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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에 꿈을 가지고 고향을 떠나 한국에 온 지 벌써 15년이 됐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외국어를 하나 더 배우면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때마침 당시 한류가 유행하고 있었다. 나도 그때는 한국 드라마 팬이었고, 밤늦게까지 드라마를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마 이때부터 한국어를 공부하겠다고 결심했던 것 같다. 한국어를 공부하던 중에 우연히 강릉과 인연이 닿아 어느덧 15년째 강릉살이를 하고 있다.


2007년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가톨릭관동대 관광경영학과에 편입했다. 한국에 온 지 반년 만에 전공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부담감이 매우 컸다. 그렇지만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이라 부담감에 압도되지 않고 자신을 격려하며 동기부여를 했다. 한국어 어학당에 다닐 때 받아쓰기로 매일 300단어를 암송했는데, 그게 가장 큰 재산이 됐다. 어느 날 갑자기 많은 대화를 알아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졸업할 때는 학과 전체 성적 우등상을 받았는데, 이게 동기가 됐는지, 대학원을 선택해서 계속 공부했다. 석·박사 5년 동안 교수님의 추천으로 5년간 조교로 일했다. 덕분에 재정적 압박에서 조금 자유로울 수 있었다. 학과 행정일 외에 강원도 관광아카데미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홍보 및 예산 편성, 프로젝트 준비 등을 담당했는데, 이 일도 나에겐 행운이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대부분 강원도의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일하는 분들이라 한국어 습득과 심화뿐만 아니라 인맥도 많이 쌓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졸업 후 학교에 남아 강사로 시작해 초빙교수로 가르치기도 했다. 내가 담당했던 전공은 공부했던 전공이 아니다. 글로벌 의료관광학과에서는 의료관광,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의료관광 중국어 등의 과목을 담당했다. 누군가 나에게 전공이 다른데 어떻게 그 과목들을 맡을 수 있었느냐고 물었다. 그 이유는 박사과정을 밟을 때 의료관광코디네이터와 의료관광마케팅 과정을 이수해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그저 취미였는데, 이렇게 졸업 후 가르치는 일에 쓰일 줄은 몰랐다. 이때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라는 말의 의미를 깊이 깨달았다. 그것이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여전히 배우고 있는 이유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공연에 참여한 것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나는 수많은 평화 비둘기 중의 하나였다. 리허설 공연의 경험은 아직도 생생하다. 올림픽 개최 기간 내내 나도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는데, 중국에서 온 많은 언론인을 만나 운 좋게 인터뷰도 할 수 있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인생 추억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한국청소년지도자연합회 강릉지부와 중국 가흥시의 한 초등학교와 교류활동을 진행했다. 3년 동안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고 전체 팀을 이끌어서 인솔했는데,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2018년부터 2년에 걸쳐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중국 랴오닝성 심양시 출신으로 강원도립대에서 가르치면서 가톨릭관동대 인문도시사업단에서 일하고 있다.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어교원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이 2년의 과정을 통해 한국어 교육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박사과정에 지원해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논문만 남겨두고 있다.


“活到老,到老(배움의 길은 끝이 없다).” 끊임없이 자신을 개발할 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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