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신·편입생 분석


 

방송대 미래원격교육연구원(원장 이영애)은 「2023년 2학기 신·편입생 대상 실태조사 연구」(과제책임자 송선혜) 통계보고서를 발표했다. 미래원격교육연구원은 1984년부터 신·편입생 실태조사를 실시해 방송대에 진학한 학생들의 특성과 어려움을 파악하는 바로미터로 활용해 왔다. 조사 내용은 △학생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대학 진학 동기 및 학습 장애 요인 △학과 선택 요인 △방송대 입학 과정에서의 어려움 등이다. 조사기간은 2023년 9월 11일부터 10월 10일까지이며 조사방법은 방송대 설문조사 시스템을 통해 10월 1일 등록생 기준으로 연구했다. 이 통계보고서에 그려진 방송대 학우들은 어떤 모습인지 들여다봤다.
고서정 기자 human84@knou.ac.kr


2030이 56.7%, 편입생은 72.3%
2023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MZ세대로 분류할 수 있는 2030의 비율이 56.7%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대 이하(29.5%)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으며 30대가 27.2%, 40대 22%, 50대 14.9%, 60대 이상 6.5%로 나타났다. 성별분포를 살펴보면, 여학생은 6천11명으로 65.9%에 이르고 남학생은 3천110명으로 34.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 수는 총 1만3천884명으로, 2022년 2학기 지원자 수인 1만3천487명보다 2.9%(397명) 증가했다. 지원자 중 합격자 수는 1만1천350명으로 지원자 대비 합격자 비율은 약 81.7%로 나타났다. 합격자 대비 등록 비율은 약 80.4%로 나타났다.
신· 편입생의 64.5%가 수도권에 집중해 있는데, 서울지역대학이 전체의 40.1%를 차지했고, 경기지역대학이 15.8%, 인천지역대학이 8.7%였다. 
주목할 점은 신입생은 줄어들고, 편입생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2023학년도 2학기 전체 등록생 중 신입생의 비율은 27.7%로 2017년 이후 점차 하락추세인데, 연도별로 보면 2017년 38.4%, 2018년 37.4%, 2019년 35.7%, 2020년 34.1%, 2021년 31.9%, 2022년 28.8%로 확인됐다. 반면 편입생들의 비율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17년 61.6%, 2018년 62.6%, 2019년 64.3%, 2020년 65.9%, 2021년 68.1%, 2022년 71.2%을 거쳐 2023년은 전체 등록자의 72.3% 수준이다.

12.8% 월별 계획 세워 공부
2023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의 63.2%가 전일제 근무자로 확인됐다. 뒤를 이어 직업 없음(주부, 전업학생, 무직자)의 비율이 21.1%로 나타났다. 신입생은 ‘직업 없음’의 비율이 편입생보다 높았고(신입생 29.8%, 편입생 18.4%), 편입생은 전일제 근무자의 비율이 신입생에 비해 높았다(신입생 52.8% 편입생 66.5%). 신·편입생들의 직업 가운데 ‘회사원’이 39.2%로 가장 많았다. 회사원 중에서도 구체적으로는 사무직 25.4%, 관리·전문직 10.3%, 생산기술직 2.3%, 판매직 1.2%였다. 뒤를 이어 무직 9.0%, 기타 6.8%, 전업주부 7% 순으로 나타났다.
방송대 입학 이전 전공계열 분포를 살펴보면 ‘인문계열’이 19.3%로 가장 많았으며, ‘공학계열’ 14.3%, ‘없음(고졸)’ 12.2% 이 뒤를 따랐다.
신·편입생들은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학생들이 많은 만큼 절대적인 공부시간이 부족해 학업 계획을 세워 공부하기 힘든 환경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시간이 나는 대로 틈틈이’ 공부한다는 비율이 67.5%이었으며, ‘시험기간에만 집중적으로’ 공부한다는 응답이 14.6%, ‘일별, 주별, 또는 월별 계획’을 세워서 공부한다는 응답이 12.8%로 그 뒤를 이었다.

진학 장애 요인은 ‘공부시간 내기’
방송대 신·편입생 중 현직자들이 많은 만큼 진학 결정 시 장애 요인으로 공부시간 내기(36.2%)를 가장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교과 내용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 20.3%, ‘오프라인 학사운영’ 15.0%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분석해보면 10대의 경우는 방송대 진학 결정 장애 요인으로 가장 큰 것이 ‘일반 대학과 다른 사회적 시선’(50%)으로 나타났고, 그 뒤를 ‘가족이나 주변의 지지여부’ 16.7%, ‘교과 내용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 16.7%, ‘교육 내용 실질적 도움 여부’ 16.7% 순으로 나타나 외부의 시선과 평가를 크게 의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대와 30대, 40대의 경우는 사회적 평가나 평판보다는 공부시간을 내고 학습 내용을 따라가는 데서 오는 공통적인 어려움을 호소한다는 점이다. 20대는 ‘공부시간 내기’(38%)가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나타났고, 그 뒤를 ‘교과 내용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17.2%), ‘오프라인 학사운영’(15.3%)으로 확인됐고, 30대의 경우도 ‘공부시간 내기’(42%) ‘교과내용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17%), ‘오프라인학사운영’(13.5%) 순으로 드러났다. 40대는 ‘공부시간 내기’(34.5%), ‘교과 내용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22.4%), ‘오프라인 학사운영’(17%)로 마찬가지다. 50대부터 7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원격 교육 방식 적응여부’ 가 주요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표 참조)

출석수업과 같은 오프라인 학습 방식 뿐 아니라 다양한 학습방식을 도입해
학생들이 방송대에 진학 시 장애 요소를 걷어내야 한다

 

신입생 가장 많은 곳은 컴퓨터과학과
2023학년도 2학기 등록자 수가 가장 많은 학과는 컴퓨터과학과가 968명(10.6%)로 확인됐다. 그다음으로 ‘경영학과’가 774명(8.5%), ‘농학과’가 773명(8.5%) 순이다. IT 산업에 대한 관심과 코딩, 개발자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커진 것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 뒤를 생활과학부 698명, 유아교육과 664명, 통계학과 405명 등이다. 가장 인원수가 적은 학과는 프랑스언어문화학과가 79명(0.9%)로 나타났다.
원격교육기관 중 방송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학비 부담이 적고 사회적 인지도가 높아서라는 응답이 높았다. ‘학비 부담이 적어서’라는 응답이 전체 37.2%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고, 다음은 ‘사회적 인지도가 높아서’(22.6%), ‘교육의 질이 높을 것 같아서’(19.0%), ‘전공하고 싶은 학과가 있어서’(15.1%)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위나 학점취득 쉬워서’(2.7%), ‘인적 네트워크 형성’(2.3%), ‘출석수업 유무 고려’(1.2%)는 매우 낮았다.

AI 상담 도입, 60% 이상이 ‘몰라’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AI관련 문항에 대한 분석도 주목할 만하다. 챗봇 상담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60%가 넘는 대다수 신·편입생들은 챗봇 상담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챗봇 상담을 인지한 학생을 살펴보면 20대 이하는 23.2%, 30대는 24.9%, 40대는 20.8%, 50대는 17.6%, 60대 이상은 13.3%로 나타나, 연령대가 높을수록 챗봇 상담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층을 위한 챗봇 접근성 향상 교육 등 방안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
AI 상담 기술의 질적 향상을 추구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래원격교육연구원은 “학생들이 챗봇상담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해, 입학 및 학사에 대한 궁금증을 곧바로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방송대에서 제공하는 챗봇 상담은 자주하는 질문(FAQ)중심이라 다양한 물음에 답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로 개선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미래원격교육연구원은 이번 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방송대의 학사운영 방식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출석수업과 같은 오프라인 학사운영 방식이 학습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수업방식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래원격교육연구원은 “코로나 19위기를 거치고, 인구구조가 변화하면서 방송대 신·편입생들의 인터넷 수업 경험이 양적, 질적으로 팽창했다”면서 “출석수업과 같은 오프라인학습 방식뿐만 아니라, 동시와 비동시적 학습 등 다양한 학습방식을 도입해 학생들이 방송대에 진학 시 장애 요소를 걷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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