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방송대 청소년교육과에 입학했다. 졸업하고 다시 법학과에 편입해 공부를 하다 보니 어언 10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안산학습관 과회장, 학생회장 등을 지냈다. 올해는 전국총학생회 임원으로도 활동했다.
남동생의 권유로 방송대 공부를 시작했던 2011년, 무엇보다 여러 학과를 차례차례 공부하던 선배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방송대 동문으로 활동하면서 학교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그분들의 삶의 자세를 보면서 ‘나도 그렇게 살리라’라고 다짐하곤 했다.
방송대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남녀노소, 나이를 가리지 않고 친해질 수 있는 묘한 매력이 좋았다. 선후배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겪으면서 ‘학우’ 사이에서 ‘절친’ 사이로 관계가 발전했고, 삶의 질도 달라졌다.
방송대는 원격교육기관이다. 어느 곳보다 화합과 소통이 절실한 곳이다. 자칫 실수하고 오해하면 지리상, 정서상 그 오해의 틈을 메꾸기가 매우 어렵다. 학업과 자기개발을 위해 선택한 방송대이니, 대학생활이 고통으로 얼룩지길 바라는 이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대학는 또 다른 공동체다. 규칙과 절제와 자치기구라는 것이 공존하며 학생이라는 신분을 망각하면 대학은 또 다른 굴레로 바뀌어 버리고 만다. 총학생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런 ‘경계(警戒)’를 거듭 되뇌었다.
올해는 방송대통신대법이 시행 됐고, 새로운 총장 선거도 있었다. 얼마 전에는 우리 대학의 인권센터 설립을 위한 공청회도 있었다. 지금은 전국총학생회장 및 지역대학 총학생회장 투표가 진행 중이다. 긴 안목으로 본다면, 하나하나가 축제의 자리며, 갈등이 아니라 화합과 성숙의 변곡점이다.
일부에서는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방송대의 특장점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말들도 한다. 과연 그럴까? 방송대 구성원이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좀더 나은 학교를 위해 서로 헌신한다면, 그리고 더 나은 교육 콘텐츠를 위해 고민하는 교수님들과, 학교 발전을 위해 앞장서 봉사하는 학우들이 있는 한, 우리 대학의 미래는 밝다고 확신한다.
2022년, 50주년을 맞아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는 말 그대로 학우님들이 하나 되어 또 다른 반백 년 역사를 열어 주시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