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입학, 편입학에 성공한 기쁨도 잠시, 4월 첫째 주부터 중간과제물을 제출해야 한다! 우선 방송대 시험 유형부터 확인하자. 방송대 시험은 △형성평가(20점) △중간평가(30점) △기말평가(50점)로 구성된다. 형성평가 점수는 강의만 착실히 들으면 받을 수 있으니 떼놓은 당상이지만, 중간평가는 교과목별로 △출석수업평가 △출석수업대체시험 △과제물 제출 등으로 다르게 지정돼 있어 본인에게 해당하는 평가 유형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KNOU위클리> 243·244호는 중간평가 3개 유형 중 중간과제물 특집호로 꾸려진다. 243호 커버스토리는 제43대 서울총학생회(회장 이현범, 서총) 임원으로 봉사하는 선배들이 알려주는 중간과제물 준비 전략을 소개한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출제 의도 파악하고 작성요령 숙지 후
교재·강의 충실히 볼 것. 표절은 절대 금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발행한 통계자료·도표 활용
3월 3일 입학식이 지나고 빠르면 일주일, 늦어도 보름이면 학과별로 중간과제물을 공지한다. 신·편입생에게 4월 4일부터 제출해야 할 중간과제물 작성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주기 위해서다. 노영민 제43대 서총 학무부총학생회장(경제 4)은 이 기간에 과제물에 대해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교수님별로 요구하는 과제물 스타일이 달라요. 참고문헌을 꼭 쓰라는 분도 있고, 서론-본론-결론 형식을 갖추라는 분도 있죠. 본인의 생각을 꼭 담아야 한다는 분도 있습니다. 과제물을 출제할 때 교수님이 무엇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어떤 의도로 문제를 냈는지 의도를 파악하는 게 가장 우선입니다”라고 말했다.
문제 검색 전 작성 요령부터 숙지!
소연서 교육학과 서울 학생회장(교육 4)은 문제 확인 후 작성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연서 학우는 “1, 3학년 중에 과제 내용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데 급급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부터 하는 경우가 많아요. 과제 하단에 작성 요령을 꼭 읽어보고 잘 지켜서 제출하면 돼요. 글자 크기나 원고 매수부터 요약형, 서술형, 단답형 등 문제 유형도 파악해야 하고요. 본인의 경험, 생각까지 밝히는 문제인지도 확인해야겠죠. 무턱대고 과제물 작성에만 몰입하다 보면 내용은 튼실해질지 몰라도 출제자의 의도에 맞지 않는 형태가 될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본인의 생각을 밝혀야 하는 유형의 과제물은 어떻게 써야 할까? 이기선 미디어영상학과 서울 학생회장(미디어 3)은 “지금까지 자신의 생각을 쓰는 과제물을 작성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느낀 것은 어디서 베껴서 쓴 답으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서두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본문에서 충실히 현상을 분석한 후 마지막 부분에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어요. 얼마나 내용을 숙지하고 고민한 후 자신만의 생각을 주도적으로 표현했는지가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생성형 인공지능 사용해도 될까?
챗GPT부터 퍼플렉시티까지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는 이미 대학가에 널리 퍼져 있다. 이 도구를 학업에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대학별로 학과별로 모두 시각이 다르다. 방송대도 마찬가지. 노영민 학우는 “경제학과의 일부 과목에서 중간과제물을 제출할 때 챗GPT 사용 여부와 사용 이유, 도움 된 점 등을 함께 써서 내라는 공지를 본 적이 있어요. 저는 굳이 쓰지는 않는 편인데, 생성형 AI 도구를 쓰면 정리를 정말 잘해주긴 하더군요. 허용하는 학과라면 잘 사용하되, AI가 대답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 쓰면 표절이 될 수 있다는 점 명심해야 해요. AI의 설명을 이해한 걸 바탕으로 본인만의 글로 표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기선 학우도 말을 보탰다. “예전에는 학생들이 과제물에 대해 궁금한 게 생기면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하다가, 이제는 AI 도구를 이용하죠. 그런데 AI 도구는 답이 비슷해요. 좋은 질문을 해야 설명도 더 상세해집니다. 교재 보면서 강의를 충실히 듣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활용하면 어떨까 해요. 그 결과를 참고해 본인의 말로 스토리텔링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표절에 대해서는 박강용 제43대 서총 수석부총학생회장(관광 4)이 놀라운 사례를 들었다. 박 학우는 “공부 잘하는 A선배는 과제물을 작성할 때 늘 5장 정도를 썼대요. 그런데 출제 교수진이 그 많은 과제물을 다 읽을 수 없다고 생각해, 스터디에 본인의 과제물을 공유해 스터디원들이 조금씩 바꿔 과제물을 제출하게 했어요. 하지만 학교에서 표절로 걸리면서 그 스터디에서 다시는 이런 방식으로 과제물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해요. 명심하세요! 절대 표절하면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선배들의 고득점 전략은?
선배들은 첫 중간과제물에서 만점을 받을 ‘꿀팁’도 전수했다. 소연서 학우는 기본 중의 기본 ‘교재’와 ‘강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 학우는 “교재를 절대 무시하면 안 됩니다. 교수님이 과제를 내는 이유는 학생들이 강의를 잘 듣고 이해했는지 매번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어떤 학우는 과제 받으면 자료 찾겠다고 논문까지 검색해요. 물론 그것도 좋지만, 본인이 정말 강의를 잘 이해했는지 확인해봐야죠. 그러려면 교재와 강의 먼저 충실히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라고 말했다.
덧붙여 참고문헌 쓰는 습관을 지금부터 들여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안 써도 된다고 그냥 넘기는 학우도 있죠. 글쓰기도 습관이예요. 1학년부터 각주를 잘 쓰다 보면, 고학년이 돼서는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답니다. 글쓰기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선배들의 과제물이나 교재의 참고문헌을 참고하길 바라요.”
박강용 학우는 도표 이미지를 잘 활용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번 만점을 받은 과목이 있는데요. 표와 그림 등 이미지 자료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서 복사하지 말고, 통계청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들을 활용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공들인 과제물, 제출도 확실히!
긴 시간 공들여서 작성한 과제물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면? 생각만 해도 식은땀이 흐른다. 선배들의 마지막 조언은 ‘확실히 제출할 것’이었다. 노영민 학우는 “열심히 쓴 과제물 대신 빈 파일을 내는 경우가 간혹 있어요. 과제물을 작성하다 보면 다른 과제물 파일들과 섞여서 헷갈리다가 최종 파일이 아닌 걸 제출하는 거죠. 본인이 알아볼 수 있는 최종 파일명을 사용하라는 팁을 드립니다. 저는 최종 파일 앞에 (제출용)이라고 붙여서 구분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현범 서총 회장(생체 4)은 “<KNOU위클리> 해설원고를 꼼꼼히 읽으시고, 학과 사무실로 문의도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어렵다면, 총학생회나 학과 학생회로 찾아오세요. 누구든 친절하게 중간과제물 작성법에 대해 알려줄 겁니다. 이번 중간과제물에서 꼭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자, 이제 선배들의 조언을 숙지했다면, 다음 지면을 넘겨보자. 2~5면까지 중간과제물 출제 교수님들이 직접 알려주는 해설 원고가 실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