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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3학년 1학기 편입생으로 방송대 문화교양학과(이하 문교과)에 입학했다. 약 10년 전 공부의 필요성으로 방송대를 염두에 뒀는데, 당시 타 학과 입학을 알아보다가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입학하지 않았다.


기존 대학에서 공부했던 지식과 현장의 경험, 개인적인 공부로 그간 내 업(業)의 비전을 그려왔다. 지난 10년이 배움의 기초와 기반을 다지는 작업 과정이었다면, 이번에는 얽히고설킨 나의 지식과 경험을 보다 견고한 학문으로 다지는 성장의 과정을 위해 즉,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 방송대의 문을 두드렸다. 그 문은 아주 쉽게 열렸지만, 입장과 동시에 학문의 세계에서 숨 가쁘게 뛰고 있는 나를 자주 마주한다.


내가 지금 뛰는 것이 옳은 것인지, 걸으며 호흡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늘 되묻는다. 이 되묻는 일련의 과정이 ‘스트레스 아닌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이는 뜨거운 열의요, 온전히 나의 결핍에 집중하는 시간이자 학문의 구원이라고 말하고 싶다.


여기서 말하는 구원은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하여 줌’이라는 사전적 정의로서 사회적·개인적 활동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와 어려움에서 학문이 나를 구해주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자신의 나약함과 결핍을 들여다볼 수 있으며, 비판적 사고와 현명한 사고의 판단을 통해 보다 나은 오늘의 나를 가꿀 수 있다는 것을 학과 교수님들의 가르침과 학습의 과정에서 매 순간 느껴왔다.


편입 때 3개의 학과를 두고 고민하던 중 문화교양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교과목의 방향과 교수님들께서 논의 하시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난 뒤 당장 현실에서 쓸 수 있는 지식은 아니지만 진심을 다해 각 분야를 공부하다 보면 인간의 나약함으로부터 좀더 견고해진 나를 만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졸업까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독해지거나 강해지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다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사실 진심이다.


제대로 공부한다는 것에 대한 보이지 않는 한계의 두려움 앞으로 나를 매몰차게 몰아붙이며 그 속에서 동시에 설렘을 느끼는 순간, 내가 살아있음을 거듭 깨닫게 된다. 향후 10년 뒤, 사회문제와 현상에 대해 고찰하고 혜안을 제시할 수 있는 사회학자의 안력(眼力)을 방송대에서의 배움을 통해 다져볼 수 있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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