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019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한국작가회의와 대산문화재단은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2019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열었다. ‘전후 휴머니즘의 발견, 자존과 구원’이란 주제로 시인 구상·김종문, 시조시인 정완영, 소설가 김성한·전광용, 아동문학가 권오순·박홍근, 평론가 정태용 등 8명을 재조명하는 자리였다. 이어 10일에는 ‘1919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주제로 문학의 밤이 진행됐다. 부대행사로 ‘탄생 100주년 시인 및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구상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시낭독 및 음악회’ 등 작가별로 다양한 기념제가 뒤따랐다. 특히 올해는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기념비적 해인지라, 바로 이 시기에 태어나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문인들을 기억하고, 이들을 대중 앞에 호명하는 행위는 그 어느 때보다 진중할 수밖에 없다. 4월 24일 기자간담회장에서 기획위원장인 고형진 고려대 교수는 “1919년생 문인들은 학업을 마치고 문단 활동을 할 무렵인 1940년 <조선일보>·<동아일보>가 폐간되고, 1941년 문예지 <문장>도 폐간되면서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무대가 사라졌다. 이 때문에 이들은 해방과 분단, 전쟁을 거친 1950년대에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분단과 전쟁이라는 역사의 비극을 온몸으로 겪어야 했던 1919년생 문인들은 휴머니즘과 문학의 형식 존중, 그리고 모국어의 활용 가능성을 최대치로 높이려 한 노력에서 공통점을 보인다”고 호명 이유를 밝혔다. 시인 구상을 조명한 「기어(綺語)의 기피와 관입실재(觀入實在)의 행방」(이영광), 김종문을 다룬 「현대적 불안을 투시한 모더니스트 김종문」(곽명숙), 소설가 김성한을 분석한 「극한의 시대, 폭발의 윤리: 김성한론」(김미현), 전광용을 읽어낸 「월남민으로서의 자의식과 모멸감의 기원」(김종욱), 평론가 정태용을 살핀 「정태용 혹은 전후 절충파 비평의 성과와 한계」(이명원) 등의 개별 논문들은 기획진의 문제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919년생 문인들이 공통으로 통과했던 시대사적 특수성(식민지 체험, 문학적 발언의 제한, 분단과 전쟁 체험, 정전(停戰) 이후의 글쓰기)과 이들 1919년생 문인들이 지향하거나 구축했던 문학세계와의 상호 작용은 충분히 해명된 것 같지는 않다. ‘전후 휴머니즘의 발견’으로 주제를 한정한 게 이유일 수도 있다. 2001년부터 ‘탄생 100주년 문인’ 조명‘탄생 10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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