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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첫 고백은 저와 방송대의 인연이

마치 운명처럼 연결된 듯한 느낌을 들게 했습니다.
신임 교수로서 학과의 새출발을 위해

긴장과 설렘을 원동력 삼아 열심히 전진하고자 합니다


방송대 최종 임용 합격 발표가 난 이후부터 지금까지도 수많은 분들로부터 과분한 축하와 격려를 받는 중입니다. 저의 새로운 출발을 정말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셨습니다.

 

대학로를 따라 학교로 들어올 때마다 여전히 설레고, 오늘은 학교에서 또 어떤 환대를 받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처럼 원하던 바를 이루고 얻게 된 시작과 처음은 참으로 설레고 기분 좋은 순간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통해 방송대에서의 시작과 처음을 떠올리며 인사드리고자 합니다.


신규 임용자로서 공식적인 첫 일정은 3월 4일 본관 건물에서 진행된 임명장 수여식이었습니다. 당시 밖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있었고, 수여식이 진행되는 공간에서도 창문을 통해 내리는 눈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 총장님이 “이렇게 눈과 함께 시작하는 방송대에서의 첫날을 여러분들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라고 축하해주셨는데, 아직도 그 말씀이 생생합니다. 이렇게 방송대 가족으로서의 첫날은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고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또 제가 방송대 전임교원 채용에 도전하겠다고 하니, 어머니께서 처음으로 저에게 꺼내신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본인이 아주 오래전 방송대에 등록해 수강하고 졸업까지 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어린 시절이어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지만, 어머니께서는 당시 초등교육과를 다니면서 졸업하고 학위까지 받으셨다는 고백이었습니다.


그 이후 초등교육과는 교육과로 개편됐고, 다시 교육과에서 청소년교육과가 분리된 후, 현재 제가 소속된 청소년교육복지상담학과로 이어지고 있으니 저와 방송대의 인연은 이미 그때부터 시작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와 같은 어머니의 첫 고백은 저와 방송대의 인연이 마치 운명처럼 연결된 듯한 느낌을 들게 했습니다.


그러나 처음과 시작의 순간은 설렘과 행복뿐만 아니라 한편으로 긴장과 걱정의 마음도 공존하게 만듭니다. 제가 이전에 근무하던 연구소에서는 여러 과제를 수행하며 교직에 계신 다양한 선생님들과 일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때도 처음으로 과제에 참여한 어떤 선생님께 제가 “늘 처음이라는 것은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죠”라는 말로 인사를 드렸는데, 처음 과제에 참여하는 자신에게 제 인사말이 많은 공감을 건네는 말 같아서 따뜻한 위안을 얻었다고 하셨습니다. 저 또한 지금 설렘과 동시에 새출발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의 마음이 공존하지만, 주변의 많은 방송대인들로부터 응원과 격려를 받으며 조금씩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청소년교육과도 청소년교육복지상담학과라는 새 이름으로 새출발을 했습니다. 이 또한 모든 학과 구성원들에게는 설레는 순간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는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우리가 다시 원동력을 얻기 위해 처음으로, 즉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신임 교수로서 학과의 새출발을 위해 긴장과 설렘을 원동력 삼아 열심히 전진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아이돌 밴드의 멤버 중 한 명이 부른 노래 가사를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행운을 빌어 줘」라는 제목의 곡으로 새출발을 앞두고 느끼는 설렘과 긴장감을 잘 표현하는 다음과 같은 가사가 등장합니다.


“앞으로 총 몇 번의 몇 번의 희망과 그리고 또 몇 번의 몇 번의 절망과, 차가운 웃음 혹은 기쁨의 눈물을 맛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이어지는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무쪼록 행운을 빌어 줘.” 저를 포함해 새로운 시작과 출발에 나선 방송대 구성원 모두의 행운을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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