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제주 교육학과 학생회, 현장의 선배와 만나다

“배움은 끝나지 않는 여정입니다.”

“인생은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이에요. 그리고 저는 늘 ‘배움’을 선택했죠.”
제주지역 교육학과 학생회가 지난달 29일 제주지역대학 112호 강의실에서 특별한 동문 초청 특강을 진행했다.
‘나_며들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특강은 나민자 동문(교육)의 ‘나민자’에서 ‘나’를 따서, ‘배움과 성장의 여정에 자연스럽게 물들다’는 취지로 기획했다.
이번 특강은 크게 1부 ‘슬기로운 학점 꿀팁!’과 2부 ‘2024년 총장배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작 발표’로 나눠 진행됐다. 단순한 팁 전달을 넘어 배움의 의미와 실천으로 확장되는 여정을 보여준 시간이었다.
특강을 맡은 나민자 동문은 늦깎이 학생으로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평생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지역 후배들을 위한 특강 ‘나_며들다’를 진행하셨는데요. 어떤 내용이었나요
‘나_며들다’ 특강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서 준비했어요. 특히 1부 ‘슬기로운 학점 꿀팁!’에서는 단순히 학점을 잘 받는 기술을 넘어, 방송대에서의 배움을 어떻게 ‘나의 서사’로 재구성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을지를 중심으로 말씀드렸어요. 방송대라는 배움의 공간은 단순한 지식 축적을 넘어,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인문학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걸 강조했죠. 저 역시 학창 시절에는 ‘점수’에 매몰됐지만, 방송대에서는 점수 너머의 의미, 즉 배우는 과정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답을 찾게 되었거든요. 그 감동과 성찰을 후배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1부 ‘슬기로운 학점 꿀팁!’이 눈길을 끄는데요
제목은 ‘학점 꿀팁’이지만, 단순히 점수를 잘 받는 법만 이야기한 건 아니에요. 방송대에서 배운 인문학적 배움이 어떻게 나의 삶과 연결됐는지를 중심으로 말씀드렸거든요. 실제 강의 계획서 보는 법, 평가 기준 읽는 방법, 과제의 핵심 파악법 등 실질적인 팁도 전달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학점 너머의 성장입니다. ‘왜 배우는가?’, ‘이 배움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자신만의 학습 동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저 역시 학점보다 중요한 것은 배움을 통해 ‘나’라는 사람을 다시 구성해 가는 여정이었거든요.

2부에서는 총장배 평생교육 프로그램 공모전 수상작을 소개하셨죠
네, 제가 2024년 총장배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프로그램 「우리가 사는 곳은 어디일까요? 지도를 배워요」를 소개했어요. 이 프로그램은 제주도 장애인 야간학교에서 평생교육 실습을 하며 느꼈던 고민에서 시작됐어요. 학생들과 함께 외부 활동을 다녀왔는데, 장소나 동선에 대한 인지가 거의 없다는 걸 알게 됐죠. 이를 통해 공간 감각과 시간 감각, 그리고 자율성이 결여됐음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실제로 카카오맵 위젯 기능을 활용해 홈 화면에 ‘버스 노선 찾기’, ‘길찾기’, ‘음성 검색’ 등을 한눈에 보이도록 구성했고요. 자신이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은 이동의 자율성과 삶의 자신감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차 안에서 수동적으로 ‘그저 이동하는 존재’가 아닌, 능동적으로 공간을 이해하고 주체가 되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지도 위에 자신의 이야기를 그려 넣는다는 건, 단순한 교육을 넘어서 삶의 자리를 회복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송대에서의 배움이 지금의 실천으로 연결됐다고 보시나요
방송대는 저에게 ‘배움은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용기를 줬어요.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며 학문적인 틀을 다지는 것은 물론이고, 나이와 배경을 뛰어넘어 만난 동기들과의 인연도 너무 소중했죠.
특히 방송대에서 교육학을 배우며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게 됐어요. 그리고 그 질문은 결국 ‘실천’으로 이어져야 의미 있다고 생각했죠. 제가 실습한 제주장애인 야간학교에서 만난 장애인 학습자분들은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배움을 통해 스스로를 확장할 수 있는 주체였습니다.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 수 있었다는 게 정말 감사해요. 방송대에서 배운 것들이 그들의 삶에 닿을 수 있었다는 것, 그게 저에게는 가장 큰 상이었습니다.
나민자 동문은 방송대에서의 배움을 토대로 실천적 평생교육을 펼치며, ‘장애인의 삶에 다가가는 교육’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학점이라는 숫자 뒤에 숨은 진짜 배움, 그리고 지도를 통해 그려나가는 공감의 여정을 통해 그는 오늘도 묻는다.
“우리가 가는 길, 어디쯤일까요?”
그의 질문은 후배들에게 삶과 배움의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강한 울림이 된다.
특강을 요청했던 방송대 후배들은 “선배님 덕분에 학습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학습 방향 뿐만 아니라, 방송대에서 배운 것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선배님처럼 배움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이런 특강이 꾸준히 열려, 동문과 재학생 간의 소통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희망했다.

고덕임 제주 교육학과 학생회 실무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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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idr***
    2025-04-11 11:52:59

사람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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