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삶   

장수빈 학우가 FITI시험연구원 내 미생물배양실험실에서 찍은 사진. 장 학우는 환경바이오평가팀 미생물파트에서 일하고 있다.

제 진로 스스로 개척한 건
엄마의 영향이 컸어요
실험복 멋있다는
이유만으로
연구원 꿈 꿨지만
이제는 국제환경기구에서
근무하는 게
저의 꿈이에요



“마이스터고등학교 동기와 선후배들 대부분이 우리 대학에 진학해요. 특성화 고졸 재직자 전형으로 산업체에서 3년간 근무한 후 수능시험 없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지만, 공부와 일을 병행할 수 있기에 방송대 공부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요. 열심히 하면 4년 후에 학사학위와 4년의 직장생활 경력까지 만들 수 있잖아요. 대학에만 다니는 친구들에게 뒤처지지 않을 수 있고요. 게다가 대학 수업에서 조금 더 심도 있는 이론을 배우고, 직장에서 실험과 실습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대학 공부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요. ”
장수빈 학우는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FITI시험연구원의 환경 분야 연구원으로 취업했다. 우리나라에는 국가에서 인정한 시험연구원이 총 5곳이 있다. 시험연구원에서는 섬유·화약, 산업자재, 환경 자원(수질·토양) 등을 대상으로 시험 분석, 품질 검사, 품질 보증과 같은 서비스를 하고 있다. 즉,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의 효과, 효능 그리고 성능을 시험하는 연구원이다. 우리나라의 제품은 시험연구소의 테스트를 거쳐 국가기준을 통과해야만 시중에 출시될 수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과학이 재미있었어요. 4학년 때 과학 영재반에 들어가게 되면서 집에서 저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책으로 물질들을 이해하기보다는 실험과 실습으로 물리(物理)의 세계를 접하는 것이 더 신기하고 흥미로웠죠. 그래서 중학교 3학년 때 이런 공부를 할 수 있는 고등학교를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한국마이스터고등학교는 제가 생각했던 공부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죠.”
일반인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바이오마이스터고등학교. 부모님과 담임 선생님은 이 학교 진학을 반대했다. 그러나 자신이 무엇을 공부하고, 앞으로 어떻게 일하고 싶은지 ‘인생 플랜’을 제시하자 그들은 장 학우의 든든한 후원자로 변모했다. 그 인생 플랜 안에는 이미 방송대에서의 공부가 포함되어 있었다. 마이스터고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한 후, 방송대에서 관련 전공을 공부하겠다는‘아름다운’그림 앞에서 그 누구도 그를 지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진로를 스스로 개척한 것은 아마도 엄마 영향 때문인 것 같아요. 엄마는 회계 관련 일로 직장을 다니시면서도 제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우리 대학 청소년교육과에서 공부하셨죠. 삶에 열심인 엄마를 보면서, 저도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성향을 닮게 된 것 같아요. 또 시험기간에는 주말에 함께 도서관에서 공부하면서 ‘동지애’같은 것을 느끼기도 했고요. 제가 어리긴 하지만, 그럼에도 제 삶에 만족할 수 있는 것은 다 엄마 덕택이에요. 또 출석수업 안내, 방송대 공부 노하우 등 ‘엄마 선배’에게 대학생활에 대한 귀동냥을 얻고 있어요.”
어렸을 때 식물을 연구하는 연구원이 꿈이었다는 장수빈 학우. 초등학생 때 막연하게 실험실에서 실험복을 입고 일하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인다는 단순한 이유로 시작해 ‘진짜’연구원이 되어 꿈을 이루었다. 지금 하는 일은 주로 시료에 각각 다른 균을 접종해 얼마나 항균력이 있는지 여부를 판독하거나, 어린이 놀이터, 운동장에서 샘플링한 흙과 모래 속에서 기생충이나 기생충란의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환경기능사자격증을 취득한 이유도 있지만, 흙을 통한 환경보호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저의 새로운 꿈은 환경에 대해 더 공부해 나중에 그린피스나 UNEP(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 환경에 관한 유엔의 활동을 조정하는 기구)와 같은 국제환경기구에서 일하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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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ne***
    정말 멋지네요~!!!응원합니다.!!!
    2020-07-21 12:26:42

사람과 삶

영상으로 보는 KN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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