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이어지고 있는 필자의 스마트폰 벨 소리 지정곡은 「뽀롱뽀롱 뽀로로」의 주제곡이다. 이 노래처럼 아이들과 잘 노는 탓에 필자는 ‘노는 코치’로 한국코치협회에서 공익위원을 거쳐 현재 대외협력 위원장을 역임하며 청소년 진로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 공익코치로 활동하며 학교 밖 청소년과 자립 청소년을 만나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모자원에 거주하고 있는 모자가정의 코칭을 하게 됐다.
필자의 기억 속 모자가정 대부분이 어린 나이에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심리적 불안과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대상의 부재로 인해 우울감이 심해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자녀들 역시 우울 및 과잉행동 장애로 학교 부적응 및 왕따를 경험하며 대부분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며 무척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때의 경험은 필자의 인생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줬다. 평소 청소년의 임신과 태아 교육에 관심이 많아 그들만을 위한 정서 안정 태아 교감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고 싶었다. 2018년 독서박람회에서 관련 주제로 강의를 했는데, 대상이라는 좋은 결과로 교육감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프로그램 기획에 대한 의지가 더욱 뜨거워졌고, 코칭을 넘어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고 싶은 욕구가 일어났다.
청소년지도사 국가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2019년 방송대 청소년교육과에 1학년으로 입학했다. 청소년지도사를 목표로 입학을 했기에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는 것보다는 필자와 비슷한 생각으로 청소년 활동에 관심을 가지는 학우들과 친해지며 다양한 학교생활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
학생회 가입을 권유받아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대표로서 학생회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학우들과 소통할 수 있었고, 학교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다 보니 다른 학과의 학우들과도 친해지고 정보 또한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학과에서는 과목 수업 외 총장배 청소년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사례 대회를 통해 우수프로그램을 선발하는 전국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었는데, 그 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발되면 졸업논문 대체가 가능하다는 선배들의 말에 3학년이 되면 꼭 도전해보리라 굳게 마음을 먹고 틈틈이 프로그램개발과 관련해 메모를 하곤 했다. 또한 코칭을 하며 만난 청소년들에게 지금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도 만들어 갔다.
EBS에서 제작한 특별기획 6부작 「당신의 문해력」을 우연히 시청했는데, 그 심각성에 많은 공감을 하게 돼 ‘청소년 문해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총장배 청소년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사례 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작은 꿈을 향해 도전해 ‘성장과 만족’이라는 결과를 경험한 필자는 졸업과 동시에 작은 꿈 너머의 꿈을 위해 어떤 성장이 필요한지 스스로 묻고, 해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다가 결국 해답을 찾았다. 그것은 바로 ‘건강’이었다. ‘건강한 청소년’이 필자가 이루고 싶은 꿈에 자리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새로운 성장을 위해 다시 한번 방송대 문을 두드렸다. 이번에는 생활체육지도과였다.
편입 후 학생회 봉사를 자청하면서 지금 즐거운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 파크골프 스터디 등 함께 운동을 즐기며 건강한 배움을 하는 생활체육지도과에서 많은 이들이 간직한 꿈의 크기도 함께 커지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