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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대학 신박한 캠페인
입학 통계 활용 돋보인 사례
학생들에게 친근감 높여줘

 

“정말 한양여대가 제일 많아요? 의외긴 하네요. 사실 한양여대생들이 거기 졸업을 공부의 끝이라 생각하지는 않아요. 학업의 열정을 더 이어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막상 방송대에서 모교 이름을 찾으니 좀 친근감이 들긴 해요.”(이지은 영어영문학과 조교)

 

서울지역대학(학장 신현욱, 영어영문학과)이 건물 외벽에 ‘당신의 모교를 찾아보세요’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걸고 신편입생의 출신 고등학교대학교명을 명기했다. 플래카드는 신편입생 모집기간인 2022년 1월 5일까지 게시할 예정이다.

 

모교 찾기 아이디어는 신현욱 교수가 서울지역대학장으로 부임하면서 구현됐다. 신 학장은 “신·편입생의 출신고교와 대학 정보는 입학 확정을 위해 확인하던 데이터였다. 하지만 편입생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이 데이터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방송대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데이터로 들여다본 서울지역대학의 2021학년도 1·2학기 편입생이 가장 많이 졸업한 학교 1위는 한양여대(278명), 2위는 서울대(270명)였다. 이어 연세대(262명), 명지전문대(252명), 고려대(230명), 배화여대(212명), 이화여대(211명), 성균관대(201명), 숭의여대(196명), 서일대(186명) 순이었다(학점은행, 검정고시 제외). 서울지역대학은 고등학교 순위 1~5위 내에 직원들의 모교가 있으면, 도서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모교 찾기 이벤트로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해 신 학장은 “방송대는 다른 학교와 경쟁하는 학교가 아니라 국민의 대학, 공부하는 국민의 대학이 돼야 한다. 그렇다고 막연히 전 국민의 대학이라든가, 신·편입생 규모만을 강조한 홍보보다는 ‘내 모교인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는 몇 명이 방송대에 신·편입했을까’와 같이 국민 개개인과 연관된 데이터를 제시하는 것이 방송대에 관한 관심을 구체화하고 친근함을 갖게 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 학장은 타 지역대학에서도 데이터를 도출해낼 수 있도록 정책협의회를 통해 모교 찾기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이런 그의 제안에 교수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김동우 충북지역대학장은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서 방송대 데이터 전체를 다 돌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앞으로 어떤 사람들이 방송대를 선택할까 생각해보면, 학령 기회를 놓친 고연령층 위주로 온다는 선입견을 이런 통계 자료로 깰 수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 공개된 자료로만 봐도 편입생 출신교 데이터에서 이른바 SKY 출신이 5%가 넘는다. 서울·수도권 주요 대학으로 확대하면 더 많아질 것이며, 이들이 두 번째 학사학위를 방송대에서 한다는 건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최윤경 중앙도서관장(간호학과)은 정책협의회에서 신 학장의 제안을 듣고 즉각 아이디어를 시행에 옮겼다. 최 관장은 “중앙도서관에서는 신편입생 출신교 통계 데이터를 보고 수도권 대학 출신이 많은 걸 확인했다. 그 대학들에 입시 서류 등 협조공문을 보낼 때, ‘방송대에 귀 대학 졸업생이 이렇게 많이 온다’라고 이야기하면, 훨씬 일이 수월하게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모교 찾기’ 아이디어가 규모를 강조했던 기존 홍보 방식을 넘어 향후 방송대 신편입생 홍보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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