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 개고기 논쟁’. 동물 관련 논의는 결국 개고기 논쟁으로 이어진다는 뜻입니다. 한쪽에서는 개 식용 종식을 외치고, 다른 한쪽에서는 “소, 돼지, 닭은 먹으면서 왜 개만 안 먹냐?”라고 반박합니다. 이 지점에서,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그렇다면, 원숭이는 왜 먹지 않을까요? 개, 개미, 원숭이. 이 세 동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언뜻 닮은 구석이 없어 보이는 이들의 공통점은, ‘인간과 가깝다’라는 것입니다. 우선, 개는 인간과 심리적 거리가 가까운(친밀한) 동물이지요. 개미는 사회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모습이 인간과 가까운(유사점을 지닌) 동물입니다. ‘개미박사’, 최재천 생명다양성재단 대표는 저서 『개미제국의 발견』(사이언스북스, 1999)을 통해 개미사회와 인간사회의 유사점을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원숭이는 인간과 함께 포유류 영장목에 속하는, 유전자적으로 인간과 가장 가까운(닮은) 동물이지요. 지난 6월 28일, 추억의 영화 「인디아나 존스」가 돌아왔습니다. 모험 이야기에 가슴 뛰던 유년기를 떠올리며 미소 짓다가도, 그 영화의 ‘어떤 장면’만 떠올리면 소름이 끼칩니다. 다름 아닌 뱀과 원숭이를 먹는 장면인데요. 뱀을 먹는 것도 끔찍했지만, 원숭이(정확히는 원숭이의 ‘골’)를 먹는 장면은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였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그 장면에 충격받았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네요.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면 이유가 있겠지요. 뱀을 먹는 걸 끔찍하게 느끼는 것은 아마 뱀 자체를 징그럽게 여기기 때문일 겁니다. 물론 불쌍하게 여기기 때문일 수도 있지요. 그런데 인간이 원숭이를 먹는 장면에서 느끼는 그 ‘끔찍함’은 뭔가 결이 다릅니다. 인간이 원숭이를 먹는다? 그 모습을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도, 원숭이가 인간과 가장 가까운(닮은) 동물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인간이 인간을 먹는 것과 흡사한 풍경이기 때문일 겁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어떤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 어떤 동물을 먹는 것은 다른 동물을 먹는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기준은, ‘인간과 얼마나 가까운 동물이냐’라는 것입니다. 원숭이를 먹는 장면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 영화 「인디아나 존스」가 돌아온 6월 28일은,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안」이 발의된 날이기도 했습니다. ‘개들의 지옥’이라는 삼복 중 첫 지옥문인 초복을 앞둔 시점이었지요. 대한민국 개고기 논쟁의 역사는 반세기에 달합니다. 한쪽에서 개 식용 종식을 외치면, 다른 한쪽에서 후렴처럼 쏟아내는 말들이 있습니다. “개 먹을 자유를 억압하지 말라” “왜 개만 안 먹냐?” “소, 돼지, 닭은 안 불쌍하냐?” “개만 특별하냐?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