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대(총장 고성환) ‘2025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2월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됐다. 추운 날씨임에도 전국에서 모인 졸업생과 가족들이 올림픽홀 안팎에서 뜨거운 축하와 기쁨을 나눴다. 이번 학위수여식은 방송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됐으며, 학교 홈페이지 메인화면에서도 영상을 즉시 시청할 수 있었다.
이날 석사 221명, 학사 1만4천262명, 프라임칼리지 332명 등 총 1만4천815명이 학위를 받았다. 행사는 개회식 선언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내빈소개 △학사보고 △학위수여 △시상 △졸업식사 △축사 △사은사 △교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학위수여식에는 장재진 오리엔트그룹 회장(대학발전후원회 회장), 박준희 아이넷방송그룹 회장(KNOU 리더스클럽 회장), 손현례 전국총동문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학사 보고 후 이어진 학위수여식에서는 한여정 원우(경영대학원), 백만복 42대 전국총학생회장(경영학과·행정학과)이 대표로 학위 증서를 받았다.
이어 진행된 상장 수여식에서는 우수한 성적과 공로로 수상한 학우들이 소개될 때마다 응원의 박수가 울려퍼졌다. 석사과정에서는 최우수상, 평생학습상, 논문 우수상, 성적우수상, 공로상이 수여됐다. 학사과정에서는 최우수상, 학과 최우수상, 성적 최우수상, 평생학습상, 공로상, 총동문회장상이 주어졌다.
이번 학위수여식을 통해 방송대의 누적 졸업생 수는 83만3천727명을 기록했다. 1972년 개교 이후 방송대는 원격 고등평생교육 기관으로서 학습 기회를 제공해 왔으며,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의 졸업생을 배출해 왔다. 방송대 졸업생들은 학계, 공공기관, 산업계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며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고성환 총장은 졸업식사에서 “과학기술문명이 변혁의 폭풍을 몰고 오고 있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지식과 창의적 사고”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대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의 흐름 속에서 기회를 만들고, 미생을 완생으로 바꾸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졸업 이후에도 배움의 끈을 놓지 말고, 스스로 발전시켜 세상을 변화시키는 중심에 서길 바란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졸업생 대표로 사은사를 맡은 백만복 학우는 “방송대라는 작은 사회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며 “방송대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줬고, 내 삶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 특성상 한자리에 모여 수업을 듣기는 어려웠지만, 10만 학우 모두 같은 학우라는 사실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은 이제 대학을 떠나 훌륭한 방송대인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학위수여식 2부로 진행된 축하공연에서는 가수 자이언티(Zion.T)와 거미가 등장해, 졸업생들의 환한 앞날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열창했다. 아울러 학위수여식이 진행되는 올림픽홀 야외 공간에 방송대 마스코트 유노베어 대형 풍선, 졸업네컷 등을 비롯한 다양한 포토존들이 운영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통계·데이터과학과에 5번째 학과로 편입해 이번에 졸업한 85세 최정일 학우는 자녀, 손주들과 함께 학위수여식을 찾았다. 그는 “오랜만에 졸업하니 반갑다. 2010년에 처음 입학해 영어영문학과, 일본학과, 중어중문학과를 섭렵했고, 직전에 컴퓨터과학과에 이어 이번에 통계·데이터과학과 공부도 마쳤다”라며 뿌듯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사회복지학과로 편입한 후 졸업한 29세 임인영 학우는 “원래 전공이 시각디자인이었는데, 방송대 사회복지학과 공부를 하게 되면서 큰 보람을 느꼈고 사회복지 기관도 취업이 예정돼 있어 설렌다”라고 밝혔다.






김민선 기자 minsunkim@kno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