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U광장   방방톡톡

몇 년 전 더 젊었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겠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오”라고 대답한 어느 강사의 말이 생각난다. 돌아가고 싶지 않은 이유는 과거보다 나이는 들었을지언정 현재의 자신을 좋아하며, 20대 때에는 지금의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후회 없이 노력했기 때문이란다.


나는 그 이후로 가끔 머릿속에서 위의 질문을 던지곤 한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겠냐는 질문을 던져놓고 마치 게임을 하듯 예와 아니오의 두 버튼을 놓는다. 내가 누르는 버튼은 대게 ‘예’였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런 것을 배워보겠다,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이다. 지금 무엇을 배우고 공부하기엔 늦었다는 전제가 깔린 생각이다.


나는 늘 일을 하면서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쫓기며 20대 초반을 보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자꾸만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원인이 나 스스로의 발전과 배움의 부재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대에 들어오기 전에는 내가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생각하지 않은 채 목적 없이 달렸던 것 같다. 나는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생각했고 그 방법을 찾아야 했는데, 그 방법이 방송대 공부였다.


처음에는 직장 생활을 병행하면서 공부와 과제,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후회 없이 공부하자는 생각 하나로 배움에 매진했고 장학금도 받으며 즐겁게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또 2학년 끝자락의 지금 이렇게 방송대 〈KNOU위클리〉에 작게나마 글을 쓸 기회까지 갖게 됐으니 지금 나는 망설임 없이 ‘아니오’ 버튼을 누를 수 있을 것 같다. 방송대에서 공부한 2년 동안 후회 없이 노력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 노력한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가 있었고 그만큼 스스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방송대는 모든 것을 의지를 갖고 스스로 해야 한다. 학사일정 알아보기부터 등록, 수강신청, 시험 일정 등도 스스로 찾아서 계획하고 행동해야 자신이 만족할 만한 배움과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스스로 발전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나는 방송대를 통해 내가 배우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 후회 없이 배우고 공부해 더 먼 미래에는 누군가 과거로 돌아가겠냐 묻는다면 단번에 “아니오”라고 말할 만큼 성장해 있기를 바란다.

 

김인엽(생활과학부 2학년)

 


2좋아요 URL복사 공유
현재 댓글 0
댓글쓰기
0/300

사람과 삶

영상으로 보는 KNOU

  • banner01
  • banner01
  • banner01
  • banner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