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방송대 가족 여러분!
오늘 저는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제7대 총장으로서 4년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여러분께 작별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학령인구의 감소, 초고령사회로의 급속한 변화, 코로나19의 대확산이라는 대외적 변수로부터 우리 대학을 지켜내고자 4년간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덕분에 나름대로 성과도 거둘 수 있었고, 가벼운 마음으로 작별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방송대 가족 여러분!
지난 50년간 방송대는 대한민국의 원격교육과 평생교육을 선도해 왔습니다. 75만 명의 동문과 11만 명의 재학생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 동문과 재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방송대가 대한민국의 평생교육 중심대학이라는 점에 대해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지난 4년 동안 우리는 함께 강을 건너고 산을 넘었습니다. 때로는 가시덤불을 헤쳐 나갔습니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보람된 일은 「방송통신대법」 제정과 시행령 제정으로 학교 발전의 새로운 기틀을 만든 것입니다. 간절했기 때문에 열정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이루어 냈습니다. 또한 열린관, 창조관, DMC 건물의 리모델링, 중앙도서관의 개축과 국제회의실 신축, 안양시학습관과 남양주시학습관의 신축 부지 및 예산 확보, 강원지역대학 리모델링, 진주 경남지역대학 신축 부지 및 예산 확보 등 약 700억 원의 국고 유치를 통해 우리 대학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이 밖에도 10년 만에 교원정원 17명 증원, DMC 구조 개편, 졸업소요학점 조정, 온라인 시험평가제도 도입, U-KNOU 캠퍼스의 고도화, 교육정보화본부의 신설 등은 방송대가 50년을 넘어 100년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지금까지 추진해 온 과제 하나하나에 우리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땀과 열정과 노력이 배어 있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김성수 부총장님을 비롯한 보직 교수님들, 전국에 있는 우리 대학 900여 교직원 여러분, 11만 재학생 여러분, 75만 동문 여러분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방송대 가족 여러분!
저는 총장직을 이임하면서 대학 발전을 위해서 대학 구성원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첫째, 날마다 변하고 또 변화해야 우리가 원하는 미래가 있습니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지금은 변화만이 유일한 상수”라고 했습니다. 오늘날처럼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지난 시간 우리 대학이 이룬 성취를 뛰어넘는 더 큰 목표를 향해 우리 구성원 모두는 변화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가져야 합니다. 지난날의 영광과 성취에만 안주하면 빛나는 내일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둘째, 흔히 세상은 생각의 속도로 급속히 변하고 있는데 대학은 거북이걸음으로 느리게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50년간 쌓아온 경험과 업적을 바탕으로 방송대에 주어진 국가와 사회적 책무를 다시 한번 새기고 국립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새 총장님을 중심으로 방송대인이 힘을 한데 모아 새 시대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선도해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방송대 가족 여러분!
이제 영광스러운 자리를 떠날 시간입니다. 방송대 총장의 위치는 영광스럽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이 따르는 자리였습니다. 떠나려는 시간 앞에 서고 보니 부끄러운 마음도 듭니다. 저에게 더 많은 노력과 헌신의 기회가 없었는지 아쉬운 마음에 반성을 하게 됩니다. 40년을 같이 한 방송대는 저의 전부였습니다.
장사익의 노래「찔레꽃」에 나오는 가사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난 4년 “찔레꽃처럼 노래했지 / 찔레꽃처럼 춤췄지 / 찔레꽃처럼 사랑했지 / 찔레꽃처럼 살았지 / 찔레꽃처럼 울었지…”
저는 총장과 교수로서의 모든 영욕을 뒤로하고 이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모교를 떠납니다. 그동안 여러분의 과분한 애정과 협력, 다함없는 헌신과 희생에 감사드립니다. 그 고마운 마음을 꼭 간직하겠습니다. 방송대 가족 여러분, 사랑합니다.
2022년 2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 류수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