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영화 「길위에 김대중」(감독 민환기)가 2024년 1월 10일 개봉한다. 개봉에 앞서 12월 18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언론 시사회와 기자 간담회, VIP 시사회와 후원인 대상의 특별 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은 정치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의 첫걸음을 떼고 정착시킨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필사의 발걸음과 파란만장했던 삶의 궤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김대중 대통령이 꺾지 않았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그리고 국민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조명한다. 군부 쿠데타, 유신, 광주민주화운동 등 한국 현대사의 변곡점들이 고스란히 담겨 최근 천만 관객을 향해 달려가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다룬 12·12 군사반란 사태와 연결되는 지점도 눈에 띈다.
언론 시사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는 이은 명필름 대표,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 정진백 김대중추모사업회 회장, 민환기 감독, 최낙용 시네마 6411 대표가 참석했다.
영화를 제작한 명필름의 이은 대표는 “약 10년 전 기획한 영화로, 더 늦지 않은 시기에 관객에게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에 작품을 공개하게 돼 영광”이라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길위에 김대중」은 2013년 김대중추모사업회가 기획해 당시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었던 이희호 여사의 허락을 거쳐 2019년 영화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명필름에 제작을 제안해 만들어졌다. 「노무현입니다」를 제작한 최낙용 대표가 제작에 참여하고, 「노회찬 6411」의 민환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 모여 완성됐다”라면서 “생전 김대중 대통령은 수차례 죽음의 고비를 겪으면서도 한 번도 좌절하지 않고 권력에 타협하지 않은 ‘행동하는 양심’이었다. 오로지 민주주의를 위해 길 위에 서 있었던 정치인이다. 영화 제목이 「길위에 김대중」인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관객들을 오열하게 한 1987년 광주의 김대중 대통령의 모습을 영화의 마지막에 담은 이유에 대해 민환기 감독은 “연출자로서 마지막 장면에 대한 고민이 컸다. 충분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장 압도적이라고 생각하는 장면을 넣었다. 제가 잘 알지 못하는 김대중 대통령의 마음과 생각을 이해하게 된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영화에 대해 정치적인 함의가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는 분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한 훌륭한 정치인이 어떻게 성장했는지의 측면에서 영화를 봐주시면 좋겠다. 제가 이번 영화를 만들면서 김 대통령을 이해하게 된 것처럼, 관객도 같은 마음으로 영화를 봐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최낙용 대표는 “텀블벅 후원 목표액이 5천만 원이었지만 45일 동안 1만 명이 후원해 5억 원을 돌파했다”며 “외국 27개 도시에서 영어판으로도 동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길위에 김대중」 VIP시사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촐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김성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이사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영화 「길위에 김대중」은 청년 사업가 출신의 김대중이 갖은 고초를 겪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1987년 대선 후보로 나서기까지의 스토리를 담았다.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사형수, 네 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세 번의 대선 낙선을 거친 ‘낙선’ 전문가 김대중 대통령의 인생을 스크린으로 옮기기 위해 미공개 자료들과 방대한 양의 아카이브 자료를 끌어모으고 그와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2024년 1월 10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