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ㆍ취업   또 하나의 대학, 프라임칼리지

방송대 프라임칼리지(학장 손향숙·영어영문학과 교수)는 국가정책사업으로 방송대 안에 설립된 ‘또 하나의 대학’ 이다. 국립대 중 유일하게 100% 온라인 학사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크게 융합경영학부와 첨단공학부로 구성되는데 융합경영학부에는 회계금융과 마케팅·애널리틱스 전공을, 첨단공학부에는 산업공학, 메카트로닉스, AI 전공이 있다. 프라임칼리지는 12월 27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2024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총 5천473명(신입생 2천 명, 편입생 2학년 1천691명, 3학년 1천782명)을 모집한다.프라임칼리지 졸업 시에는 각각 경영학사, 공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이에 준하는 학력을 인정받은 사람(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 외국고등학교 졸업자 등)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또한, 대학 졸업(예정)자 또는 4년제 대학에서 1학년(2개 학기) 이상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사람은 편입학 지원이 가능하다.올해 봄·가을 학기 합산 전년 대비 지원자가 무려 82%가 넘게 증가하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손향숙 학장을 만나 프라임칼리지의 인기 비결을 물었다. 그는 지독한 감기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데도 인터뷰 내내 프라임칼리지의 강점을 꼭꼭 짚어주는 열정을 보였다. 
 
고서정 기자 human84@knou.ac.kr
 
천체 망원경을 만드셨던 분도 수학 포기자였는데,
강의를 충실하게 따라가고
튜터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으면서 
성취해 내신 분입니다
 
첨단 지식이나 융합 등
새로운 직업에 도전할 때
필요한 지식은 
도전적일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프라임칼리지 지원자가 늘고 있는데, 인기의 비결이 뭘까요 
융합경영학부에는 회계금융과 마케팅·애널리틱스 전공이 첨단공학부에는 산업공학, 메카트로닉스, AI 전공 등 총 5개 전공이 있어요. 이런 전공들이 제공하는 콘텐츠 자체가 사회적으로 수요가 많고,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더라도 알고 있으면 유용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올해 굉장히 큰 폭으로 지원자가 많이 증가했는데 외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2022학년도에 라선아 전 학장님과 각 전공 교수님, 조교, 직원들이 매주 TF를 꾸려 과제 발표를 하는 등 노력을 많이 했고, 그게 결과로 나타났다고 봅니다. 유튜브 홍보, 수기 공모전, 방출tv 인터뷰 등의 홍보효과도 컸어요.  
 
방송대 프라임칼리지만의 매력이 뭐라고 보시는지요
국립대로서 100% 온라인 수업을 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집에 있든 회사에 있든 상관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고 평가도 재택 시험이에요. 유학을 준비하거나 할 때도 공신력이 있고, 학비나 장학금 측면에서도 굉장히 유리한 조건들을 가지고 있죠. 특히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시스템이 자랑입니다. 교수님과의 상호작용뿐 아니라 학생 밀착형 튜터 도 강점이고요. 프라임칼리지 LMS 시스템에 로그인하면 해당 교과목 담당 교수, 석사급 이상의 튜터가 수시로 학생들과 소통하고 24시간 내 답을 주기에 학습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문직 종사자들이 프라임칼리지를 많이 선택한다고 들었습니다
수강생 중에 의사들이 많고, 그 가운데 42% 정도는 AI 전공을, 33% 정도가 회계금융 전공을 공부하고 있어요. 의사 직업군도 향후 AI와 접목할 필요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고, 병원 경영 측면에서도 회계, 마케팅에 대한 수요와 필요성이 크다고 봅니다. 국세청이나 세무법인, S전자나 H자동차 등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학생들도 굉장히 많죠. 특정 직업군을 한정하기 보다는 경영이나 첨단 지식이 필요한 학생들이 많이 듣고 있습니다. 신입생 중 60%가 현직자들입니다.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요. 또, 어려운 수업도 많은데 진입 장벽은 없나요
회계금융 부문 수강생 중에는 현직 세무사나 공인 회계사, 또는 이런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수업이 실제로 시험을 대비하거나 실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을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개인 사업을 하던 한 학생은 첨단공학부 수업을 듣고, 직접 천체 망원경을 만들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배웠던 것을 응용해 설계도를 직접 그려 천체 망원경을 만들어서 별자리를 관측한 뒤 그 내용을 수기 공모전에 응모 했는데요. 배우는 과정들이 막연한 이론이 아니라 바로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고 쓸 수 있는 과정들이라는 점이 장점입니다.  
학생들 간에 편차가 있지만 쉬운 공부라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천체 망원경을 만드셨던 분도 수학 포기자였는데, 강의를 충실하게 따라가고 튜터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으면서 성취해 내신 분입니다. 첨단 지식이나 융합 등 새로운 직업에 도전할 때 필요한 지식은 도전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배우는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좀 더 주체적으로 고민을 하면 학업의 어려움을 넘을 수 있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방송대 학부 과정보다 이수 학점도 높아 학업에 대한 부담이 있을 텐데 수강생들이 명확한 목적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학생들 간의 커뮤니티나 학생회 등의 모임은 없나요
현재로서는 학생회 조직은 없어요. 100% 온라인 과정인 이유도 있겠지만 다른 대학교들에서도 학생회 조직 자체가 결성이 안 되고 있거든요. 지금 세대가 이전 형식의 학생회와는 맞지 않는 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학생 구성원 중 2030의 비율이 70% 이상으로 굉장히 높습니다. 20대가 40%에 달합니다. MZ세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학생들 스스로 자생적인 커뮤니티를 조직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보고있습니다. 
 
지자체와 MOU를 맺어서 지역사회 밀착형 온라인 교육도 가능할 것 같은데요
올해 8월 경상남도와 평생교육 관련 MOU를 맺어서 학습 취약계층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했어요. 물론 수업료는 지자체에서 부담했고요. 취약계층을 위한 지자체의 평생교육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죠.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외국인 노동자들이 전국적으로 많은데 이들에 대한 교육이나, 고령화 사회에서의 평생교육 관점에서 지자체와 협업을 검토해 볼 생각입니다. 
 
향후 새로운 전공 과정을 도입할 계획은 있으신가요
실무 중심적인 모듈형 집중 과정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위과정에서는 현장밀착형 마이크로디그리(micro degree) 도입 계획을 세우고 있는 단계입니다. 마이크로디그리란 진로 목표, 관심 분야에 따라 3~5개의 교과목을 조합해 하나의 과정으로 이수하면 학사학위와 별개로 작은 학위를 주는 제도입니다. 반도체 분야에서 마이크로디그리 인증서를 받으면 취업이나 대학원에 진학할 때 반도체 분야를 공부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죠. 비학위과정에서도 ‘KNOU pass’라는 이름으로 실무중심의 증명서를 제공할 예정인데, 현장밀착형 지식을 전달 할 수 있는 과목 3~6개 정도를 묶어서 학생이 이수하면, 인증해 주는 방식입니다. 마이크로디그리 수강대상은 프라임칼리지 재학생 한정이고, ‘KNOU pass’는 재학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수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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