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ㆍ취업   디지털 시대의 진로 코칭

대한민국 교육의 패러다임이 급속하게 바뀌고 있다. 직업세계를 탐색하고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진로교육도 마찬가지다. 그 변화의 속도가 엄청나다. 기존의 진로교육과 달리 창의력을 키우고, 스스로 직업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방점을 두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과 같은 미래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우리의 진로교육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노동시장을 휩쓸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소프트웨어를 다룰 수 있는 디지털 네이티브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대학은 아직 노동시장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극명하게 나타난다. 2018년 말 현재 서울특별시의 연간 구인(求人) 인원은 2만7천459명이다. 산업분류별 구인 인원 중 미충원 인원이 가장 많은 분야는 소프트웨어 산업 분야다. 1천785명의 미충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충원 인원 비율 중 52.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산업인력 중 경력인원 미충원이 1천190명으로 가장 많다. 신입자 미충원 인원도 567명이나 된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2018년 말 현재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인 기계·전자·소프트웨어의 부족 인력은 총 3천370명으로 미충원 인원의 43.1%을 차지하고 있다.소프트웨어·빅데이터가 ‘생존 열쇠’필자가 올 상반기에 참여한 서울특별시 기술교육원 혁신용역 연구 결과에서도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교육 필요성이 절대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 중에서도 특히 빅데이터 기반의 교육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절실히 요구된다. 이러한 빅데이터 기반의 소프트웨어 교육은 점점 커져가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기반의 운영체제에서부터 공장자동화(스마트팩토리 시스템) 통합 제어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산업적 수요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학의 현실은 여전히 요원하다. 현재 대학 졸업자가 대학에서 배운 지식은 실무에 10%도 쓸 수 없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은 뼈아프다. 비전공자가 소프트웨어 기술을 실무에 접목해 쓰기 위해서는 최소 10개월 이상의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한다. 에듀테크 전문가들은 재교육(re-skill education)과 직무향상교육(up-skill education)이 지금보다 필요한 때는 없다고 진단한다. 개인의 관점에서 인생 이모작, 삼모작이 아니라 산업의 관점에서 평생교육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성공한 기업은 소프트웨어 인력의 채용과 재교육에서 시작한다. 평생학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방향 없이 따라가서는 답이 없다. 앞서가야 한다.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과감한 전략적 선택이 취해져야 한다. 기업, 사회 그리고 지역의 인력 수요에 맞춤형으로 대응하는 직업교육 전략이 대학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디지털경제로 전환해 성공한 기업의 혁신사례를 담은 『루이비통도 넷플릭스처럼(수닐 굽타 지음, 김수진 옮김, 프리렉, 2019)』에서 언급한 농기구 전문회사 ‘존디어’의 사례를 보자. 존디어는 농부들에게 철제 쟁기를 만들기 위해 한 대장장이가 1837년 설립한 회사다. 이러한 존디어가 2000년대 초반부터 소프트웨어 기술과 센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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