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는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다.
따라서 미래사회의 안정적인 식생활을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식이 줄면서 가정내 식사가 증가하고, 독상(獨床) 문화가 일상이 됐다. 또한 간편식과 배달음식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안전성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비대면 식문화가 형성됐다. 그러나 코로나19는 비만,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의 유병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고, 플라스틱 배출 증가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했다. 또한, 국제적으로는 주요 곡물 수출국들이 자국의 식량공급을 위해 곡물 수출을 중단하면서 우리나라와 같이 식량의 해외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식량안보가 가장 중요한 화두로 자리잡았다.
식량안보(Food Security)는 “모든 사람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활동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언제든지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식품을 물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상태”로 정의한다. 우리나라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유엔농업기구의 세계식량불안정보고서와 기아지도를 보면, 내전이나 기후변화로 인한 황폐화로 기아단계에 머물러 있는 국가들이 상당하다. 또한 지구 인구가 2050년 100억 명으로 추측되는데, 지구의 자원은 한정적이고 기후변화로 인한 자원고갈이 심화되고 있어 향후 식량부족에 따른 배분의 불균형은 범지구적 차원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식량안보 수준은 식량의 가용성(availbility), 활용성(utilization), 접근성(accessibility), 안정성(stability) 등에 의해 결정된다. 가용성은 식량의 절대량 부족으로 인한 문제, 활용성은 영양·위생 지식의 부족이나 수자원 불량으로 인한 문제, 접근성은 빈부격차로 식량을 구입하지 못하는 문제, 안정성은 식량자급률이 낮거나 일시적 식량 부족 등의 문제를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2019년 세계식량안보지수가 29위로 비교적 순위가 높았다. 다행히도 주식인 쌀의 자급률이 거의 100% 수준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큰 혼란은 없으나, 전체 식량자급률이 50% 이하로 식량공급의 안정성은 전체적으로 떨어져 있다. 미래사회 식량 부족이 예측되고 코로나19와 같은 국제적 위기상황을 고려할 때, 식량생산 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정책 마련과 산업구조 재편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이 있는가? 첫째는 식량의 낭비를 줄이고 환경오염 예방을 위한 식생활의 실천이다. 음식물쓰레기는 유통과 조리과정의 쓰레기 57%, 먹고 남은 음식물 30%, 보관 폐기 식재료 9%, 먹지 않은 음식물 4%로 나타난다. 음식물쓰레기는 음식 생산을 위해 이미 에너지 소모와 탄소 배출이 일어났고, 이의 처리를 위해 매년 20조 원이라는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환경오염물질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둘째는 건강을 위한 적절한 식생활의 실천이다. 비만은 글로벌 팬데믹이라 불릴 만큼 전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며 우리나라도 성인 남성의 비만율이 40%가 넘는다. 비만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나 비만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식사량을 조절하는 식생활이 중요하며, 이는 음식의 과잉섭취와 낭비를 줄이는 실천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음식을 선택할 때 생물다양성 보존을 고려한 선택을 하고 물과 에너지를 절약하며 플라스틱 사용
을 줄이는 등 지구의 자원을 소중히 하는 식생활의 실천이 필요하다.
뉴노멀 시대는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라고도 한다. 따라서 미래사회의 안정적인 식생활을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 나아가 개인마다 지구인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지구의 자원을 소중히 여기는 식생활을 실천한다면 미래 지구환경 보전과 지속가능한 인류의 식문화 형성에 기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