감을 갖게 했다. 특히 동동이 이모와 수아 엄마가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갈등이 해소되는 결말 부분이 돋보였다. 그럼에도 아직 더 수련이 필요해 보인다.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틀린 곳이 많아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정진을 바란다.
내 맘대로(김정식)는 글을 많이 써본 솜씨다. 문장도 매끄럽고 이야기 전개도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이야기의 핵심으로 떠오른 지호와 미술학원 ‘홍샘’간의 갈등이 깔끔하게 해소되지 않은 채로 애매하게 마무리가 되어버렸다. 작가의 솜씨를 보면 바람직한 결말을 이끌어낼 충분한 역량이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왜 그랬을까. 그 점이 못내 아쉬웠다. 또 친구 ‘우리’의 이름이 자꾸 일인칭대명사로 읽히면서 문장 이해에 방해가 되는 것이 거슬렸다. 이름을 바꾸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시간을 거꾸로 되돌린 아이(이소정)는 틀에 맞추어진 듯 이야기가 무난하게 전개되고 있으나 교훈적이면서도 익숙한 주제 때문인지 새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뿐더러 확장성도 한계를 보이는 점이 아쉬웠다.강아지가 피운 꽃(이안)은 도입부가 느슨하다. 또 씨앗이 꽃을 피우겠다고 결심하며 선택하는 마지막 장소에 대한 설득력도 떨어진다. ‘어린 왕자’가 자꾸 떠오르는 진술 방식도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다.
이외에로봇 철인 13호(하홍기)는 동화가 아니라 청소년 SF소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오랜 수련을 거친 듯한 솜씨가 아까워 여기에 적어 둔다. 다른 공모전의 해당 장르에 응모해보기를 바란다.
이상과 같이 응모작들을 살펴보고 비교적 작품의 완성도가 높고 앞으로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장래가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김경한의보들보들 동동이를 당선작으로 뽑고, 이야기를 능숙하게 전개해 나갔으나 결말 부문이 아쉬운 김정식의내 맘대로를 가작으로 뽑았다. 입상자들에게 축하를 보내며 더욱 정진해 독자의 사랑을 받는 동화작가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