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U광장   [프리즘]

김형근 본교 교수·대전충남지역대학장

해당 시·군에서 ‘학습관’ 아닌 ‘방송대’로 알려져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역할 부여하기 위해 새 모델 개발해야 할 때



“전국권 캠퍼스, 13개 지역대학, 31개 시·군학습관” 우리 대학의 입시홍보 문구 중 일부다. 이는 말 그대로 우리 대학이 전국적인 교육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는 의미로서, 아마 일반대학교와 차별되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학생수 감소에 따른 비용 대비 효용 문제로 일부 시·군학습관의 폐지 문제가 거론되기도 한다.
시·군학습관의 폐지 논란에 앞서 먼저 시·군학습관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다. 관점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필자는 시·군학습관의 역할과 의미를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한다.
첫째, 시·군학습관은 해당 지역사회의 커뮤니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시·군학습관은 ‘지역 커뮤니티 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해당 시·군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양강좌나 향토문화에 관한 다양한 내용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해당 지자체로부터 여러 가지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위탁받아 주민들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시·군학습관은 학생들의 결속을 다지는 만남의 장소로도 이용된다. 모든 시·군학습관이 동일하지는 않겠지만, 예를 들어 학생들이 자원봉사나 우리 대학 입시홍보 등의 활동을 학생회 임원을 중심으로 하고자 할 때 시·군학습관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또한 우리 대학은 인터넷을 통해 각종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여 학업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고령자를 포함한 IT기술에 소외된 학생들에 대한 학업서비스의 제공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시·군학습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시·군학습관은 해당 지역사회에서 방송대를 의미한다. 1992년부터 순차적으로 설치되기 시작한 시·군학습관은 현재 31개 시·군에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라는 교명으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시·군학습관이 위치한 해당 시·군은 우리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주민 모두에게 한국방송통신대학교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대학에 대한 인지 여부는 시·군학습관의 존재 유무에 따라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대학이 매년 많은 비용을 들여 홍보를 하는 것은 한 해의 입시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대학의 인지도를 유지하거나 끌어올리는 데 그 목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시·군학습관의 존재는 해당 시·군의 지역사회에 우리 대학의 인지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특히 시·군에 있어서 국립대학으로서 우리 대학의 위상은 시·군학습관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행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즉, 신·편입생 OT나 시·군학생회 축제 등에 지역 정치인과 지자체 장들이 참석하여 우리 학생들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것을 보면 지역사회에서는 시·군학습관이 단순히 우리 대학의 하위 부속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아니고 방송대를 대표하는 위상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시·군학습관이 해당 시·군에서는 곧 방송대를 의미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역할이 부여되어야 하며, 이러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시·군학습관 모델을 개발하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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