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갈 생각에 새벽에도 벌떡벌떡 잘만 일어나던 때가 있었는데, 코로나로 수영장과 멀어지면서 게으르기 짝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핑계를 대긴 했지만, 사실 그 밖에 여러 이유로 우울한 시간을 보내다가 방송대문학상을 준비하며 오랜만에 활기를 느꼈습니다.
무얼 쓸지 고민하다 그리운 수영장을 떠올렸고, 물속에서 만난 사람들을 추억하고 상상하며 썼습니다. 무조건 완성하자는 일념으로, 성에 차지 않는 문장에도 주저앉지 않고 써 내려갔더니 어느새 한 편의 이야기가 만들어졌습니다.
마음먹은 일을 하나 끝냈다는 것만으로도 무기력한 날들에서 한 발짝 벗어난 것 같은데, 당선이라는 큰 선물을 주셔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계속 수영 수영 거려서 수영에 인생을 걸기라도 한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반전으로 저는 수영을 썩 잘하지 못합니다. 자유형만 겨우 배웠습니다. 그래도 서툰 몸짓으로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순간을 너무도 사랑합니다.
이 시나리오도 헤엄치듯 썼습니다. 아마 밖에서 보기엔 자세도 엉망이고 속도도 느리겠지만, 그 안에 잠겨서 쓰는 순간만큼은 즐거웠습니다.
덕분에 좋
아하는 것을 쓰는 재미를 알아버린 것 같습니다. 저에겐 수영 말고도 좋아하는 게 많은데, 앞으로 그것들에 대해 하나하나 써나갈 생각입니다. 분에 넘치는 격려를 받았으니, 용기를 내어 써보겠습니다.
부족한 작품을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신 심사위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항상 힘이 되어주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