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호 교수·환경보건학과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 신체가 변화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일지 모른다. 특히 봄에는 미세먼지와 기온차로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계절이다.
환경보건학과 박지호 교수와 생활과학과 김동우 교수를 만나 미세먼지와 환절기 대비 요령에 대해 물었다.
봄철 스모그 현상 더 자주 발생해 미세먼지 차단에 마스크 도움돼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해야
미세먼지·황사·스모그가 다 다른지?
주로 봄철에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 영향을 주는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의 내륙 지방에서 발생한 미세한 모래 먼지로서 주요 성분은 포타슘(K), 철(Fe), 알루미늄(A1), 마그네슘(Mg) 등의 토양 성분입니다.
이에 비하여 스모그는 연소 배출물인 황산화물(SO)이나 질소산화물(NO)이 대기 중에서 다양한 화학적 작용을 통하여 생성된 미세 입자입니다. 황사가 이동하면서 다른 대기 오염 물질을 흡착시킬 수도 있지만, 발생 초기의 성분으로만 비교하면 황사에 비하여 스모그의 성분이 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10㎛이하인 작은 입자를 통칭하는 용어로서 황사와 스모그도 미세입자의 한 종류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되면 왜 미세먼지가 더 심해지나?
중국이나 몽골 내륙 지방의 토양과 모래는 겨울을 지나면서 매우 건조한 상태가 되는데, 봄철이 되면 편서풍을 타고 이동하면서 황사가 발생합니다. 스모그의 발생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런던형 스모그라고 불리는 현상은 주로 연료의 연소로부터 발생된 황산화물이 원인 물질로서 난방에 의한 화석 연료 소비가 많은 겨울철에 많이 발생되고 황산화물이 대량으로 배출되는 공장지대 근처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또 다른 유형의 스모그는 광화학적 스모그라고 합니다. 광화학적 스모그의 발생 메커니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연료의 연소에 의하여 배출된 질소산화물과 강한 햇빛입니다. 그래서 날씨가 맑음으로 예보돼도 스모그로 자욱하여 마치 흐린 날씨인 듯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온이 높을수록 광화학적 스모그의 발생이 촉진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날씨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에 스모그가 더 강하게 발생됩니다. 광화학적 스모그의 발생 과정에서 생성되는 중간 생성물 중 옥시던트라고 불리는 물질들은 대기 중에서 상대적으로 오래 머무를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편서풍이 강한 봄철에는 중국에서 이미 발생한 스모그뿐 아니라 옥시던트도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이동하여 스모그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합니다.
마스크,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미세먼지의 크기가 마스크로 거르기에는 매우 작은 것이 사실이지만, 마스크는 체의 역할뿐 아니라 미세먼지를 흡착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호흡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호흡기로 전달되는 양을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한지?
황사와 같은 자연 현상을 제어하는 것은 대규모의 저감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하기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따라서 실제적인 저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측면에서의 고려뿐 아니라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연구에 투자해야 합니다. 스모그는 주로 인간의 산업 및 경제 활동으로부터 발생된 연소 배출물에 의하여 발생되는 현상이므로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일차적인 해결 방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우리나라 대기 중 황산화물의 농도는 1980년대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하여 일부 공업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대기환경기준에 적합할 정도로 개선됐습니다. 이는 연료에 포함된 황 성분을 제거한 청정 연료의 사용이 증가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연료의 개선만으로 질소산화물의 배출을 줄이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접근을 하는데, 첫 째는 연소 과정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을 화학적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자동차나 보일러의 배기가스 처리장치 개발을 통해 꾸준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꼭 필요한 경우외에는 연료 연소 자체를 자제하는 것입니다. 개인적 차원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뿐 아니라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 중 하나는 가급적 자가용 자동차 운행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빛나 기자 bitna65@knou.ac.kr
환경보건학과 박지호 교수와 생활과학과 김동우 교수를 만나 미세먼지와 환절기 대비 요령에 대해 물었다.
봄철 스모그 현상 더 자주 발생해 미세먼지 차단에 마스크 도움돼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해야
미세먼지·황사·스모그가 다 다른지?
주로 봄철에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 영향을 주는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의 내륙 지방에서 발생한 미세한 모래 먼지로서 주요 성분은 포타슘(K), 철(Fe), 알루미늄(A1), 마그네슘(Mg) 등의 토양 성분입니다.
이에 비하여 스모그는 연소 배출물인 황산화물(SO)이나 질소산화물(NO)이 대기 중에서 다양한 화학적 작용을 통하여 생성된 미세 입자입니다. 황사가 이동하면서 다른 대기 오염 물질을 흡착시킬 수도 있지만, 발생 초기의 성분으로만 비교하면 황사에 비하여 스모그의 성분이 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10㎛이하인 작은 입자를 통칭하는 용어로서 황사와 스모그도 미세입자의 한 종류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되면 왜 미세먼지가 더 심해지나?
중국이나 몽골 내륙 지방의 토양과 모래는 겨울을 지나면서 매우 건조한 상태가 되는데, 봄철이 되면 편서풍을 타고 이동하면서 황사가 발생합니다. 스모그의 발생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런던형 스모그라고 불리는 현상은 주로 연료의 연소로부터 발생된 황산화물이 원인 물질로서 난방에 의한 화석 연료 소비가 많은 겨울철에 많이 발생되고 황산화물이 대량으로 배출되는 공장지대 근처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또 다른 유형의 스모그는 광화학적 스모그라고 합니다. 광화학적 스모그의 발생 메커니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연료의 연소에 의하여 배출된 질소산화물과 강한 햇빛입니다. 그래서 날씨가 맑음으로 예보돼도 스모그로 자욱하여 마치 흐린 날씨인 듯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온이 높을수록 광화학적 스모그의 발생이 촉진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날씨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에 스모그가 더 강하게 발생됩니다. 광화학적 스모그의 발생 과정에서 생성되는 중간 생성물 중 옥시던트라고 불리는 물질들은 대기 중에서 상대적으로 오래 머무를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편서풍이 강한 봄철에는 중국에서 이미 발생한 스모그뿐 아니라 옥시던트도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이동하여 스모그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합니다.
마스크,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미세먼지의 크기가 마스크로 거르기에는 매우 작은 것이 사실이지만, 마스크는 체의 역할뿐 아니라 미세먼지를 흡착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호흡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호흡기로 전달되는 양을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한지?
황사와 같은 자연 현상을 제어하는 것은 대규모의 저감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하기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따라서 실제적인 저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측면에서의 고려뿐 아니라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연구에 투자해야 합니다. 스모그는 주로 인간의 산업 및 경제 활동으로부터 발생된 연소 배출물에 의하여 발생되는 현상이므로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일차적인 해결 방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우리나라 대기 중 황산화물의 농도는 1980년대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하여 일부 공업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대기환경기준에 적합할 정도로 개선됐습니다. 이는 연료에 포함된 황 성분을 제거한 청정 연료의 사용이 증가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연료의 개선만으로 질소산화물의 배출을 줄이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접근을 하는데, 첫 째는 연소 과정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을 화학적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자동차나 보일러의 배기가스 처리장치 개발을 통해 꾸준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꼭 필요한 경우외에는 연료 연소 자체를 자제하는 것입니다. 개인적 차원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뿐 아니라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 중 하나는 가급적 자가용 자동차 운행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빛나 기자 bitna65@kno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