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화제의 책

방송대출판문화원(원장 박지호)이 비주얼 대백과의 명가 영국 DK 출판사에서 펴낸 지도서 시리즈 중 2종 Battles Map by Map과 History of the World Map by Map의 한국어판을 잇달아 출간했다.
『지도로 보는 전쟁사』(DK 전쟁사 편집위원회, 장용원 옮김, 신효승 감수)는 고대부터 21세기까지 인류의 역사를 결정지은 100개 이상의 세계사적 전투를 다뤘다. 세계 최초의 전쟁으로 알려진 카데시 전투부터, 그리스가 페르시아군의 서진에 제동을 건 마라톤 전투, 성채 중심으로 공격과 방어를 하는 예루살렘 공성전을 비롯해 동아시아의 주요 전투인 적벽 대전, 한산도 대첩, 세키가하라 전투 그리고 나폴레옹의 운명을 결정지은 워털루 전투, 프랑스의 식민 통치에서 베트남을 해방시킨 디엔비엔푸 전투, 2003년에 발발한 이라크 전쟁까지 훑었다.

 

역사 교육 현장에서도 유용하게 활용 가능
승패를 가른 전술과 획기적인 무기, 뜻밖의 행운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의 양상을 아름답고 세밀한 150개 이상의 스토리텔링 지도 위에 펼쳐놓았다. 당시 전투를 생생하게 묘사한 270컷 이상의 그림과 사진까지 압도적 대형 판형의 올컬러 양장본에 담겨 있어 전쟁사 마니아에게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

이우창 방송대 교수(문화교양학과)는 “이 책은 기원전 1274년 이집트의 카데시 전투에서부터 2003년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한산도 대첩과 인천상륙작전을 포함한) 세계의 주요 전쟁과 전투를 시각화한다. 책은 시간대별 병력의 전개 과정을 촘촘히 그려낸 지도와 역사적 이미지의 병치를 통해 전장의 공기를 떠올릴 수 있게 한다. 개별 전투의 양상만이 아니라 기술 발전과 전략을 포함한 군사적 혁신을 설명하는 대목도 포함돼 역사적 흐름을 보여 주려 노력하는 점도 장점이다. 역사 교육의 현장에서도 유용하게 참조될 책이다”라고 의미를 매겼다.
옮긴이 장용원은 전문 번역가로『보통 사람들의 전쟁』,『XPRIZE 우주여행의 시작』등을 번역했다. 심도 있고 폭넓게 전쟁사를 연구하고 있는 신효승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이 감수를 맡았다.
『지도로 보는 세계사』(DK 세계사 편집위원회, 이경희·안종희 옮김, 소진형 감수)는 선사 시대부터 21세기까지 방대한 기간의 역사를 다뤘다. 최초의 인류가 출현한 아프리카 대륙, 거대한 제국의 흥망성쇠,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국의 독립운동, 안정과 자유를 찾아 떠난 세계 인구의 대규모 이주, 찬란한 문화유산과 정치·경제·과학기술의 진보 등 흥미롭고 역동적인 역사가 180개 이상의 스토리텔링 지도 위에 정밀하게 펼쳐진다. 지정학적 맥락으로 인류의 역사를 이해하는 독보적인 책이란 평을 받는 이 책은 세계사의 주요 장면들을 시기별·주제별 타임라인으로 표시해 좀더 넓은 맥락에서 역사를 조망할 수 있게 했다. 역시 340컷 이상의 희귀한 사진과 그림 등 시각적 자료까지 포함한 대형 판형의 올컬러 양장본으로 제작했다. 역사 마니아의 취향을 저격하기에 충분하다.

270컷 이상의 그림과 사진에 담긴
100건 이상의 세계사적 전투

340컷 이상의 희귀한 사진과
그림 등 시각적 자료로 그린 역사

지식을 다지고 상상력 넓혀

 

 

다양성과 포용성 관점에서 세계 문명 조망
옮긴이 이경희는 전문 번역가로『소크라테스 카페』,『철학의 책』등을 번역했으며, 지리학을 전공한 안종희 역시 전문 번역가로『도시는 왜 불평등한가』,『아주 짧은 소련사』등을 번역했다. 17~19세기 유럽과 동아시아 사이의 번역, 지식의 유통, 수용 등을 연구하는 소진형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감수자로 참여했다.
소진형 선임연구위원은 “인류가 출현한 시기부터 현대까지의 방대한 기간을 다루는 이 책은 거대한 제국들의 흥망성쇠뿐만 아니라 인류의 문명, 탐험, 역경을 지도를 통해 보여 준다. 세계를 한 문명의 시각이 아니라 다양성과 포용성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 역시 이 책이 가진 미덕이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쉽고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세계사 책이다”라고 평했다.
신경진 방송대출판문화원 편집자는 “두 책 모두 고품질의 스토리텔링 지도 위에 세계사와 전쟁사 흐름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는 것이 강점이다. 그래서 지도 위에 펼쳐지는 방대한 내용을 어떻게 하면 독자들에게 가독성 있게 보여 줄 것인지 많이 고민했다. 특히 한반도가 포함된 지도 위주로 오류가 없는지 꼼꼼하게 살폈고,『세계사』의 경우 감수자의 도움을 받아 원서에 국경선이 잘못 표시된 한반도 지도를 수정해서 한국어판에 반영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출판평론가인 표정훈은 이 두 책에 대해 “책꽂이에 꽂아두는 책이 아니라 탁자나 책상 위에 놓아두고 수시로 펼쳐보며 지식을 다지고 상상력을 넓힐 수 있는 책”이라고 평했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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