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중간과제물은 와 함께!

개요는 생각의 흐름을 드러내는 지도이자 글의 설계도다.
글의 소주제를 정한 후, 논리적 흐름에 따라 소주제를 배열하고 연결하면서

전체 글의 구조를 완성해 보자.

 

두둥! 올해는 직장과 학업을 꼭 병행하리라 다짐하고 등록한 때가 엊그제였던 것만 같은데, 벌써 중간과제물 제출 시기가 다가왔다. 과제물 작성이 어려운 신·편입생과 재학생을 위해 <KNOU위클리>에서 과제물 작성 노하우를 소개한다.

 

과제물 작성은 문제 파악부터!
좋은 과제물 작성의 첫걸음은 문제 파악부터다. 출제자의 의도에 맞게 문제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서술형 과제물은 출제자가 제시한 주제에 대한 접근 방향과 문제해결 방법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떤 ‘내용’을 어떤 ‘범위’로 담을까? 과제물에서 다뤄야 할 내용, 대상, 주제를 먼저 파악한 후 작성 범위를 줬는지 살펴야 한다. 다뤄야 할 주요 개념과 내용을 교재와 강의에서 확인하자.

 

문화교양학과를 마치고 미디어영상학과에 편입해 공부 중인 장학순 학우(미디어4)는 “과제물 작성에서는 출제자의 문제 의도 파악이 핵심이다. 무엇을 어떻게 작성하라고 낸 것인지를 파악한 후, 서술 방법은 분석인지 요약인지를 확인해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한다.

 

학습이 완료됐다면, ‘어떻게’ 작성할지 고민할 단계다. 보통 출제자의 요구사항은 과제물 문제의 ‘서술어’를 확인하면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감상문을 작성하라’, ‘요약하라/정리하라’, ‘설명하라/서술하라/기술하라’, ‘논하라’, ‘비판하라’, ‘비교/대조하라’, ‘분석하라’ 등 서술어에 따라 느낀 점을 작성할지, 수집한 자료를 풀어서 작성할지, 주장을 밝히고 구체적 근거를 제시할지, 자료의 옳고 그름을 검토하고 잘못된 점을 지적할지가 결정된다.

 

다음 단계에서는 글쓰기 재료인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 완성도 높은 과제물을 작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과제물 주제에 따라 연구논문이나 신문기사 자료를 수집하거나, 관찰·실험 또는 통계 및 데이터를 확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과제물에서 자신이 다루고자 하는 주제와 내용을 포함하는 단행본은 물론, 최근 학위논문, 학술논문, 인터넷 자료 등 적절한 자료를 찾아보자.

 

자료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중앙도서관 홈페이지(http://library.knou.ac.kr)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필요한 단행본이나 참고문헌을 검색해 중앙도서관 또는 지역대학 도서관에서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중간과제물 지정 도서의 경우 대출일 3일로 제한). 원하는 책이 없다면 ‘희망도서 구입신청’이나 ‘상호대차 또는 원문복사 신청’(방문 및 택배 수령), ‘타대학도서관 이용협조의뢰서 발급’(열람 및 복사 가능, 대출 불가) 등의 방법을 활용해 보자. 전자도서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KNOU위클리> 203호 「중앙도서관 100% 활용법」 참고)

 

좀 더 전문적인 자료를 원한다면 국내·외 전자저널 학술데이터베이스에서 관련 논문 자료를 찾아 활용할 수도 있다. 학자들이 작성한 논문이라 어렵다고 여기지 말고, 키워드로 논문을 검색해 보자. 10여 편의 논문을 열람해 보면 자신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논문을 한두 편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검색은 중앙도서관 통합검색 또는 한국학술정보(http://kiss/kstudy.com), DBPIA(http://www.dbpia.co.kr), 학술연구정보서비스(http://www.riss.kr) 등을 활용하면 된다.

 

김진욱 중앙도서관장은 “학생 여러분이 많은 과제로 힘들어 하시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중앙도서관을 이용해서 그 짐을 조금이라도 덜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글쓰기는 형식을 갖춰서
글을 쓸 때 무작정 문장을 이어가는 것보다는 개요를 먼저 작성하면 좋다. 개요는 생각의 흐름을 드러내는 지도이자 글의 설계도다. 글의 소주제를 정한 후, 논리적 흐름에 따라 소주제를 배열하고 연결하면서 전체 글의 구조를 완성해 보자.

 

모든 과제물이 동일한 형식을 갖출 수는 없겠지만, 보통의 학술적 내용의 과제물은 ‘서론-본론-결론’의 3단 구성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행기나 독후감 등 개인 감상을 작성하는 과제물은 자유로운 형식으로 써도 무방하다.

 

서론은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 전 예비 단계다. 독자의 흥미를 자아내고 본론으로 관심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과제물 주제, 작성 배경, 목적과 필요성, 논의 방향, 작성 방법 등을 제시하면 된다.

 

서론의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주제 관련 주요 사건이나 경험 일화 소개 △시사적 또는 일반적 사실 언급 △경구 또는 잘 알려진 명제 인용 △현실적 문제나 실태로 시작하기(통계자료 인용) △주요 개념 정의로 시작하기 등의 방법을 추천한다.

 

204호 중간과제물 해설 과목
「한국사의 이해」 「동서양고전의 이해」「예술경영과 예술행정」

「현대중국입문」「중국경제의 이해」「식물의학」 「기초간호과학」

「노인교육론」「학교교육과 청소년」「평생스포츠와 여가」

중간과제물 특집은 205호로 이어집니다.

 

본론은 주제에 대한 본격적 논의가 이뤄지는 곳으로 과제물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핵심 내용 전개를 위해 소주제를 3~5개로 나눠 구성한다. 소주제마다 하나의 주제문과 이를 뒷받침하는 문장을 뒤이어 작성하는 두괄식 구성을 많이 활용한다.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주장을 이끌어내는 미괄식 구성도 가능하다. 어떤 방식이든 통일성을 갖춘 단락 구성과 문장 전개는 필수다.
결론에서는 전체 내용을 요약, 강조하고 자신의 생각을 담아 마무리한다. 유의할 점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부분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이 언급되거나 새로운 주장이 포함되지 않도록 조심하자.

 

글을 모두 작성했다면 마지막 단계인 퇴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처음 만들어진 글은 논리 전개상 오류가 있을 수 있다. 퇴고 과정에서 사소한 오타나 편집상의 잘못을 발견할 수 있으니 꼭 퇴고의 과정을 거치도록 하자. 과제물 제출 마감 기한에 촉박하게 퇴고하기보다는 과제물 완성 후 시간을 두고 퇴고하면 수정할 것들이 보이기도 하니, 여유 있게 과제물을 마감하는 것이 좋다.

 

더욱 정확도가 높은 과제물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참고 자료를 인용하고, 참고문헌을 제시하면 좋다. 인용이란 다른 사람의 논저와 문헌 정보를 활용하는 것으로, 원전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는 직접인용(큰따옴표 사용)과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자료 등을 요약하거나 자신의 말로 재진술하는 간접인용이 있다. 직접 또는 간접인용의 경우, 인용 정보 출처 표기, 즉 주석을 잊어서는 안 된다.

 

주석은 위치에 따라 외각주, 내각주 등으로 나뉜다. 외각주는 본문의 해당 끝부분에 번호를 달고 그 번호 순서대로 본문 아래 주석을 다는 형식이다. 내각주는 본문 안에서 해당되는 부분에 (저자, 년도, 쪽수)의 형식으로 기입하면 된다. 참고문헌은 과제물 말미에 제시하는데, 일반적으로 국내저술을 먼저 쓰고, 외국저술은 나중에 쓰면 된다.(가나다 순)

 

표절은 ‘절대’ 금지!
마지막으로 주의할 점은 표절이다. 표절(剽竊)은 ‘훔치다’, ‘도둑질하다’라는 뜻이다. 타인이 쓴 글이나 만든 자료를 허락 없이 가져다 쓰는 행위를 표절이라고 한다. 즉, 허락 없이 원저작물 속의 정보나 아이디어 혹은 어구나 문장 등을 따오거나 부적절하게 인용해 자신의 것인양 쓰는 행위가 표절이다.

 

중간과제물 작성에서 대표적 표절 사례는 △노골적 표절(타인의 과제물이나 상업자료를 그대로 제출) △복사해 붙여넣기(출처를 밝히지 않고 웹페이지 등에서 발췌) △짜깁기(출처 표시 없이 타인의 저작물을 조합) △자체 표절(다른 과목에 제출했던 과제물을 제출) △부적절한 출처 표시(출처를 밝혔으나 부정확하거나, 적절한 인용부호 미사용) 등으로 구분한다.

 

중간과제물을 처음 작성하는 신·편입생에게는 글쓰기가 어렵게 여겨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오랜 기간 학업을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하는 입장에서 과제물 작성은 ‘학술적 글쓰기’라는 점에서 부담이 더 크다. 하지만 시작부터 겁먹을 필요는 없다. <KNOU위클리> 편집자문위원인 김영빈 교수(교육학과)는 중간과제물 작성에 있어 글쓰기 자신감을 가지라는 의미로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과제의 벽이 아무리 높아도 공부하기로 맘먹은 여러분의 초심과 열정이면 충분히 넘을 수 있습니다. 튜터님들과 학생회, 스터디가 여러분의 시작을 응원하고 도울 것입니다. 그리고 평가하는 교수님들도 신·편입생들의 고민과 노고를 잘 아시고 충분히 고려해 평가하시니 너무 걱정마세요. 여러분의 첫 과제, 첫 학기를 응원하고 미리 졸업을 축하합니다”라고 말했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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