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고성환 제8대 방송대 총장「취임사」전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제8대 총장으로 취임하게 된 고성환입니다. 저로서는 오늘이 무척 영광스러운 날입니다. 제가 총장에 취임하는 날이어서 영광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제가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총장에 취임하는 날이기 때문에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그렇지만 영광스럽다는 생각보다 책임감을 더욱더 무겁게 느끼게 됩니다. 제가 이 자리까지 오는 과정에서 좋은 인연으로 맺어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고 또 이분들에게 너무나 큰 마음의 빚을 졌습니다. 제가 이분들의 도움에 보답하고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길은 어려운 환경 속에 있는 우리 대학을 “원격교육의 중심대학”으로, “먼저 온 미래를 실현하는 대학”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은 모두가 저에게는 너무나 귀한 분들이고 너무나도 귀한 시간을 내신 분들입니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한 분 한 분께 고마운 마음을 표해야 합니다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점 혜량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귀한 시간을 내셔서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하신 분들이나 유튜브에 접속하고 계신 분들의 마음은 모두 다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이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또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기꺼이 힘을 보태고 돕겠다는 뜻을 가진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에게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책임이 얼마나 엄중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지난 50년 동안 우리 대학은 국립 원격대학으로서 고등평생교육 실현을 충실하게 이행해 왔습니다. 이는 전직 총장님들과 열정을 가진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이분들이 힘을 모아서 우리 대학을 “먼저 온 미래를 실현하는 대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우리 대학이 먼저 온 미래를 실현해 온 대학이라는 점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그러나 근래에 우리 대학을 둘러싼 주변 여건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변화가 우리 대학에는 그다지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가 아니었습니다. 원격교육이 보다 일반화되면서 우리 대학의 위상은 점점 약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상황이 녹록지 않게 되었고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은 항상 어렵다고 하는 때에, 위기라고 하는 때에 이루어진다는 역사적 교훈을 생각하면 우리 대학이 어렵다고 하는 이때가, 위기라고 하는 이때가 획기적인 발전을 하여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 우리 대학을 둘러싼 주변 여건이 어려워지고 위기가 닥쳐오는 과정에서 아주 귀중한 것을 얻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변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을 우리 구성원 모두가 분명하게 깨닫고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은 우리 대학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먼저 온 미래를 실현하는 대학”이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국내 유일의 국립 원격대학을 넘어서서 “원격교육의 중심대학”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저는 우리 대학이 원격교육의 중심대학으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몸은 좀 힘들 수 있어도 마음을 힘들게 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입니다. 교수님들, 직원 선생님들, 학생 여러분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본분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2003년에 우리 대학에 부임한 이후, 우리 대학에서 보낸 세월을 돌이켜 보면 우리 대학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고, 또 우리 학생들로부터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또한 많은 것을 우리 대학과 함께하고자 했고 학생들에게 돌려주고자 했습니다. 집에서 보낸 시간보다 학교에서 보낸 시간이 훨씬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하면 팔불출이라는 말을 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이 자리에 와 있는 집사람한테 그동안 미안했고 고마웠다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적어도 4년 동안은 집사람한테 미안한 일은 계속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간곡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대학에 대해서 보여주셨던 애정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보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잘 하는 것은 격려해 주시고, 잘못된 것은 따끔하게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너무나 귀한 시간을 내셔서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희망찬 새봄을 맞아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22년 4월 7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제8대 총장
고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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