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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농학과 3학년에 편입을 해서 1년을 보냈다. 이 1년의 시간은 내게 참 많은 생각을 안겨주었다.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내가 농학과를 선택했다고 하니 가족은 물론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를 가리켜 100세 시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들 말한다. 이런 시대에 무엇을 하면서 살 것인지 고민하고 있을 때, 농학과 선배인 친한 동생을 통해 ‘나무의사’라는 목표를 세웠다. 그래서 택한 게 바로 방송대 농학과였다.


편입원서를 쓰고, 합격을 하고, 수강신청을 하고, 등록을 하고, 교재를 주문하고 한꺼번에 뭔가를 엄청 해냈다는 뿌듯함과 두려움이 공존한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방송대 대구경북지역대학 농학과 3학년이 된 것을 실감했다.


전공과는 전혀 다른 농학과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인문계열 전공인 내가 자연계열에 적성이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 방송대 농학과에 편입해 농업과 관련된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한다는 계획은 65세 이후 장기목표의 일환이다. 농학과를 졸업한 후 나무의사가 되어 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꿈을 구체화하는 디딤돌인 셈이다.


대구경북지역대학 농학과에는 졸업 선배가 만든 ‘줄탁동시’라는 밴드가 있다. 이 밴드를 통해 식물보호산업기사 자격증에 도전해 지금 1차 시험에 합격한 상태다. 자격증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도 선배인 동생을 통해서이고, 밴드에서 열과 성을 다해 스터디를 운영해주신 선배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늘 감사한 마음이다.


마음의 계획을 정리해 2022년 목표를 세워 가족들에게 발표했다. “나 올해는 고시공부하듯 공부해서 나무의사 시험에 꼭 합격할 거다.” 남편은 꼭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하라고 한다. 지금 멘토링하는 멘티도 나무의사에 도전을 하고 있는데, 나에게 많은 정보를 주면서 ‘나무의사 합격하면 나무병원 설립해 보라’고 계속 불을 지펴주고 있다.


이렇게 많은 지지자들이 있기에 난 무조건 나무의사에 합격한다는 각오로 매일 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 일과 공부를 함께 하는 것은 늘 힘들지만, 50대 중반이라 머리가 조금씩 굳어 쏙쏙 들어오지는 않지만 끊임없는 반복을 거듭하면서 난 오늘도 도전하고 있다. 나 스스로를 칭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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