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ㆍ취업   방송대 대학원 진학 어때요?

방송대 대학원(대학원장 김성영)이 2021학년도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을 시작한다. 원서접수는 5월 20일 오전 9시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다. 대학원과 경영대학원에서 각각 116명, 57명을 모집한다. 1차 서류전형(학부 성적+자기소개·연구계획·정보화능력)과 2차 면접전형을 거쳐 내달 18일 1차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7월 12일 이뤄진다. 가을학기 신입생은 7월 20일부터 23일까지 등록과 수강신청을 시작으로 대학원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방송대 대학원은 국립대학으로는 유일한 원격대학원 과정으로 운영된다. 개교 이래 지금까지 5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현재 19개 학과 830명 정원이다. 원격교육에 대해 국내 최고 노하우를 가진 교수진과 원격교육에 최적화된 강의 콘텐츠로 대학원 교육을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방송대 대학원에 관심을 가져보자. 현재 방송대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이명화 원우와 졸업한 이효종 동문의 생생한 ‘대학원 진학기’와 함께 김성영 방송대 대학원장에게서 원격교육의 방향성과 교육 변화 및 전망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동문 소개를 부탁드린다

이효종: 방송대 경영학과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방송대 대학원 법학과에는 2016년 입학해 2018년 석사논문을 쓰고 졸업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립대 법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해 꾸준히 연구 중이다. 대학원 전공을 살려 행정사 자격을 취득했고 현재 인권 행정사사무소(www.guard1004.com)를 개업해 활동하고 있다. 법률 지식이 부족해 법률상 피해를 입는 서민들을 위해 행정·법률 지식을 바탕으로 구제·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명화: 젊은 시절 아이들을 키우면서 도서관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다. 이후 독서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독서논술 강사의 길을 걸었다.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국문학 공부를 할 수 있었고, 법률사무소에 근무했던 경험 덕분에 법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법조차도 사회적 약자에게 불평등하다는 생각이 들어 방송대 사회복지학과에 편입하게 됐다. 현재는 방송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서 공부하면서 지역사회의 시민활동가를 꿈꾸고 있다.

방송대 대학원의 강점을 꼽는다면

이명화: 언택트 시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방송대 대학원은 실력 있는 교수진과 수준 높은 강의 콘텐츠가 단연 돋보인다. 무엇보다 교수진이 색다르다. 방송대 교수님들은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을 가진 원우들에 대한 존중을 기본적인 가치로 삼는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넘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소통하고자 하는 모습에 신뢰감이 형성되는 것도 강점이다.
이효종: 공부하기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는 게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이다. 일과 연구를 병행하는 대학원생의 경우 매일 학교에 출석해 수업을 받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방송대 대학원은 다르다. 자신에게 편리한 시간을 활용해 교수진이 촬영한 동영상 강의로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다.

입학 서류심사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은

이효종: 자기소개서에는 지원하는 학과에 맞는 경력을 기재해야 한다. 전공 교수의 연구실적을 살펴보면서 자신의 연구계획을 수립하길 권한다. 방송대 대학원에 들어오게 되면 자신이 수립한 연구주제를 바탕으로 적극성을 띠면서 학업을 해나갔으면 좋겠다. 정보화능력 평가라는 것은 기본적인 문서작성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통계나 수식, 수치자료 처리와 분석 등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정보를 가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게 된다. 실제로 기본적인 OA 능력이 부족해 끝까지 학업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이명화: 자기소개서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분야와 사회적 관계의 경험을 중점적으로 작성할 필요가 있다. 연구계획과 관련해선 석사과정을 어떤 마인드로 임할 것인지와 졸업 후 어떤 분야의 커리어로 이어나갈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 제시가 드러나게 작성하면 좋다. 정보화능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염두에 두고 작성하면 유리할 것이다. 모든 강의와 만남이 온라인과 비대면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인터넷으로 전공 관련 논문이나 문헌자료를 검색해 편집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밝혀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원 기말시험 과제에서도 5분짜리 PPT 자료를 제출하라는 시험도 있었다. 

면접 대비를 위한 ‘꿀팁’이 있다면

이명화: 서류심사에 합격하면 2차 관문인 면접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 사회복지학과의 경우 4배수가 면접 대상자였고, 면접 질문은 △자기소개 △대학원을 지원한 동기 △현재 하고 있는 일이 학과의 성격과 다소 관련이 없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기소개서에 썼던 내용에 대한 추가 질문 △졸업 후 하고 싶은 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등이었다. 물론 면접에 참여하는 교수님에 따라 질문 내용이 달라진다. 하지만 열정과 진정성이 느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면접자의 마음을 충분히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이효종: “방송대 대학원에 입학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제가 면접에서 받은 질문이다. 대학원 입학시험은 물론 기업에 입사할 때에도 지원 동기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석사학위 취득이라는 막연한 답변보다는 학문 연구를 하는 본질적인 이유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대학원에서 심도 있게 공부하는 과정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도 나름의 뚜렷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정의가 내려지면 실제 면접에서 차분하게 대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이효종: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교수님에 대한 예의를 지켜주셨으면 한다. 교수님께서 과제물이나 논문을 요청하실 경우 열정을 다해 관련 자료를 찾고 고민해 주길 바란다. 특히 타 학과에서 편입한 경우 남들보다 더욱 노력하길 희망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학원생 수준이 아닌 학부 수준에 머무르고 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학원이라는 학업의 길은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지도 모른다. 인생의 마지막 학업이라는 자세로 즐기면서 임했으면 한다. 
이명화: 새로운 것을 알아가면서 사고가 확장되는 경험이 즐겁게 느껴진다. 각자의 달란트가 있는 원우들과의 만남을 통해 서로에게 모델링이 되는 배움에 정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어제보다 나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삶을 살아가고 싶은 바람도 새롭게 생겼다. 예비 대학원 후배님들도 이러한 배움의 즐거움과 함께 다른 이들에게 선의의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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