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 콘퍼런스 개최, 대학원격교육 우수사례 공유

지난 4일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 콘퍼런스에서 교육부 관계자와 학계, 권역센터 관계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참석한 설세훈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대학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가 대학 간 상생 공유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등교육의 창의·혁신·대전환을 위한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 콘퍼런스가 지난 4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3층 아트리움에서 열렸다. 이날 콘퍼런스는 대학원격교육 우수사례 공유를 통한 고등교육 혁신 지원 및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날 오전 세션은 5개 권역센터별로 대학원격교육센터 2차년도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오후 세션은 △대학의 온라인 강의 콘텐츠 공유 및 대학 간 교류 활성화 방안(류지헌 전남대 교육학과 교수) △뉴노멀 시대의 대학원격교육 우수 사례(김경선 포스텍 교육혁신센터 부센터장) △전문대학 원격교육 운영 및 발전방향(정부영 고등직업교육연구소 연구위원·충청대 교수) △국내외 원격교육 동향과 디지털 교육 혁신 방안(조은순 목원대 교직과 교수) 등 총 4개의 주제를 다뤘다. 

■ VR·AR·MR 실현된 포스텍 강의실 사례 주목 = 이중 특히 눈에 띄는 주제는 김경선 포스텍 교육혁신센터 부센터장이 발표한 내용이었다. 포스텍에서 진행한 원격기반 실험수업 설계 사례와 에듀테크 기반의 교수-학습모델 개발 사례가 주목받아서다. 이는 이공계 분야에서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는 데 고민하고 있는 대학에 시사점을 던져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센터장은 “포스텍형 교육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VR/AR/MR 기반 교수-학습 모델 개발 확산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이러한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2021학년도 신입생 전원에게 VR 헤드셋을 지급했고 산학협력 추진을 통한 안정적 기기 공급 방안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MR전용 강의실 및 실감형 콘텐츠 개발 스튜디오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격기반 실험수업 설계의 경우 △실험 KIT를 이용한 직접 실험 및 실시간 화상 실험 수업 진행 △실험장치의 소형화를 통한 비대면 실험에서의 안정성·경제성 확보 △10~20분 분할 업로드한 사전 녹화 동영상 콘텐츠 제작 △스마트폰과 앱을 활용한 실험 진행 등과 같은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에듀테크 기반의 교수-학습 모델 개발과 관련해선 VR 기반 실험 교과목 개발을 위해 VR 실험 교과목 개발 자문단을 구성하고, 360도 카메라를 이용해 물리실험 수업에 적용한 실험 콘텐츠 개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 실험수업 콘텐츠를 제작할 때 기술 용역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서울권 대학이 아닐 경우 지역사회 인적자원을 활용해 기술 용역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공급 체계망 구축안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의 발전 방향성은? = 주제 발표 이후에는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각각 고등교육 원격수업 정책 추진 방향(이규성 교육부 대학학사제도과 행정사무관),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 설치운영 사업 소개(변혜진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고등평생교육부 선임연구원) 등을 발표했다. 마지막 종합토론에는 이태억 카이스트 교수(산업 및 시스템공학과)가 좌장을 맡고 김정숙 대전보건대 교수(치기공과), 김현철 고려대 교수(컴퓨터과학과), 박주병 강원대 교수(교육학과), 서순식 춘천교대 교수(컴퓨터교육과)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김정숙 교수는 학습자 중심의 원격교육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일방향성을 극복하고 양방향의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콘텐츠가 구동되려면 첨단기술도 필요하지만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의 개발과 공유가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실제감을 느낄 수 있고 참여형 원격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대학이 비교우위에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대학 간, 계열 간 공유와 협력을 한다면 각자도생에서 상생의 길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토론자들은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의 향후 발전적 방향성을 제언했다. 박주병 교수는 안정성과 접근성에 주안점을 둔 원격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권역센터 클라우드와 LMS에도 복잡한 기능을 탑재하기보다 안정된 접속 환경을 만들어내고, 규모가 큰 대형 공용스튜디오보다 수시로 드나들 수 있는 소형스튜디오를 각 대학에 넣거나, 교수 개인 연구실에서도 원격수업이 가능하게끔 화상강의 라이센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현철 교수는 “대학의 체제 경직성을 극복하고 변화의 속도 그리고 규모의 다양성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개방’과 ‘공유’가 가장 효과적이며 적절한 전략”이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가 기존의 대학들이 교육 인프라와 콘텐츠를 효율적·효과적으로 개방하고 공유하게 해 사회와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는 인력 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순식 교수는 대학 위상, 컨소시엄 형태, 각 권역의 특성, 일반대-전문대가 지향하는 인재상 등을 고려해 공동활용 콘텐츠 개발 및 활용이 조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각 콘텐츠의 학습목표를 효과적, 효율적, 매력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교수설계에 대한 세부적 설계 및 개발과정이 필요하다”며 “각 권역 내 내용전문가(subject matter expert)와 교수설계자(instructional designer)의 협업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분절화된 콘텐츠 개발을 통해 각 대학의 학사제도 변경 없이도 콘텐츠를 유연하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방안, 개발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 참여대학이 콘텐츠 사용 시 담당교수의 수업 시수 인정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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