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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능성을 믿으세요.”


시내 바오로 서점 벽에 써있는 글귀다.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니 자존감의 결여로 의기소침한, 자포자기한 젊은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며 위로일 것이다. 이곳을 지나는 사람 중에 만에 하나라도 ‘나는 가능성이다’ 이 말에 희망을 두어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일에 투신한다면 보람이다. 자신이 주는 신뢰가 등번호 달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처럼 자기효능을 발휘할 것이다.


가슴 속에서 복작대는 소란을 달래어 원하는 일에 도전하는 것은 가능성을 신뢰하는 일이다. 돈 버는 일이나 취미, 외국어, 대학원 공부든 무엇이든지 실천이 중요하고 젊음이나 늙음, 나이가 많고 적고가 아니라 결행이 문제다.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나도 할 수 있다. 나는 젊으니까, 가능성이니까 할 수 있다. 스스로 자신감을 장착하는 일은 인생에 대한 도전이며, 미래에 대한 포용이다.


누구나 각자의 처지와 형편이 있기에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말할 수 없다. 제때 공부한 젊은이가 평생 그 힘으로 사는 것처럼 나이 든 사람의 뒤늦은 배움도 살아가는데 지표가 된다. 대학 공부가 학력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교수진들이 내뿜는 열띤 강의는 정신을 고무시키는 분위기와 정서가 있다. 의식이 확장되는 충일감, 이심전심으로 전해지는 신뢰와 경의는 정신을 풍요롭게 한다.

 

문학뿐 만이 아니라 사회과학이나 철학서에 눈을 돌리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표현하고 싶은 말을 자유자재로 쓰지 못해 답답했는데 머릿속에 낱말 수가 늘어나는 것도 통장에 숫자가 불어나는 것만큼이나 유쾌한 일이다.


아직도 매장량을 알 수 없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스무 살에는 스무 살의 할 일이 있지만 쉰에도 그 나이에 할 일이 있다. 예순에 대학 공부를 시작했다면 시간 여유가 생긴 그때가 공부할 적기다.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 더러 순서가 바뀌었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시도, 정진하는 일, 그것이 지금 내가, 그대가 할 일이다.

 

하루는 나팔꽃 벙그는 아침이나 사위어가는 저녁노을이나 모두 금싸라기처럼 소중하고, 인생은 젊은 시절뿐만이 아니라 유년이나 노년, 구간마다 모두 별처럼 찬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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