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지역총학생회장들이 추천하는 여행 아이템

장마 끝, 폭염 시작. 이제 훌쩍 떠날 때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여행객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지역(시·도) 1위는 부산, 2위 강원도, 3위 전라남도, 4위는 제주도가 차지했다. <KNOU위클리>는 순위권에 든 지역의 총학생회장에게 ‘우리 동네 휴가지’를 추천받았다. 명소부터 로컬 맛집 그리고 친절한 여행 코스까지! 회장들의 개성 넘치는 답변을 재구성해 소개한다. 반응이 후끈하다면, 속편으로 다른 지역 휴가지도? 그럼 이제, 여름휴가 떠나 볼까요?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부산  이문익 학생회장
최고 휴가지의 숨은 매력 속으로!
부산이 1위라니!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먼저 대표 명소를 간단히 소개할게요. 자갈치시장은 이미 아시죠? 활어회, 꼼장어, 조개구이 등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고요, 돼지국밥, 밀면, 씨앗호떡 등 부산만의 독특한 음식도 꼭 드셔보길 바랍니다. 사진명소로 유명한 감천문화마을도 찾아보세요. 언덕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파스텔톤 집들이 동화 속 마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합니다. 용두산공원 부산타워에서는 360도 파노라마로 부산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도 있고요.

 

해운대, 광안리 해변도 빼놓을 수 없죠. 낮에는 푸른 바다와 넓은 백사장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저녁에는 해변을 따라 늘어선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광안대교와 북항대교의 야경은 부산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밤바다를 수놓는 화려한 불빛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도 올해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니 여름휴가를 놓친다면 그때 와보시는 것도 추천해요. 광안리 해변에서 매년 열리는 부산 불꽃축제는 11월 9일 열립니다. 그런데, 방송대 학우들이 숨은 끼를 뽐내는 ‘총장배 가요제’도 그날 열리는 거 아셨나요? 기록해두셨다가 꼭 그날 하루는 넉넉하게 날을 잡아 부산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로컬들만 아는 숨겨진 맛집들도 대방출합니다. 바로 기장군에 있는 연화리 해녀촌이라는 곳이에요. 해녀들이 직접 잡아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고요. 전복, 해삼, 멍게, 소라 등 싱싱함이 살아있는 해산물 한 상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공영주차장도 있습니다. 비오는 날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지역대학 근처 숨은 맛집도 있습니다. 학우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한정식 맛집 ‘툇마루’는 스터디 모임, 행사 뒤풀이로 자주 모이는 식당입니다. 정갈한 밑반찬은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하고, 메인요리인 보쌈 수육과 낙지볶음은 끝내줍니다. 자, 이제 부산으로 오이소~!

 

강원  최혜영 학생회장
“홍천으로 떠날 준비됐나? 준비됐다~~”
너무 매력적인 곳들이 많아서 어떤 곳을 학우들께 추천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그렇게 고른 곳이 바로 홍천군입니다! 저는 홍천을 ‘대한민국의 허파이자 강원의 심장’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홍천 2박 3일 뿌시기’를 소개합니다!

 

홍천 여행 1일차 코스는 ‘액티비티’와 ‘체험’으로 꽉꽉 채워봤는데요. 어린이, 어른 모두 좋아하는 알파카월드에서 산책하며 동물에게 먹이도 주세요. 가리산 레포츠파크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집라인과 플라잉집, 서바이벌 체험, 포레스트 어드벤처를 즐기시고요. 로컬 맛집 ‘아바이 생태찌개’에서 뜨끈하게 배를 채워 줍니다.

 

슬슬 홍천9경 중 하나인 수타사로 이동합니다. 708년 신라 성덕왕 때 창건한 절로 보물 제745호 월인석보를 소장하고 있어요. 산소길을 산책하며 바로 옆 농촌테마공원에서 민속촌도 관람합니다. 저녁은 맛집으로 유명한 ‘양지말화로구이’를 추천합니다. 숙박이요? 가족 호텔과 펜션을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고요, 차로 40분 이내에 엘리시안 강촌, 소노벨 비발디파크 등 콘도도 있어 숙박 걱정은 내려 놓으셔도 됩니다.

 

홍천 여행 2일차 코스는 무궁화 수목원에서 시작하세요. 국내 최초로 조성된 독립운동가 남궁억 선생 추모 공원으로 112종의 무궁화를 보실 수 있습니다. 홍천시장에서 손칼국수로 ‘아점’을 먹습니다. 어느 식당을 가셔도 맛있어요. 배를 채우셨다면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홍천성당, 근대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홍천미술관(구 홍천군청 자리), 레트로 감상길인 진리 벽화마을에서 추억의 사진을 남기시는 건 어떨까요? 여행의 마무리이자 활력인 쇼핑은 홍천 중앙시장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원도로 여름 휴가를 오신다면, 이동 중에 학우들이 운영하는 사업장을 방문하는 건 어떨까요? 원주 근처를 지나신다면 변재훈 강원 청소년교육과 학생회장이 운영하는 장애인 바리스타 양성 ‘카페 닻별’, 춘천에 오신다면 예비 경영학과 학우가 춘천국립박물관 내에서 운영하는 ‘카페 온유’를 들러보세요. 방송대생에게는 구입가의 10%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학우 여러분, 홍천으로 오시드래요!

 

광주·전남  진성 학생회장
집 앞에도 맛집이 있는 바로 그곳!
사람 사는 곳이 다 비슷비슷합니다만, 아무래도 개발이 덜 됐다 보니 전라남도는 자연친화적인 것 같습니다. 일단 먹는 거는 뭐, 전라도 아시죠? 그냥 다 맛있습니다. 몰랐는데 집 바로 앞에도 맛집이 있더라고요. ‘티맵’ 켜고 ‘티맵 인기’ 누르면 근처 지역 맛집들이 주르륵 뜹니다. 메뉴 골라서 가시면 됩니다.

 

여행지도 전라도 쪽이야 워낙 뭐가 많아서 딱 집어서 말씀드리기가 곤란할 정도긴 한데요. 조금 의미가 있는 곳을 추천해 볼라고요. 일단 광주에는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곳들이 많습니다. 국립5·18민주묘지는 매년 5월 전국총학생회와 13개 지역대학 학우들이 함께 방문할 수 있으니 이번 여름에는 일단 아껴두고요. 시내 곳곳에 민주화운동 관련된 곳을 투어할 수 있는 ‘오월길’이나 민주화운동 공원이나 기념관 등이 있습니다. 광주에 세금 써서 만든 건축물 중에 최고라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있으니 한 번 둘러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아래쪽 전라남도에는 휴양을 원하시면 풍경도 끝내주는 진도 쏠비치, 영광은 해안도로 드라이브 하신 후에 백제불교도래지 살짝 구경해 주시고 근처 법성포에서 보리굴비 드시면 좋고요, 보성에서는 푸르디 푸른 넓은 녹차밭 구경하시고 실패하기 어려운 녹차삼겹살이나, 벌교 꼬막들을 주로 드십니다. 다만 광주 외에는 렌트를 하시는 게 좀 편하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지역대학 근처 ‘달맞이흑두부’ 식당도 추천해요. 그리고 10월에는 학장배 가요제와 대동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놀러 오시면 좋아브러!

 

제주  김희순 학생회장
“하와이보다 아름다운 섬의 휴양림들!!”
제주도민이 된 지는 10년이 안 됐지만, 제주총학생회장으로 제주도에 대한 애정만큼은 결코 작지 않아요. 제주도를 저는 ‘대한민국의 하와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는 ‘제주=바다’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자연과 제주와 하나가 되는 휴양림들을 골라봤습니다.

 

먼저 서귀포 자연휴양림이에요. 숲과 물이 어우러진 곳, 특히 편백숲 동산은 가족과 함께 걸어보세요. 야영장도 있습니다.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하늘을 향해 치솟은 풍경이 일품인 절물휴양림도 추천합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도 쉽고요, 근처에 대형숙박시설도 있습니다. 예약은 필수!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은 어떨까요? 제주도라는 공간의 특이성을 단번에 느낄 수 있는 용암, 희귀동물들, 나무와 덩굴식물들이 암석과 어우러져 공생하는 모습은 정말 장관입니다. 수월봉 지질트레일은 감탄사만 터져 나오는 곳입니다. 유명한 주상절리를 보는 것처럼 너무나도 아름다워요. 자연의 힘으로 빚어낸 지층은 그 크기에 압도됩니다. 외국 손님을 모시고 간 적이 있는데, 정말 반응이 좋았어요. 월령리 선인장군락에서는 산책로를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선인장들로 이국적 풍광을 자랑합니다. 일몰 시각에만 잘 맞춘다면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제주하면 ‘바가지 요금’ 뉴스가 많아서 도민으로 참 죄송하면서도 속상한 마음입니다. 정말 착한 가격으로 관광객을 맞이하는 분들이 훨씬 많거든요. 그래서! 제42대 제주총학생회가 오랫동안 공을 들여서 ‘제주인호텔’과 MOU를 체결했습니다. 방송대생이라면 성수기, 비수기 관계 없이 1년 365일 20% 할인가로 숙박할 수 있도록요. 제주로 지금 떠나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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