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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제우축제가 열릴 때쯤이면

제주가 활활 타오르고 있을지 모릅니다.

빨간 단풍으로 알록달록해지기 시작하는 10월.

빨간 단풍보다 더 붉고, 한여름의 햇살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완성될 제우축제를 기대해 주세요.


‘함께 만들어가는 열정 가득한 제주 총학’. 제가 제42대 제주총학생회장에 취임하면서 내건 슬로건입니다.
‘함께’라는 말은 아주 흔하게 쓰이는 단어지만 이것을 실제로 이뤄내기란 전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활발했던 스터디가 주춤해지고, 각종 행사가 멈춰있는 동안 학우들에게 ‘함께’의 가치와 의미보다는 빠르게 졸업할 수 있는 ‘홀로’가 더 편해져 버렸지요. 멈춰있던 것을 다시 시작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총학생회장으로서 우리 지역대학 학우들이 함께 즐겁고 유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의 열정이 점점 번져 집행부와 학과 임원진, 재학생과 동문 모두가 하나가 되어 즐거운 학기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모두 함께 열정 가득했던 제주지역대의 지난 학기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먼저 맛있는 음식과 함께 친목을 다질 수 있었던 ‘어울림 한마당 호프 데이’입니다. 함께하는 식사만큼 빠르게 친해지는 방법이 있을까요. 제주 학우들의 마음이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는 방법으로 ‘어울림 한마당 호프데이’를 진행했습니다.
오래전에 했던 행사를 부활하기 위해 학과 임원들과 집행부가 한마음이 됐습니다. 장소를 섭외하고,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음식을 마련하는 등 준비 과정에서부터 행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그야말로 제주는 뜨거운 열정으로 똘똘 뭉쳤습니다. 그런데 행사 전날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변화무쌍한 제주 날씨는 우리의 열정을 식혀버리려는 듯 비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모두가 걱정에 잠들 수 없었던 행사 전날이었죠.
하지만 행사 당일 5월 5일. 폭풍주의보 속에서도 500여 명이 넘는 동문과 재학생들이 어울림 한마당 행사에 참여해 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답니다. 이 행사는 재학생 모두가 함께 어울려 즐기는 자리로,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친목을 다지고, 신나게 노래도 부르며 학교, 생활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일부 학과는 아예 학과 행사를 호프데이에 맞춰 진행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제주지역 재학생이 약 1천200명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볼 때, 이날의 행사는 더욱 의미 있는 행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선배님들의 찬사와 함께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모두 함께 졸업하기 위해 시작된 컴퓨터 활용 교육도 있습니다. 방송대의 특성상 재학생들의 연령대가 매우 다양합니다. 그중에는 컴퓨터 사용이 아주 자유로운 학우들도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많습니다. 자녀들이 모두 성장해 이제 자신을 돌아보겠단 굳은 결심에 입학한 방송대지만, 컴퓨터라는 큰 장벽에 막혀 중도에 포기해 버리는 학우들도 생기곤 합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줄이고 모두가 함께 졸업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학교 사무실에 있다 보면 학교 홈페이지 사용이나 과제물 제출에 어려움을 느껴 학교를 찾는 학우들을 심심찮게 만나곤 합니다. 우리 학교에 가장 필요한 교육은 컴퓨터를 아주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복잡한 기술을 배우는 교육이 아닌 기초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함께할 수 있는 교육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디지털 배움터’와 협약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함께하는 교육을 마련했습니다. 8월 중순부터 시작될 이번 강의가 아주 기대되는 이유는 강사님이 바로 우리 학교 재학생이라는 것 때문입니다. 학사 일정을 강사님과 함께하며 어려운 부분을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새롭게 시작될 컴퓨터 교육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위해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누어 진행되는 이 교육이 컴퓨터가 어려워 졸업을 포기하는 많은 재학생에게 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스마트폰 활용 교육도 병행하고 있어서 컴맹도 탈출하고 스마트폰도 더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방면으로 뛰어난 제주 학우들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2학기에도 모두 함께 하나가 될 ‘제우축제’도 기대됩니다. 1학기에 맛있는 음식으로 하나가 된 어울림 한마당이 있었다면, 2학기엔 신나는 축제 한마당, ‘제우축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축제는 제주 학우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큰 행사로, 문화 공연과 학장배 가요제, 체육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우들이 하나가 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일하느라, 아이들 돌보느라, 거기에 공부까지 하느라 꼭꼭 눌러두었던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신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열정을 쏟아 준비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 축제 역시 저 혼자만의 열정으론 완성될 수 없습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가고,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고 하지만, 제 생각엔 혼자선 빨리 갈 수도, 멀리 갈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열정 가득한 제주 총학’이라는 슬로건처럼 이번 축제도 저와 총학생회, 학과 운영진과 임원 모두가 하나가 됐을 때 어울림한마당처럼 성공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마음 한쪽은 제우축제 생각뿐입니다. 이런 저의 뜨거운 마음이 우리 학우들에게도 번져나가 10월 13일 제우축제가 열릴 때쯤이면 제주가 활활 타오르고 있을지 모릅니다. 빨간 단풍으로 알록달록해지기 시작하는 10월. 빨간 단풍보다 더 붉고, 한여름의 햇살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완성될 제우축제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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