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U광장   [프리즘]

이진성(주)KNOU미디어랩마케팅전략팀장

필자는디지털미디어센터(DMC) 대외사업팀과 미디어랩의 마케팅전략팀을 겸직해 1년6개월 동안 업무를 수행해 왔다.
20여 년간을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해 왔던 필자로서는 어떤 상품을 남에게 매력적으로 설명하고 비위를 맞춰가며 수요자에게 콘텐츠를 판매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마케팅 전략을 경험하지 못한 터라 판매 기관을 새롭게 발굴한다는 것은 생소했고 힘든 일이었다. 때로는 판매 가능 기관을 무작정 방문해 협의 끝에 콘텐츠 공급은커녕 상대기관의 콘텐츠에 혹해 반대로 구매를 할 뻔했던 웃지 못 할 상황도 경험했다. 방송현장에서 기획과 제작을 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짧은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은 판매가 콘텐츠 제작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이었다. 수요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왜 필요로 하는지,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등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찾고 배운다는 것이다.
필자가 대외사업을 하면서 늘 머릿속에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우리 기관의 신뢰를 쌓는 것, 콘텐츠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원하는 콘텐츠는 어떤 것이든 다 있다’는 세 가지 기준이다. 하나의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인 매출액을 낳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여러 콘텐츠의 매출액이 조금씩 모여서 서서히 힘을 발휘하게 된다.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것처럼 콘텐츠 홍보 및 마케팅을 통해 먼저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신뢰 관계가 구축되고 나면 성공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콘텐츠 판매 매출액이 높아진 데는 외적 요인과 내적 요인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외적 요인으로는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고, 배움에 대한 욕구가 특히 40~50대뿐만 아니라 시니어 층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들 수 있다. 또한 취업을 위한 기본 선행학습이 필요한 일반 대학에서도 우리 대학에서 개발·운영하는 NCS교육 표준 및 향상 과정 등에 주목한 점도 작용한다. 내적 요인으로는 DMC의 콘텐츠 전문 인력 일부가 미디어랩에 구성돼, 외부기관에 판매 가능한 매력적인 콘텐츠를 사전에 기획해 개발·공급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우리 대학의 교육콘텐츠는 학부, 대학원, 프라임칼리지, 교양프로그램 등으로 기획·제작·운영되며,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는 모두 1천여개 교과목, 1만여 편에 이른다. 국내 최대, 최고의 제작 인프라, 최장의 운영 노하우를 가진 원격교육기관인 셈이다.
우리가 만든 콘텐츠를 구입하고 있는 기관도 성격에 따라 다양하다. 공무원 승진을 위한 선수과목인 「헌법의 기초」 등을 교육청 및 연수기관에 매년 계약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방송사에는 채널 성격에 맞는 교양콘텐츠를 지속해서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LG유플러스 TV채널에서 제공하는 VOD서비스 ‘취미와 배움’과 관련된 사업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VOD서비스 ‘취미와 배움’에 우리 대학이 제작·보유하고 있는 16종84편의 콘텐츠를 대량 공급함으로써 매출성장에 크게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방송대 입학을 유도하기 위해 학교 홍보물을 ‘판매 콘텐츠’ 앞에 붙여줄 것을 LG측에 요구했는데, 이게 수용돼 상품을 팔면서 홍보도 공짜로 할 수 있었다.
또 하나의 주요 판매 루트는 ‘NCS교육 표준과정과 향상과정’이다. 작년에는 10여개 대학에 공급했으며 올해는 이 과정을 신규 개발해 좀 더 많은 대학에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는 콘텐츠 홍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끊임없이 배우고 중단 없이 자기계발을 추구하고 있는 방송대생과 일반 시민을 위해 우리만이 만들 수 있는 차별화된 교육콘텐츠를 내놓고 미디어랩 직원뿐만 아니라 전 교직원이 함께 노력해 콘텐츠 판매를 확대한다면 방송대제2의 전성기는 머지않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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