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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장은 학생회를 이끌어가는 주역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학우들의
학생회 참여를 유도하고 활기를 불어넣는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

 

못다 이룬 대학 생활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배움에 대한 막연한 목마름으로 고민하던 시기에 방송대를 알게 됐고, 학업과 직장생활을 병행할 수 있다는 그 매력적인 신·편입생 모집 광고를 접하고 용기를 내어 2019년 방송대 교육학과에 입학원서를 제출했다.


공부한 만큼 성적도 잘 받았고, 나름 만족할 만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는 뿌듯함에 안주해 있을 때, 학생회를 알게 됐다. 도대체 학생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시나브로 안양시학습관 교육학과 회장을 거쳐, 안양시학습관 제48대 총학생회장과 경기지역대학 제41대, 42대 총학생회장이 돼 있었다.


입학한 뒤로 공부에만 열중하던 나는 공부가 아닌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 학습관 총학생회장 1년, 지역대학 총학생회장 1년 그리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다시 지역대학 총학생회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연임하게 되어 1년을 더 일하고 있다.


학습관 총학생회장에 당선되면서부터 매년 수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나의 머릿속에서 쉽사리 해답을 찾지 못하는 가장 큰 고민은 학생회와 학생회장의 역할에 관한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학생회장은 학우들의 대변자로서 학생회를 선도하는 리더(leader)의 역할을 수행하고, 학교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학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학우들의 의견과 요구사항을 수집하고, 이를 학생회와 학교에 전달해 학생회 및 학교의 정책과 방향을 결정하는 데 반영되게 하는 역할을 짊어진 존재다. 이렇게 함으로써 학우들의 의견이 존중되고, 학교생활도 좀더 학우 중심적으로 운영되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하나의 의문을 나 자신에게 던지게 된다. 과연 내가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끼며, 입 밖으로 말하고 있는 학생회장의 역할을 과연 충실하게 실천하고 있는지, 말로는 학우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정작 나는 내 자신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지난 2년간 학우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며, 만남의 자리를 더욱 많이 만들어 학우들이 학교생활에서 학습 외의 일들에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많은 행사와 이벤트를 기획하고 또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과연 학우들의 학교생활에 얼마나 큰 흥미와 기쁨을 주었는지, 또한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 학교에 대한 학우들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얼마나 강화했는지에 대해서 항상 고민이 남아 있다.


물론 지난 2년간 학생회장이란 자리에서 내 자신이 어떻게 일해 왔는지에 대한 평가를 지금 당장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 대한 평가는 임기를 모두 끝내고 이 무거운 임무를 다한 이후에 다음 주자들이 평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회 임원을 꿈꾸고, 학생회장의 자리를 꿈꾸는 학우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학생회장의 자리는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며, 학우들을 위해 봉사하고, 항상 고민하며, 노력하는 자리라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고. 학생회는 학우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학교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학생회장은 그 학생회를 이끌어가는 주역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학우들의 학생회 참여를 유도하고 활기를 불어넣는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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