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학업 성취를 목적으로 방송대에 문을 두드린 학우들. 이들이 빛나는 학사모를 쓰기 위해서는 여러 관문을 넘어야 한다. 출석수업 평가, 과제물 제출, 기말시험 등이 그것. 특히 과제물 평가를 목전에 두고 있는 학우들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게 바로 ‘글쓰기’다. 대학 생활은 끊임없는 글쓰기의 과정이라는 얘기를 한번쯤은 들어봤을 터다. 물론 전공과목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글쓰기 역량이 담보되지 않으면 대학 생활이 순탄치 못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KNOU위클리>는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학우들이 중간과제물을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출제진의 문제 해설 핵심 TIP을 게재한다. 아울러 방송대의 학업 생활에 필요한 글쓰기 관련 정보도 알차게 엮었다.
“당장 오늘 한줄 메모부터 시작하자”
글쓰기는 어떻게 시작하는 게 좋을까? 글을 업(業)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글쓰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은 간명하다. ‘지금 당장’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이고, ‘조금씩 꾸준히’ 쓰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1일 1메모 쓰기’에 도전해보라는 작가들도 많다. 날마다 쓸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렇듯 글쓰기의 답은 글쓰기에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세계적인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글 쓰는 시간만은 철저했다고 한다. 매일 자신이 쓴 글자 수를 기록했을 정도라고 하니 글쓰기 습관의 중요성을 익히 짐작할 수 있다. 뛰어난 필력을 자랑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유시민도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매일 일정 시간씩 글을 써서 ‘글쓰기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글쓰기 노하우는 특정한 기술이 아니라 습관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규칙적 습관이 신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처럼 글쓰기가 일상의 습관으로 체화되면 인생의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문장은 짧게, 주어와 술어 호응 유의해야
자, 이제 글쓰기의 중요성을 인지했다면, 그 다음에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글쓰기 관련 도서만 해도 수천 종에 이른다. 기초적인 문장 작성 요령부터 체계적 훈련, 사고력 확장, 역량 강화 중심의 글쓰기 등을 다루는 책이 넘쳐난다. 일기, 독후감, 보고서, 논설문, 공약문, 시 등 갈래에 따른 글쓰기 지도법을 찾아보는 게 어렵지 않다.
글쓰기에 대한 다양한 방법론이 있지만 이를 관통하는 한 가지 원칙은 분명하다. 글은 메시지라는 것! 달리 얘기하면 글쓰기란 생각이나 주장을 표현하는 행위다. 메시지가 잘 전달되기 위해서는 주제가 명확해야 한다. 독자의 눈높이에 맞도록 글을 쉽게 쓰는 것도 중요하다. 아무리 내용이 좋더라도 독자가 이해하지 못하면 헛수고에 불과하다. 글쓴이만 알아보는 글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당장 과제물 평가를 눈앞에 둔 상황이니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글쓰기 요령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종의 ‘원포인트 레슨’이다. 딱 2가지 사항만 유의해도 글의 구성이나 흐름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
우선 단문을 사용해야 한다. 단문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뜻이 명료해 쉽게 읽힌다. 한 문장에 하나의 생각이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불필요한 미사여구, 중복어휘, ‘~것’의 남발 등과 같은 점만 유의해도 문장이 훨씬 간결해진다. 단문을 제대로 쓸 수 있어야 중문이나 복문도 잘 사용할 수 있다. 문장이 길어지면 비문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다음으로 주어와 술어의 호응이다. 주어와 술어가 호응하지 않는 문장은 메시지 전달에 혼란을 초래한다. 특히 문장이 길어지면 이런 오류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는 퇴고다. 퇴고란 글쓰기에서 ‘문장을 가다듬는다’라는 뜻을 지닌다. 퇴고는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자신의 글을 직접 고치거나 삭제해야 할 문장(문단)을 본인이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퇴고가 완벽에 가까울수록 글의 완성도는 높아질 뿐만 아니라 글을 읽는 독자들도 이해하기 수월하다. 퇴고는 가급적 출력을 해서 보는 게 좋다. PC 화면으로 안 보이던 부분이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꽤 많아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표절 문제다. 김옥태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방출티비를 통해 “표절은 자기 공부의 정직성을 배반하는 비양심적인 행위다. 각주와 인용으로 명확하게 점검해 표절을 피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KNOU위클리> 70호 학습 섹션: ‘인용, 잘해야 표절 피할 수 있다!’ 기사 참조) 
이렇게 하면 “나도 장학생”
좀 더 각론으로 좁혀보자. 중간과제물 작성 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프로세스를 이해한 뒤, 아래와 같은 다섯 가지 사항을 숙지하고 본격적인 글쓰기에 들어가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제시된 문제의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과목명, 유형, 제시 문제를 확인한 뒤 작성 방향을 정해야 한다. 제시된 문제에서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박강우 경제학과 교수는 “과제물 문제의 모든 답은 교재와 강의에 들어있다. 특히 문제에서 요구한 답을 ‘빠짐없이’ 그리고 ‘풀이과정까지’ 꼼꼼히 제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둘째, 문제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고 수집정리해야 한다. ‘글쓰기의 8할은 자료 수집이다’라는 얘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특히 경험하지 않은 분야의 글을 쓴다고 한다면 자료 수집은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전 15권의『로마인 이야기』를 써서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른 시오노 나나미는 자료 수집과 저술에 무려 20여 년의 시간을 썼다고 한다. 물론 중간과제물 작성을 방대한 소설 쓰기 과정과 직접 비교하긴 어렵다. 하지만 방송강의와 교재에서 해당 자료를 찾아 출제자의 요구사항에 맞춰 내용을 정리하는 작업은 중요한 과정 중 하나다. 관련 서적과 논문 및 인터넷 검색을 통해 추가 자료를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셋째, 출제 의도에 맞게 과제 작성에 들어간다. 본인이 수집한 자료 가운데 과제물에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배열한다. 실제 사례를 추가로 기재하면 설득력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밝힐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글의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넷째, 과제물 제출 형식에 맞춰 검토한다. 진보성 문화교양학과 교수는 “과제를 작성할 때는 ‘과제 작성 시 지시사항’을 출력해 반드시 옆에 두고 작성 지침을 꼭 지키면서 과제를 수행하길 권한다”라고 당부했다. 학과 및 과목에 따라 체크 포인트가 달라질 수 있지만 통상 다음의 공통사항을 확인하는 게 좋다. △제시된 문제에 해당하는 내용인지를 확인하면서 작성한 글 읽기 △서론, 본론, 결론, 참고문헌 형식 갖추기 △서론 전개방식이 제시된 문제와 부합하는지 따져보기 △본론은 출제자가 요구한 내용을 빠짐없이 기술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결론은 내용 총괄 및 자신의 생각으로 마무리했는지 살펴보기 △인용글의 출처 및 참고문헌 기술사항 확인 등이 이뤄져야 한다.
다섯째, 중간과제물 문제에서 제시한 분량, 이름, 제출 날짜, 저장 포맷 등 최종 점검을 거쳐 저장 확인 후 제출하면 된다.
여기까지 잘 따라왔으리라 믿는다. 그렇다면 당신은 A+를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오른 셈이다. 방송대 학우들의 글쓰기 실력 향상을 기대하며 좋은 성적도 거두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