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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방송대에 편입하기 전, 필자는 지방의 한 국립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상태였다. 뭔가 더 현실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 고민하다가 방송대를 만났다.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곧장 청소년교육과, 보건환경학과, 농학과를 마쳤다. 농학과에 적을 두고 법학과를 복수전공했으니 모두 다섯 학과를 마친 셈이다. 


올해 6년째 경남총동문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필자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도대체 방송대 동문이란 어떤 존재인지,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기 위해서다. 필자는 지역 단위 동문회의 역할에 대해 늘 고민해 왔다.


고민의 결실은 2023년 2월 구체적인 모습으로 가시화했다. 2023년 2월 6일 방송대와 경상남도가 평생교육 관련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방송대가 광역지방자치단체와 평생교육 부문에서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한 첫 사례다. 그 결과 2023년 프라임칼리지 비학위과정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지원과 경상남도 18개 시·군에 대한 평생교육 모니터링 사업을 위탁받았고, 올해도 계속해서 예산을 받아 시행하고 있다.


프라임칼리지 비학위과정 프로그램 예산지원 덕분에 경남지역대학 소속 재학생들이 관련 수강 신청을 하면 무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경상남도 시·군에 대한 평생교육 모니터링 사업은 경상남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 위탁사업으로 경남지역대학이 수행하고, 인력구성은 경남지역총동문회 산하 경남평생교육위원회가 담당하고 있다.


당시 평생교육 관련 상호업무협약 체결은 경남지역총동문회가 중심이 되어 방송대(대학본부), 방송대 경남지역대학, 경상남도, 경상남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상호 역할과 협력을 유연하게 이끌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경남지역총동문회는 동문회 활성화와 경남지역대학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협력과 발전을 위해 평생교육 사업을 지난 2019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이어왔다. 2023년 2월에 체결한 본교와 경상남도의 평생교육 MOU 체결 후 창원특례시, 고성군, 창녕군 등 지방자치단체와의 평생교육에 대한 협력 관계를 꾸준하게 추진하여 내년(2025년) 예산확보에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경남지역총동문회 산하 경남평생교육위원회는 재학생과 동문들이 함께 참여하는 평생교육 관련 학습동아리를 조직화하고 있다. 또한 동문들이 활동하는 비영리사단법인 및 비영리민간단체들과의 협력 관계도 구축하고자 한다.


이러한 경남지역총동문회의 노력과 성과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자 지난 5월 18일 진해에서 열린 ‘KNOU 동문통신원 연수회’와 ‘전국총동문회 회장단 회의’에서 평생교육 사례로 발표하기도 했다. 자화자찬을 하려는 게 아니다. 동문들이 동문회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서다. 동문들 간 네트워킹뿐 아니라 재학생들과의 네트워킹 교류를 촉진시켜 서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상호 학습과 성장을 도모하는 것, 이것이 지역 동문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평생교육시대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를 위한 제도적인 보완과 행정적인 조직화가 이뤄질 때, 방송대 13개 지역대학은 교육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시·도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평생교육 관련 예산을 유치할 수 있다. 공동의 목적과 목표를 위해 전국총동문회 및 13개 지역총동문회의 생산적인 역할이 필요하며 관심과 노력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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