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0대 미디어영상학과 전국연합학생회(회장 이기선)가 지난 4월 26일 대학본부 열린관 대강당에서 ‘2025년 미디어영상학과 봄철 학술제’(이하 학술제)를 개최했다.
학술제가 시작되기 전 일찍 참석한 학과 교수들은 지역에서 상경한 학우들을 만나 안부를 묻는 등 반갑게 환영했다. 학우들도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학술제’를 기다렸다.
이성민 학과장은 환영사에서 “학술제는 봄에 학우들을 만나는 행사다. 오늘 날씨가 정말 화창한데, 우리 학과의 학술제를 축하하는 것만 같다. 학우들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학과 교수님들과도 많은 대화를 하셨으면 좋겠다. 특히 학과의 미래와 직결된 AI를 주제로 잡았으니, 공개 강의를 끝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생성형 인공지능’과 미디어산업 조명
이날 김덕중 조교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특강에서는 최인호 디캐릭 대표가 「AI 기반 이러닝 콘텐츠 제작」을, 김민성 교수가 「미디어산업의 변화와 이슈」를 각각 발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미디어산업 저변의 변화를 짚는 시의적절한 강연이었다.
최인호 대표는 뜨거운 주제인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다양한 시연을 선보였다. 그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화가 잭슨 폴록 등과의 대화를 비롯해, 즉석에서 학우들의 요청에 따라 ‘콩쥐팥쥐’ 제작을 선보여 객석을 놀라게 했다.
최 대표는 “여러분이 조금만 시간을 투자해 배우시면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PPT나 전자책 제작도 가능하다. 시대와 환경이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니, 이에 대해 학습하고 대응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곧바로 김민성 교수가 무대에 올라 특강을 진행했다. 발표 제목 그대로 오늘날 AI가 주도하고 있는 미디어산업시장에서의 변화와 이슈, 대응점 등을 조목조목 짚은 김 교수는 인공지능(AI)과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GAI)의 정의를 내린 뒤, 창작 간련 분야에서의 생성형 AI의 파급력을 짚어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은 ‘새로운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한 인공지능의 한 종류로, 대량의 데이터 학습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기술’을 가리킨다. 그는 이런 정의를 전제하면서, 생성형 인공지능은 영상산업, 뉴스산업, 웹툰산업에 막대한 파급력을 끼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렇다고 김 교수가 생성형 인공지능이 가져올 무지갯빛 미래만 언급한 것은 아니다. 그는 AI가 잘못된 정보나 허위정보를 생성하는 환각 현상(hallucination), 저작권 문제, 왜곡되고 허위인 정보를 통한 편견과 차별의 확산 등의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즐거움 나눈 학생회 네트워킹, 신로 선사한 교수 간담회
2부는 학생회 네트워킹과 학과 교수들과의 간담회로 진행됐다. 먼저 이기선 연합회장(서울)을 비롯해 정현민 제29대 연합회장(인천), 구은주(인천), 한혜진(충북), 오세희(경남), 김소미(광주·전남), 심술련(부산), 진의준(제주) 회장이 무대에 올라 참석한 학우들에게 감사를 전한 뒤 다양한 경품 추천을 통해 행사의 즐거움을 고루 나눴다.
이어 학과 교수 전원(강승구·이영음·이은택·설진아·장일·김옥태·이성민·김민성·권승태)이 무대에 올라 학우들에게 학과의 지향점과 공부, 학생회 활동 등에 대한 설명과 당부를 이어갔다.
강승구 교수는 “미디어는 세계의 중심이고, 이런 미디어를 배우는 미디어영상학과는 시대의 첨단에 서 있는 학과다. 그렇다면 미디어를 공부하는 여러분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오랫만에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니 감개무량하다. 여러분은 자부심을 지니고 미디어영상학과 학생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좋겠다. 우리 교수들도 열심히 연구하고 가르치겠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영음 교수도 “무대에 이렇게 앉아 여러분을 내려다 보는 걸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오늘 정말 잘 오셨고 여러분들끼리도 교류 많이 하시고, 저녁 시간에 학과 교수님들과 교류하면서 더 좋은 시간을 가지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설진아 교수는 “오늘 자리에 전국에서 많이 올라와 주셔서 너무 반갑다. 여러분 AI 특강 들고 좋기도 하고 또 걱정도 되시는 분들도 있을 거다. 그런데 새로운 비서가 하나씩 생겼다라는 쪽으로 생각하시면 좋겠다. 제가 보기에 AI가 여러분을 앞설 수 없을 것 같다. 제가 지금 영상 제작 과제물을 채점하면서 여러분이 내신 기획안, 촬영 계획서, 숏츠 리스트를 봤는데, AI가 다 못 쫓아간다고 확신한다. 자신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학과 공부를 하시면 좋겠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부산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해 상경하기도
학술제를 위해 새벽 5시에 동료 학우와 부산을 출발한 심술련 부산 미디어영상학과 학생회장은 “이번 학술제 참가는 처음인데, 학술제가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직접 보고 싶었다. 실제 와 보니 각 지역의 미디어영상학과 학우들과도 만나고, 교수님들 말씀도 듣고, 시의적절한 주제를 특강으로 접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멀리서 올라온 보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울산의 스무살 막내’로 소개한 전창민 학우는 “올라올 계획은 없었는데, 직접 와 보니 강의도 너무 좋았고, 경품도 타게 돼 기쁘다. 제가 지금 유튜브를 하고 있는데, 관련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방송대를 선택했는데, 진학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어서 좋다. 내년 학술제에도 참석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기선 연합회장은 “올해 미디어영상학과 30주년을 맞는 해에 전국에서 100여 명의 학우님들이 학술제 행사를 위해 서울 본교에 모였다. 지금은 미디어가 중심이 되는 시대로 발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마침 미디어영상학과도 신편입생이 같이 증가하고 있어서 반갑다. 이번 학술제는 학과 그리고 학생회가 하나가 돼 진행할 수 있었다. 학우님들이 좋은 내용과 추억을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에서 행사를 개최하다보니 지방에 계신 학우님들의 참여가 미흡한 것 같다. 내년에는 여건이 된다면 다시 지방에서 학술제를 개최해 더 많은 학우님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 앞으로도 학우들에게 필요한 학생회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