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5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주요 보직 교수들과 ‘자랑스러운 방송대인상’을 수상한 조재연 동문(전 대법관, 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이 고성환 총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담았다.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시대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우리 대학은 앞으로도 원격교육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 대학이 획기적인 도약을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전환점이 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지난 6일 오전 11시 방송대 디지털미디어센터(DMC)에서 진행된 개교 53주년 기념식에서 고성환 총장이 전한 기념식사의 일부다. 이날 기념식은 개교 53주년을 맞아 교직원의 소속감·자긍심 고취 및 근무 의욕을 제고하고 대·내외적 홍보를 통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은 줌(Zoom)으로도 실시간 방송됐다.
장재준 총무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개식 △국민의례 △포상전수 △총장표창 △기념사 △폐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정부포상 ‘모범공무원상’은 이은중 교원인사팀장이, ‘교육부장관 표창’은 이영애 교수(유아교육과)가 받았다.
총장표창 ‘근속상’은 모두 49인의 교직원이 받았다. 박선자(인천지역대학) 직원이 40년 근속, 이상주(서울), 김인숙(부산), 권선미(광주·전남), 김선임(대전·충남), 박정민·한창숙·황금용(강원) 직원이 30년 근속, 이석호 교수(도시콘텐츠관광학과)와 백승희(단과대행정실) 직원 등 19인은 20년 근속, 김동우 교수(생활과학부)와 임대혁(학사운영과) 직원 등 22인은 10년 근속했다.
‘공적상’은 모두 13인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정연희(미래원격교육연구원), 윤나래(교무과), 최선자(입학과) 직원이 받았다. ‘산학협력 우수교원’ 시상은 △최우수 김재형(문화교양학과) △우수 최은영(농학과)·박동욱(보건환경안전학과) △장려 최세민(첨단공학부)·고한종(농학과)·김태성(농학과) 교수 등 6인에게 돌아갔다.

고성환 총장은 “‘자랑스러운 방송대인상’을 드릴 수 있는 훌륭한 동문이 계시다는 게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모교인 방송대에 대해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조재연 동문은 “오늘 이렇게 저한테 큰 상을 주셔서 너무나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51년 전 상고를 졸업한 저는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모교가 저에게는 한 줄기 빛이요, 희망의 사다리가 됐습니다. 이런 배움을 토대로 결국은 법률가가 되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다시 한번 모교가 주신 학은(學恩)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인생은 유한하나 배움은 무한하다는 말로써 오늘 영광스러운 수상의 소감을 대신하겠습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고성환 총장 개교 53주년 기념사 전문
사랑하는 방송대 가족 여러분!
우리 대학이 쉰세 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생일 즈음이 되면 먼저 지난날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번에는 지난 1년이 아니라 지난 3년을 돌아보게 됩니다. 제 임기가 1년쯤 남아 있습니다만, 여러분들 앞에서 개교기념식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이라는 건 홀가분함을 주기도 하지만 마무리를 잘해서 떠나가는 뒷모습을 아름답게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여느 때와는 다른 부담이 있기도 합니다.
지난 3년을 돌아볼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지난 3년,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비교적 큰 문제없이 우리 대학을 운영해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저와 뜻을 함께하면서 저를 성심으로 도와주신 보직교수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보직교수님들에게 마음을 보태주신 많은 교수님들, 그리고 과장님 이하 부서 직원 선생님들의 헌신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을 수 없고,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은 저로서는 큰 행운이 따랐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저는 우리 대학을 안정화시키고 내실을 다지는 한편 변화시키고 혁신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 대학을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조직으로 만들고, 구성원들이 행복한 직장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습니다.
또한 ‘협력과 공유’라는 사회적 흐름 속에서 우리 대학의 변화와 혁신을 꾀하면서도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다른 대학과의 연대와 협력을 확대해 왔고, 해외 대학에 원격교육 노하우를 전수하는 사업도 꾸준하게 진행해 왔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 대학의 공적인 역할과 사회적인 존재 가치를 더욱 뚜렷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남은 임기 1년 동안, 저는 다음의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대학만의 고유한 가치를 더욱더 강화하고자 합니다. 원격교육에서의 월등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이 분야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방법론과 콘텐츠의 개발, 학습자 중심, 학습자 맞춤형 교육 체계 혁신을 통해 원격교육의 표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둘째, 지금까지 이룬 성과들이 지속 가능하도록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우리 대학이 추진한 국내외 대학과의 여러 가지 협력 사업은 우리 대학의 정체성을 뚜렷이 하고 우리 대학의 특별한 역량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대학과 기관들과의 협력 사업이 우리 대학의 정체성과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내년에 새롭게 시작되는 거버넌스 체재가 빠른 시일 내에 자리 잡고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재정적인 어려움은 모든 대학들이 안고 있는 문제입니다만, 이 역시 우리가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
또한 우리 대학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고, “역시 방송대구나”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사업을 더 많이 발굴하고 추진한다면 우리는 보다 더 밝은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방송대 가족 여러분!
역사는 단지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변화해 나갈 것을 가늠하고, 준비하고, 실행하는 데 그 의미와 가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시대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우리 대학은 앞으로도 원격교육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 대학이 획기적인 도약을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전환점이 되는 것이 바로 올해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오늘 개교기념식 자리에서는 특별한 순서가 있었습니다. 제가 총장이 된 이후에 처음으로 하게 된 자랑스러운 방송대인상 시상입니다. 조재연 전 대법관께서 수상하셨는데, 조재연 전 대법관님께 자랑스러운 방송대인 상을 드릴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랑스러운 방송대인상을 드릴 수 있는 훌륭한 동문이 계시다는 게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모교인 방송대에 대해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3년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오신,
사랑하는 방송대 가족 여러분!
여러분들이 지난 3년 동안 해오신 것처럼 올 한 해, 제 임기의 남은 1년도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