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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교육 분야에서
다른 어떤 대학, 어떤 기관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역량을 키워 나가야 할 것"

 

오늘은 우리 대학의 쉰두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끔씩 지난날을 돌아보면서 곰곰이 생각하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연말도 그렇고 생일을 맞을 때도 그렇게 되지 않나 합니다.

개교 52주년을 맞이하여 오늘의 우리 대학을 가능하게 한 주변을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은 개교기념식 자리이기도 하지만 저와 함께 2기를 같이할 보직진이 새롭게 업무를 시작하는 날이기도 해서 지난 2년을 돌아보게도 되고 앞으로 남은 2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지나온 과거를 돌아볼 때면 긴장도 좀 하게 되고 근심이 들기도 합니다. “왜 좀 더 집중해서 노력하지 못했을까, 좀 더 잘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보다 밝은 앞날을 생각하고 발전된 미래를 상상하게도 됩니다.
 
복 중에서 가장 큰 복이 인복이라고들 하는데, 지난 2년 동안 저는 인복이 참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각 부서를 맡아 주신 보직교수님들 한 분 한 분이 너무나도 잘해 주셨고, 이런 보직교수님들과 지난 2년을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행운이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보직을 함께해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2년 후의 개교기념식에서는 제가 축사를 하지 않겠지만 제 임기 말의 적당한 자리에서 오늘부터 함께하시는 보직교수님들께도 똑같은 얘기를 하게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특히 대학 간의 협력과 공유가 변화와 혁신의 화두가 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더욱이 우리 대학도 이제는 자급자족하는 데 한계가 왔기 때문에 협력과 공유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만 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 대학은 다른 대학, 다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외연을 확장해 왔습니다.

이러한 외연 확장은 우리 대학이 경쟁력을 가진 분야, 즉 지난 50여 년 동안 우리가 축적한 원격교육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분야에 집중했습니다. 이렇게 외연 확장을 해야만 우리 대학이 협력과 공유의 중심에 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고, 자급자족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의 6개 대학이 함께 하는 수도권 공동 교육혁신센터를 우리 대학에 만들어 공동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하고, 또 57개의 전문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고등직업 해외인재 유치지원 협의회'와 우리 대학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직업기술 한국어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있어 우리 대학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은 우리 대학이 지난 50여 년 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우리 대학이 가진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이 해외 대학과 함께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유네스코 유니트윈 사업에 참여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몽골의 과학기술대학에 한국학센터를 설립하여 한국학 관련 콘텐츠의 제공 및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것, 그리고 사이버대학 설립을 추진하는 우즈베키스탄의 세계경제외교대학, 인도네시아의 국립 마나도 기독교신학대학과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우리 대학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 주기로 한 것 등도 우리 대학이 가진 역량을 대외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국고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가상실험실습콘텐츠 공유플랫폼 및 운영센터 구축 사업 역시 우리 대학의 특성에 맞는, 그래서 우리 대학이 잘할 수 있고 또 국가적으로도 필요한 사업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대학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우리 대학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의 공적인 위상도 더욱 높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날 이러한 협력과 공유의 중심에 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50여 년 동안 우리가 함께 노력하고 준비해 온 덕분입니다. 이제 우리 대학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대외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장이 크게 펼쳐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협력의 중심에 있는 우리 대학이 우리 대학에 맡겨진, 우리 대학이 맡은 핵심적인 역할을 제대로, 잘 수행해 내는 것입니다.

우리 대학과 함께하는 다른 대학, 다른 기관들이 “역시 방송대구나”라는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우리의 외연 확장은 우리에게 오히려 해가 될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지난 50여 년을 잘해 왔듯이 앞으로도 잘해 낼 것으로 확신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유지해 온 원격교육에서의 월등한 지위를 지켜내야 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원격교육 분야에서 다른 어떤 대학, 어떤 기관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역량을 키워 나가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우리 대학이 앞으로의 50년, 100년을 대비하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지난 2년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오신 모든 방송대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고성환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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