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구·경북, 동문회와 학생회 행사 풍성

한여름이 되면 속칭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경북. 이곳 총동문회와 총학생회가 잇따라 풍성한 행사를 선보여 화제다. 대구·경북 경영학과 동문회는 역사 속의 세금을 주제로 명사 특강을, 국어국문학과 동문회 동호회의 하나인 독서동아리 ‘다독다독’에서는 박연준 작가를 초대해 문학의 꿈을 지폈고, 총학생회는 총장배 가요제와 MT를 진행해, 학우들의 소속감과 결속을 다졌다.

경영동문회, ‘역사 속 세금 이야기’ 명사 특강
7월 7일(금) 비오는 저녁 방송대 대구·경북지역대학 와룡홀에서 대구·경북 경영동문회(회장 전호열)가 명사 초청 특강을 진행했다. 전호열 회장을 비롯한 경영동문회의 임원들과 류지태 대구·경북 총동문회 회장, 김동호 대구·경북 경제학과 동문회장, 김미선 대구·경북 교육학과 동문회장 등이 참석해 학과 동문회간 교류도 다졌다.
이 날 명사로 초청된 박종국 영남대 교수는 방송대 졸업 후 영남대 경영대학원에 진학했던 전호열 회장의 대학원 시절 은사로의 인연을 알리며 ‘역사 속 세금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 2시간 동안 열강을 선보였다. 지루할 틈 없는 특강에 참석자들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특강에 참가한 동문들은 “동문의 화합을 다진 유익한 자리였다”라고 입을 모았다.

다독다독, 박연준 작가를 만나다
7월 8일(토) 대구·경북지역대학 506호에서는 국어국문학과 동문회 독서동아리인 다독다독에서 주최한 박연준 작가와의 만남이 이뤄졌다. 주로 20~30대 독자를 지닌 박연준 작가는 50~60대가 주류인 만학의 문학도들이 ‘작가와의 만남’을 요청하자 주저하지 않고 파주에서 먼 길을 달려왔다.
류지태 대구·경북총동문회장과 김자향, 박희숙, 박용희, 손준호, 이문익, 이은우, 이지희, 이희명 등 지역 문인들이 참가해 이날 행사를 축하했다. 행사는 1부 작품 해설, 2부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시인인 다독다독 백정숙 회장(등단 필명 백지)의 노련한 진행과 함께 작품 내 인상 깊은 여러 구절에 대한 박연준 작가의 해설이 이어졌다. 애독자들은 시인의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를 경험했고, 작품을 아직 읽어보지 못한 이들은 시인이자 산문가의 삶과 고민, 문학에 대한 여러 생각할 거리를 통해 생각의 문을 넓혔다.
박연준 작가는 산문 읽기의 어려움을 토로한 한 독자에게 “산문을 쓸 때는 생각을 쉽게 표현하자고 했는데, 독자들은 어렵다고 할 때가 있다. 이런 어려움은 아마도 메타포 때문일 것이다. 시처럼 산문에도 은유적인 표현을 자주 활용하는데, 이런 메타포를 만나면,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려고 했는지를 생각해보면 쉽게 읽어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2부 질의응답 시간은 문학을 꿈꾸는 이들, 문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도 뜨겁게 다가왔다. 박 작가는 작가라는 존재, 시의 세계 등을 상세히 답변하면서 시종일관 문학적 표현들을 사용해 질문자나 청중 모두에게 좋은 공부가 됐다.
독서동아리 다독다독은 방송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로 50~60대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 달에 1회 독서와 토론 모임을 열며, 매달 토론 도서를 지정해 함께 읽고 논의한다. 문학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선정하고 있다.
2023년 <애지> 여름호 애지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백정숙 다독다독 회장은 “작가와의 만남이 잘 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으나, 반응이 너무 좋아서 앞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연 1~2회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석 대구·경북 국어국문학과 동문회장은 “이런 모임은 ‘보여주기 위한 행사’라고 생각하고 의미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직접 작가와의 생생한 만남을 가져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아! 문학도들에게는 이 자리가 목표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자리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박연준 작가는 “제 책 중 특히 『소란』은 20대 젊은 독자들이 많이 좋아하는데, 50~60대의 독자들이 저를 보고싶어해서 곧장 달려왔다. 앞으로 작품활동이 어려울 때 여러분을 생각하며 많은 용기를 얻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학장배 가요제와 MT, 뜨거웠다
대구·경북 총학생회(회장 배주윤)는 7월 15일부터 이틀간 청도에서 2023 학장배 가요제 및 MT를 진행했다.
이날 가요제에는 서평일 전국총학생회장과 전국총학생회 회장단 임원들과 류지태 대구·경북 총동문회장, 박종선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학우들과 동문 간의 우애를 다졌다.

재학생 규모가 줄면서 모든 학생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가요제와 같은 대규모 행사는 재학생 결속을 다지는 한편 학교 소속감과 홍보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효율적인 기회로 십분 활용되고 있다. 총학생회 집행부 임원도 줄어 진행이 매끄럽지 않은 점도 일부 있었지만, 각 학과에서 참여해준 학우들의 격려와 협조로 전체 행사는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특히 생활체육지도과(생체과)의 경우, 3년차의 신생 학과인데도 가장 많은 인원(18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학과를 신설해 학생을 유치하고자 하는 방송대 입장에서 본다면, 신생 학과가 활발하게 학생회 행사에 참여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생체과 학우들은 다른 학과 학우들의 차례가 됐을 때도 슬로건과 피켓을 들고 열띤 응원을 벌여 분위기를 한껏 북돋웠다. 생체과의 한 학우는 “신생 학과인 만큼 우리가 가는 길이 첫 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총학 행사에도 열심히 참여하자는 마음으로 똘똘 뭉쳤다”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학장배 가요제 결과 김차한 학우(법학과)가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해 지난해 아깝게 고배를 마셨던 총장배 가요제에 다시금 도전하게 됐다.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경영학과 학우들이 휩쓸었다. 강명식·김현종 학우가 최우수상을, 박동희·박홍규·신진경 학우가 우수상을 받았다. 인기상은 사회복지학과가, 응원상은 생활체육지도과가 가져갔다.

배주윤 대구·경북 총학생회장은 “행사에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우 여러분 덕에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경익  대구·경북 동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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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pe***
    공직 생활 35년을 마감키 위해 지난 2014년 명예 퇴직하고 새로운 인생을 즐겁게 보내기 위한 배움으로 노년을 보내려 합니다. 좋은 선물은 지금 새로운 인생의 시작입니다 .
    2023-08-23 22:29:28
  • best***
    역사속의 세금에 대한 강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라도 소개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작가의 초청 내용은 아주 상세하게 소개해주어서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을 읽다보면 자기만의 언어에 집착하지 않나 하는 느낌을 가졌었는데 그 원인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요제 기사는 가요제의 취지와 목적이 무엇인지를 잘 설명해 주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누가 참석했는지는 궁금하지 않고 그 행사를 왜 했는지 그리고 목적한 바를 이루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023-08-14 19:10:06

사람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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