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의 선댄스영화제를 표방하는 제10회 들꽃영화제의 대상은 양영희 감독의 「수프와 이데올로기」가 차지했다.

5월 24일 은덕문화원에서 열린 제10회 들꽃영화제 시상식에는 한 해 동안 한국독립영화계에서 두각을 드러낸 감독과 배우들이 모여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특히 공로상으로 혈액암 투병중인 안성기 배우를 비롯해 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대상을 수상한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양영희 감독의 가족 다큐멘터리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제주 4·3사건의 생존자인 모친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영화 감독상은 「나를 죽여줘」의 최익환 감독이 수상했다. 「나를 죽여줘」는 동명의 원작 연극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으로 배우 김진수가 제작자로 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감독상은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의 김오안·브리짓 부이오 감독이 수상했다. 일평생 물방울에 천착했던 김창열 화백을 아들 김오안 감독의 시선으로 세심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여우주연상에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양말복 배우가, 남우주연상에는 「파로호」의 이중옥 배우가 선정됐다.

 

들꽃영화제는 2014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10회를 맞이했다. 코로나 기간에도 오프라인으로 열린 유일한 영화제로 알려져 있다. 1회부터 영화평론가 오동진이 운영위원장을, 영화번역가 달시 파켓이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올해부터 영화제와 시상식을 통합해 운영했으며, 명칭도 ‘들꽃영화제’로 통합했다.

 

이하는 제10회 들꽃영화제 분야별 수상작 내역.

 

◇ 대상  「수프와 이데올로기」, 양영희 감독

◇ 극영화  감독상 최익환, 「나를 죽여줘」
 
◇ 다큐멘터리 감독상  김오안, 브리짓 부이오,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 각본상  정주리, 「다음 소희」
 
◇ 여우주연상  양말복,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 남우주연상  이중옥, 「파로호」
 
◇ 신인감독상  박재범,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
 
◇ 촬영상  추경엽, 「초록밤」
 
◇ 주목할 만한 다큐상-민들레상  「모어」, 이일하 감독
 
◇ 신인배우상  김혜윤, 「불도저에 탄 소녀」

◇ 조연상  이주실, 「오마주」
 
◇ MPA 프로듀서상  김지형 PD, 「카시오페아」
 
◇ 저예산 장르영화상  「세이레」, 박강 감독
 
◇ 스태프상 의상부문  김경미, 「윤시내가 사라졌다」

◇ 공로상  안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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