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김옥렬의 미술로 읽는 세계사: 시대감성과 미술의 눈

서양미술사에서 19세기 중후반은 급진적인 변화가 이뤄진 시기였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를 담고 있는 미술작품, 이전과 이후를 분리할 만큼 큰 변화를 주는 작품은 도대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그런 작품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역사적 배경 속에서 가능했을까. 이러한 질문과 함께 오늘날 현대미술을 특징짓는 것이 무엇인지, 19세기 미술의 변화 속에서 ‘현대성’의 분기점에 섰던 마네(Edouard Manet, 1832~1883)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고자 했던 시대를 보면서 현재 우리의 시선이 가닿는 곳은 어디인지 생각해 보자. 19세기의 ‘현대성(modernity)’을 프랑스의 작가 보들레르는 『근대적 삶의 화가』에서 ‘예술의 변화무쌍한 새로움’으로 인식했다. 이 현대성의 동인(動因)은 ‘새로운 사회의 새로운 경험’이다. 미술에 있어서 이러한 특성은 주관성에 바탕을 둔 것임을 피력한다. 철학자인 하버마스는 “객관적인 과학과 보편적인 도덕과 법질서 그리고 자율적인 예술을 그 내적 논리에 따라 발전시키려던 계몽주의 철학자들의 노력에서 현대성의 프로젝트를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특히, 현대성이 가능했던 시대적 배경에는 프랑스 혁명 이후 신하에서 시민으로 변화된 정치 문화의 변동과 산업화가 있었다.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됐던 산업혁명은 유럽 각국에 급속한 변화를 불러왔다. 산업뿐 아니라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생활환경과 사고방식의 변화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예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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