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산 국어국문학과 동문회 ‘문학의 밤’ 열다!

부산 국어국문학과 동문회(회장 이남훈)가 지난 10월 7일 부산지역대학 대강당에서 ‘문학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부산시낭송협회(회장 서랑화)와 부산 국어국문학과 학생회(회장 김진규)의 후원과 부산지역대학의 지원으로 더욱 빛났다.


국문학과 동문회는 물론이고 국문학과 학생회, 부산 총동문회와 총학생회 및 지역 주민까지 320여 명이 함께 참석해 가을의 정취와 문학을 사유하는 행사였다.


1부와 2부로 진행된 행사에서 1부는 ‘詩가 흐르는 문화콘서트’라는 주제로 서랑화 부산시낭송협회 회장(동문)이 총연출을 맡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2부는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작가 정지아 씨의 ‘삶은 어떻게 소설이 되는가’라는 주제로 초청 강연이 있었다.


제1부 ‘詩가 흐르는 문화콘서트’는 1시간 30분간 시와 함께 어우러지는 의미와 재미가 적절하게 조화돼 참석자들의 많은 박수와 호응을 받았다. 김도경, 박소산 동문의 액막이 타령, 김사헌 동문의 올림시 낭송, 최미옥의 오카리나 연주, 하영언의 팬플룻 연주가 선보였다.


이후 박소산 동문의 동래학춤은 또 다른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박 동문은 부산시 무형문화재 동래학춤 이수자로, 청초하고 우아한 학의 모습을 빗대어 고고한 선비의 기품과 출렁이는 신명을 담아내는 한량들의 장기 춤인 동래학춤의 기풍을 한껏 뽐냈다.

 

박정숙 학우와 김양희의 합송시 낭송, 정미향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성악과 이상민, 윤원남 동문의 시노래와 시낭송, 서랑화 회장의 내림시 낭송에 이어 이효주, 조경숙, 정명임, 김유리의 「아랑고고 장구」 공연으로 1부를 마무리했다.


제2부 정지아 작가의 초청 강연 순서는 강연, 질의응답, 사인회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1시간 20분간 이어진 초청 강연은 정 작가의 입담과 재담이 소문이 아니었음을 거듭 증명했다. 정 작가는 전남 구례 태생으로 현재에도 구례에서 노모와 함께 살고 있다.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돼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심훈 문학대상, 이효석 문학상, 한무숙 문학상, 김유정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23년 제38회 만해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 작가는 80분간의 강연에서 구례에 내려와 구례 사람들과 좌충우돌하면서 인간화가 진행되는 어른의 성장 과정을 담담하지만, 재치 있게 강연했다. 구례의 지역적 특성과 정치성, 너무나 익숙한 사적 관계망의 의미 등을 짚으면서, 작가가 ‘지역성’을 어떻게 소설에 담아낼 수 있었는지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강연을 마친 뒤 질의응답과 사인회, 단체 촬영을 끝으로 3시간 30분간의 ‘문학의 밤’ 행사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남훈 부산 국어국문학과 동문회장은 “이번 ‘문학의 밤’ 행사를 통해 문학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새롭게 조명하고, 정지아 작가와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에 대한 인식 확대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임성섭 동문(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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