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현대 명저 106선 해제 ①]

황석영의 장편소설 『손님』(2001)은 2000년대 분단소설의 새 지평을 연 작품이다. 한국문학은 ‘분단소설’과 관련된 주목할 만한 성과들을 쌓아왔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인지 분단과 관련된 서사양식들은 대부분 ‘낡은 것’으로 간주됐다. 황순원은 「학」(1956)을 통해 성삼이와 덕재가 고향의 친화성을 통해 적대감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최인훈의 『광장』(1960)은 이명준의 고뇌하는 모습을 통해 남에서도 북에서도 자리를 잡을 수 없는 존재의 슬픔을 그렸다. 윤흥길의 「장마」(1973)는 분단으로 인해 서로 갈등하는 할머니와 외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고통의 세월을 포착해냈다. 하지만 20세기 분단문학은 세대가 바뀜에 따라 과거 세대의 아픔에 머물고 만다. 경험 세계가 다르기에, 이산가족의 슬픔도 현재화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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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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