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학과 연합행사 동행취재

국어국문학과 전국 연합학생회와 전북지역 국어국문학과 학생회(회장 최홍근)가 지난 7월 6일 전주학생교육문화회관 공연장에서 ‘2024 전국 한마음 학술제’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제는 방송대 국어국문학과가 해마다 지역을 돌아가면서 개최하는 가장 큰 규모의 전통적인 연례행사로, 올해는 전북지역 국어국문학과 학생회가 행사를 맡아 진행했다. 송정근 학과장을 비롯해 이호권·이상진·박종성·김신정·박영민 교수와 최정학 전북지역대학장을 비롯해 학우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학술제가 전주시에서 12년 만에 열리면서 전북지역대학은 전국에서 찾아오는 학우들을 위해 학술제 외에도 한옥마을 투어 등 이벤트를 마련해 지역을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울러 오전 기념식을 마치고 점심 메뉴를 전주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으로 대접해 학우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전북지역 국어국문학과 학생회는 진안근에서 직접 농사지어 공수해 온 무공해 채소 등 식재료들을 조리해 만든 나물과 특제 양념으로 만든 비빔밥을 제공했다.
6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학술제는 송정근 학과장의 특강을 첫 순서로 해서 1부 기념식에서는 학과 교수진과 학생회 연합회장단 임원 소개 및 내빈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송정근 학과장은 특강 「한글 자음과 모음」에서 한글맞춤법 제2장 제4항 ‘한글 자모의 수는 스물넉 자로 하고, 그 순서와 이름은 다음과 같이 정한다’라고 한 부분을 쉽게 풀어냈다. 그는 한글 자음과 모음을 활용해 동사의 받침 찾기와 명사의 받침 찾기를 흥미롭게 설명해 학우들의 관심을 끌었다.
오후에는 각 지역에서 타고 온 13대의 관광버스로 전주 한옥마을로 이동해 문화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혼불』의 작가 최명희 문학관과 경기전, 전동성당 등 한옥마을 명소 곳곳을 돌아보며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2개 조로 나누어 진행된 투어에서 학우들은 조선시대의 전라감영이 위치했던 전주 도심의 한옥마을을 둘러보았고, 고즈넉한 기왓장 지붕 아래 그늘에 잠시 앉아 담소를 나누며 모처럼의 여유를 만끽했다. 낮은 담장 너머로 풍기는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작은 골목길의 풍경을 배경삼아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모습도 목격됐다.

어문학 겨루기로 학습내용 복기하기도
약 1시간 30분 동안 한옥마을 투어를 마친 학우들은 다시 전주학생교육문화회관으로 돌아와 학과 교수들이 준비한 ‘어문학 겨루기’를 통해 각 과목별 학습의 기억을 되짚어 보기도 했다.
이날 진행된 어문학 겨루기에서는 이호권 교수 등 6명의 학과 교수들이 직접 참여해 과목별로 난이도 있는 질문을 난센스 퀴즈 형식으로 던져가며 1학기에 공부한 국어국문학과 교과 과정을 복기할 수 있도록 해, 학우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교수들과의 간담회에서는 향후 학업 방향과 학습 등을 주제로 관련 정보들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즉문즉답 형식으로 마련된 간담회의 특성을 살려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관련 과목 및 특강을 개설해 달라’는 요청, ‘대학 졸업 후 관련 대학원 진학을 위한 방법’ 등에 대한 학우들의 질문과 이에 대한 교수들의 조언이 이어졌다.
이어진 지역별 개인 장기자랑 시간에는 총 15개 팀이 출전해 전국의 다양한 지역문화를 바탕으로 독특한 장기를 펼쳤다. 학우들은 참가자들이 장기를 선보일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로 응원했다.
열띤 경합 끝에 부산지역의 김재준, 박미숙, 김지영, 임원우 학우 등 4명으로 꾸려진 혼성그룹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독특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가수 ‘철이와 미애’의 「너는 왜」를 불러 참석한 학우들을 열광케 했다.
또한 강원지역의 최재순 학우 등은 프로에 버금가는 색소폰 연주를 곁들여 자작시 「초혼」을 낭송해 학우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전북 학우들의 꼼꼼한 준비 돋보여
특히 전북지역 국어국문학과 학생회는 학술제 전날부터 행사 동선 확인과 리허설을 진행하면서 학술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덥고 습한 날씨에도 학술제에 참여한 학우들이 쾌적하게 문화탐방에 나설 수 있도록 꼼꼼하게 ‘행사 매뉴얼’을 준비한 것도 돋보였다.
또한 행사 당일에는 아침 일찍부터 주차, 식당, 공연장, 정문 등 행사장 안내와 의료지원, 사진 촬영, 한옥마을 안내 등 철저한 업무 분장을 통해 인원들을 배치, 성공적인 학술제를 이끌기 위해 다 같이 합심해 노력했다.
이번 학술제를 준비한 최홍근 회장은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함께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학생들 간 친목을 꾀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이번 학술제를 위해 애써 주신 전북지역 국어국문학과 학생회 임원 및 학우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경북지역에서 학술제에 참가한 한 학우는 “평소 한국의 멋이 살아있는 도시로 알려진 전주에 와보고 싶었는데, 역시 전통의 도시라 불릴 만한 이유가 있었다.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맛있는 비빔밥을 먹어보니 이해가 간다”며 “학술제답게 의미 있는 특강과 내용으로 구성돼 알차고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꼼꼼히 준비한 전북지역 학우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주=이증효 학생기자 jebo827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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