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부산총동문회, 역사문화탐방 진행

부산총동문회(회장 이헌조)가 지난 6월 29일 지리산 산청에서 동문화합 역사문화탐방을 진행했다. 지리산 산청 동의보감촌과 대원사를 주 목적지로 삼아 동문 35명이 참가한 이번 역사문화탐방은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행사이기도 했다.
이헌조 회장은 인사말에서 “장마철인데도 역사문화탐방에 참여해준 동문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오늘 모두가 힐링하면서 마음껏 여유롭게 즐겼으면 좋겠다. 시원한 계곡에 발도 담가보고 녹음이 짙은 숲속 길을 걸으며 동문끼리 새롭게 단합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용기 수석부회장은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와 함께 “동문들의 열정이 있기에 부산총동문회가 활기차고 생동감이 있어 든든하다. 하반기부터는 좀 더 나아갈 수 있는 동문회가 되고 더 많은 동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회장님을 도와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동의보감촌과 대원사의 의미를 찾아서
이어 사회를 맡은 박은규 사무총장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서비스를 할테니 오늘 만큼은 재미있고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무엇이든 불편한 점이 있다면 즉각 이야기하면 해소해 주겠다.(웃음)”라고 호탕한 웃음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산청 동의보감촌은 허준의 『동의보감』이 2009년 7월 31일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된 것과 관련이 깊다. 경남 산청군은 『동의보감』 400주년 및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한의약의 우수성과 가치를 전 국민과 더불어 지구촌 인류에게 홍보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함께 2013년 9월 6일에서 10월 20일(45일간) 이곳 동의보감촌에서 ‘2013 산청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개최하면서 ‘동의보감촌’은 국내외의 시선을 모았다.
부산 동문 일행은 엑스포 주제관을 돌아본 뒤 거북동상 앞에서 갖가지 포즈로 사진을 담고, 한의약박물관, 약초판매장, 동의보감촌 대장간을 둘러보았다.
약초로 만든 시골 밥상으로 점심을 먹고 구수한 막걸리 한잔에 마음이 들뜬 일행은 한낮 땡볕이 내리쬐는 길을 벗어나 대원사로 올라가는 숲속 오솔길, 경관이 수려한 계곡으로 세찬 물소리와 함께 리듬에 맞춰 발길을 옮겼다. 숨을 헐떡이며 잠시 쉬어갈 때마다 계곡의 물소리, 산새 소리, 나무 사이로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가득했다. 1시간 정도 산길을 오르니 곧 대원사가 눈앞에 기다리고 있었다.
대원사는 548년(진흥왕9) 연기조사가 창건해 평원사(平原寺)라 이름 붙였다. 1685년(숙종11) 폐사된 옛터에 운권스님이 절을 짓고 대원암이라 했으며, 1890년(고종27) 구봉스님이 낡은 건물을 중건해 현재 대원사(大源寺)로 불리게 됐다. 이후 여순사건(1948년) 당시 빨치산의 웅거를 우려한 진압군에 의해 다층석탑(보물 제1112호)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소실되고, 1955년부터 만허당 법일 스님이 35년간 중창해 대표 비구니 선원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하산길, 일행을 달래준 ‘작은 음악회’
일행은 경건하고 소담한 대원사를 둘러본 뒤 다시 계곡 숲속 길을 하산한 후 즉석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이탈리아에서 성악을 공부했던 강시명 동문이 앙코르 요청을 받아 몇 곡의 노래를 더 불렀다.
강시명 동문은 “이탈리에서 성악을 공부했지만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방송대에 들어와서 영어영문학과에서 공부했다. 늦게나마 가수가 되려고 노력했으나 꿈을 접었다. 지금은 동문회 행사에 가끔 노래 기부를 하는 소박한 삶을 살고 있다. 오늘 한 소절 불렀더니 동문들의 성화에 물소리와 어우러진 자연에서 작은 공연이 되고 말았다. 환호해준 동문들에게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일행은 잠시나마 감성에 젖게 한 강시명 동문에게 힘찬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2시간 넘게 걸어온 피로를 한꺼번에 풀어주는 순간이다.
자연을 만끽하고 드디어 부산으로 출발했다. 차 안에서 김성희 행사국장의 구수한 입담과 함께 다양한 게임으로 즐거움을 더했다. 부산에 도착할 무렵 마지막으로 이순옥 국어국문학과 동문회 편집부장의 낭랑한 시 낭송으로 흥겨웠던 시간을 마무리했다.

손금산 동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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