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때의 콘텐츠들이
학우 간 우애증진에 더 큰 뜻이 보였다고 한다면,
경영대학원의 워크숍 콘텐츠는
연구자 또는 현업자로서의 실력 양성에 대한 부분을
좀더 강조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교수님 및 원우님들의 실력이 잘 느껴져
학업에 대한 욕심이 더 생겨나는 워크숍이었다.
-김경익 원우
방송대 경영대학원(원장 이우백)이 지난 20일(토) 대학본부 디지털미디어센터 4층 스튜디오에서 봄학기 KNOU MBA 워크숍을 개최했다. 경영과 경제 분야의 최근 이슈와 미래 트렌드를 통찰하고 지식을 함양하기 위해 기획한 자리다. 이번 워크숍은 (사)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와 방송대출판문화원이 후원했다.
워크숍은 △강의 「한국경제와 기업지배구조」(채이배 제20대 국회의원, 방송대 동문) △특강 「진화하는 리테일: 리테일 혁신과 서비스」(박유경 경영대학원 교수) △제3회 MBA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발표 및 시상 등 3부로 진행됐다. 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 라선아·박강우·박유경·선우혜정·이우백·최세라·최세연 경영대학원 교수와 이중석 외부교수(코어앤비즈 대표이사), 주윤정 (사)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 전임 등을 비롯해 150여명의 원우, 동문들이 함께해 워크숍이 마무리될 때까지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한 워크숍은 이우백 경영대학원장의 개회사와 내빈소개로 시작됐다. 이우백 경영대학원장은 “방송대 강의 콘텐츠를 촬영하는, 방송대의 엔진과 같은 장소인 방송대 디지털미디어센터 스튜디오에서 워크숍을 하게 돼 뜻깊다. 이번 대학원 워크숍은 한 학기에 한 번 만나는 자리로 모두가 유익한 기회로 삼아주면 고맙겠다”라고 말했다.
방송대 경영대학원, 특히 MBA 과정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워크숍의 전체 구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경영·경제 분야의 최근 이슈와 트렌드를 촘촘하게 엿볼 수 있는 부분은 이론적 완성도를 살려주고 있으며, 실제 원우들이 제안하는 MBA 창업아이디어는 직능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품었던 ‘창업 아이템 개발’ 아이디어라는 실천적 학습의 의미를 환기해주고 있다. 워크숍이 단순한 이론 강의가 아니라, 실제 아이디어의 교환까지 가능하게 하는 교육적 측면도 세심하게 담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경제 문제해결의 출발점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그가 정치권에 들어가기 전부터 품고 있었던 ‘좋은 기업 생태계’에 관한 아이디어를 좀더 다듬어 「한국경제와 기업지배구조」로 풀어냈다.
자신을 방송대 법학과 동문이라고 소개한 채이배 대표이사는 “공인회계사 합격한 뒤, 법을 좀더 알고 싶어 방송대 법학과에 들어와 3년 만에 졸업했다. 지난해 방송대출판문화원에서 『상장회사법』을 출간했는데,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면 좋겠다(웃음). 재벌들의 잘못된 행태를 찾아내 데이터로 실증적으로 보여주면서 많이 알려져 국회에까지 진출했는데, 기업과 가장 밀접한 기관을 다루는 상임위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했다”라고 소개하면서, ‘기업지배구조’ 문제를 한국사회의 불평등, 양극화 현상을 푸는 문제로 제시했다.
△우리의 현재: 한국경제의 문제는? △현재의 문제를 진보와 보수는 해결해 왔는가? △우리의 미래: 또 다른 문제일까? 문제의 해법일까? △현재의 문제와 미래의 문제의 융합, 융합된 현재의 문제, 해법의 융합 △경제 문제에 내포된 공정의 문제, 공정경제란?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 좋은 기업지배구조를 가져야 한다. 기업지배구조란? △기업이란? △좋은 기업지배구조란?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오해는 무엇이 있나? △한국 재벌의 문제점은? △그래서 한국 재벌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하는 건가? 등의 질문을 던지면서 ‘좋은 기업지배구조’가 정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가 보기에 ‘기업지배구조’의 개선은 한국경제가 직면한 ‘문제 해결’의 출발점일 수 있다. “모든 문제의 해결방안은 아니지만, 한국경제의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은 될 수 있다. 지배주주의 전횡을 막기 위해 이사회와 감사기관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권력기관 간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되고, 권한과 책임이 공정하게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공정한 승계시스템이 작동하며, 경쟁을 통해 경영능력이 검증된 경영진이 구성돼야 한다.”
온·오프라인 시장에 부는 ‘리테일’ 바람 분석
2부 특강은 봄학기에 새로 부임한 ‘마케팅’을 전공한 박유경 교수가 맡았다. 특강에 앞서 박 교수의 부임을 환영하는 원우들의 꽃다발 증정이 있었다.
박 교수는 이런 환대에 대해 “올해 3월부터 마케팅 전공으로 부임하게 됐다. 이렇게 멋진 곳에서 꽃다발을 받으니, 연말 시상식에 상을 받는 기분이어서 더 기쁘다. 이번 학기에는 강의촬영이 없어 아직 원우님을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 6월초부터는 대학원 과목 촬영할 예정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강의가 되도록 준비하겠다. 또한, 오늘 특강이란 막중한 과제를 주셔서 너무 떨리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했으니 귀를 열고 들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최근 오프라인·온라인 시장에서 일고 있는 ‘리테일’을 주제로 잡았다. 리테일(retail)은 소매나, 각종 상품을 낱개로 파는 행위를 의미하며, 흔히 유통과 연관되기도 한다. 단순한 판매보다는 ‘서비스로서의 유통’이란 의미가 가미됐다고 보면 된다. 박 교수가 들고 나온 특강의 제목에서 ‘리테일 혁신과 서비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리테일이 점점 더 진화하고 있음을 생생한 현장 사례를 제시하면서 설득력 있게 소개했다. 특강 내내 방청을 매운 원우들이 ‘내용이 너무 좋아요!’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박 교수에 따르면, 이제 리테일은 소비자의 일상 속에 깊이 들어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PPT 첫 장에 소개한 것처럼, 소비자들은 “아침에 집을 나와 스타벅스에 모닝커피를 마시고, 이마트에서 장을 본 후, 백화점으로 이동해 봄맞이 자켓을 구매한다.” 고객을 위한 리테일 서비스가 진화할 수밖에 없는 데는 △제품에 대한 정보 제공 △다양한 제품 구색 제공 △매장에 대한 접근 용이성 도모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형태로 제품 제공 △분위기(감각 경험) 조성 등과 같은 현실적인 니즈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박 교수의 특강이 매력적인 데는 그가 실제 사례를 생생하게 제시하면서 ‘진화하고 있는 리테일’과, 이런 변화에 따른 기대 지평을 짚어준 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온라인시장의 신세계몰, 아마존의 혁신과, STITCH FIX, zalando 등의 개인맞춤형 리테일 전략과 같은 실생활에서의 변화를 놓치지 않았다.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원우들과 이우백 경영대학원장.
3부에서는 원우들이 경진대회에서 제안한 창업 아이디어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론적 학습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실생활 속에서 피부에 와 닿는 문제들을 상용화할 수 있는 창업아이템으로 끌어올린 작업이라, 경영대학원 MBA의 ‘숨은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기획이다.
단체와 개인 4개 팀이 창업아이디어를 제안해 최우수상에는 ‘건설현장 스마트 노무정보 통합시스템’을 제안한 다윈 팀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IN SYSTEM-다세대주택의 이동시스템과 통합주거관리 시스템’을 제안한 김현주 원우가 차지했다. 장려상은 ‘청국장 함유 건강 스무디 브랜드사업’을 제안한 창업경영전략 3조와 ‘AI 맞춤형 정장 서비스’를 제안한 창업경영전략 4조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 수상작에 대해 이중석 교수는 “어떤 사업제안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당신이 투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냐에 달렸다. 충분히 사업화할 수 있는 뛰어난 사업 아이디어로 손색없다. 상품화하기를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우수상 수상작에 대해 선우혜정 교수는 “1인 단독으로 기획해서 사업아이디어를 제안했다는 게 놀랍다. 흥미로운 제안이지만, 사업화를 하기 위해선 시장에 대한 좀더 꼼꼼한 분석과 재무적 타당성을 좀더 설득력 있게 갖춘다면 좋겠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서영인 봄11기 원우회 회장은 “이번 워크숍은 현장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담아줘 너무 뜻깊게 경청할 수 있었다. 우리가 구현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지는 부분에 대해서까지 상세하게 접점을 만들어준 워크숍이었다. 방송대 경영대학원은 최강의 교수진이 포진해 계신다. 현재와 미래 세대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도 만들고,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혹시 경영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학우님들이라면, 방송대 경영대학원에 진학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라며, 방송대 경영대학원 진학을 권유하기도 했다.
대구에서 올라온 김경익 원우는 시종일관 방청석 맨 앞자리에 앉아 워크숍에 참여했다. 그는 “학부 때 비즈니스모델개발경진대회에 빠짐없이 참여했다. 대학원에서 비슷한 대회와 함께 워크숍 세미나를 진행해 뜻깊었다. 학부 때의 콘텐츠들이 학우 간 우애증진에 더 큰 뜻이 보였다고 한다면, 경영대학원의 워크숍 콘텐츠는 연구자 또는 현업자로서의 실력 양성에 대한 부분을 좀더 강조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교수님 및 원우님들의 실력이 잘 느껴져 학업에 대한 욕심이 더 생겨나는 워크숍이었다”라고 참석하길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경영대학원 MBA 10기 원우들이 교수들과 기념사진을 담았다.
국립 한국방송통신대 경영대학원은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미래경영인, 21세기 글로벌 시장에서 경영자로 활동하고자 하시는 분, 이공계, 인문계 및 비 경영 전공자로 MBA 학위 취득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방송대 경영대학원 KNOU MBA는 △원격교육전문 대학교에서 개설한 MBA △국내 최고의 멀티미디어 교육콘텐츠 제작기관, 방송대 DMC와 함께하는 MBA △비용 대비 최고 가치,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을 제공하는 MBA △실질 적용 능력을 키워주는 MBA △21세기 하이브리드(hybrid)형 MBA라는 다섯 가지 차별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우백 경영대학원장은 “우리 경영대학원은 국내외를 망라한 최고의 원격 MBA 교육기관으로, 모든 전공 트랙에서 수준 높은 100%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며, 정기적으로 워크숍과 세미나를 개최해 학생 요구에 맞춘 시사성 있는 경영관련 주제들을 다루는 등 균형 잡힌 블렌디드 러닝 체계를 구현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다양한 배경과 경력을 지닌 재학생-동문 네크워크를 통해 상호교류와 사회적 자본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방송대 경영대학원은 5월 26일(토) 18시까지 지원을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경영대학원 홈페이지(https://mba.knou.ac.kr/mba/index.do?epTicket=LOG)를 참조하면 된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