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지역대학(학장 박영민)과 인천지역대학(학장 강상준)이 지난 7월 25일과 29일, ‘방송대 교수와 함께 떠나는 역사문화탐방’을 진행했다. ‘국립대학육성사업’ 재원으로 진행된 행사로, 방송대 전국 지역대학 가운데서는 경기지역대와 인천지역대학이 처음 시도한 사업이다.
25일 탐방지는 수원 화성행궁이었다. 경기와 인천 학우들은 박영민 경기대학장, 이경수 일본학과 명예교수와 함께 탐방에 나섰다. 화성행궁은 국왕이 행차 시 거처하던 임시궁궐로 국내 최대 규모인 576칸이며, 규모에 걸맞게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보여준다.
학우들은 “평소 관심 있던 화성의 역사를 교수님과 함께 탐방한다고 하니 너무 기대가 된다.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이 있어서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문화탐방에 교수님, 그리고 학우들과 함께여서 너무 좋을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인천지역대학의 경우 처음 모집인원이 한 시간 만에 종료돼 ‘모집 인원을 늘여달라는’ 학우들의 요청이 쇄도하기도 했다.
박영민 경기지역대학장은 화성행궁의 역사적 의미와 함께 행궁 곳곳을 어떻게 관람하면 더 유익할지를 자세히 안내해 학우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두 번째 탐방은 29일 인천 중구 개항누리길에서 펼쳐졌다. 남기현 교수(문화교양학과)의 해박한 설명으로 시작된 인천 탐방은 짜장면의 대명사 공화춘박물관에서 시작해 대불호텔전시관, 인천개항박물관을 거쳐 한국근대문학관에서 마무리됐다.
한 학우는 “도로도 뜨겁고 날씨도 뜨거웠지만 참가자들의 마음이 역동적으로 더 뜨거웠던 것 같다. 방송대 학생이어서 행복하고 뿌듯하며, 소속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가 사는 인천의 역사를 교수님의 음성으로 들으니 너무너무 귀에 쏙쏙 들어왔다”라며 “함께 참여한 학우들의 같은 마음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 차례 탐방을 함께한 학우들은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교수님과 함께 한 역사문화탐방은 ‘좋았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경수 명예교수는 “방송대 학생, 교수, 직원이 하나가 되니 무서울 것이 없다. 이것이 바로 방송대의 힘이다”라고 말했다.
탐방 진행과 함께 두 지역 학우들이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도 훈훈함을 자아냈다. 학우들은 정성스레 준비한 음료와 과일, 손수건을 전달하면서 만남의 정을 다졌다. 이들은 연일 35도가 넘는 폭염의 날씨에도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는 교수들의 열정에도 깊은 고마움을 표시했다.
탐방에 동행했던 성선희 인천지역대학 직원은 “탐방을 마치면서 모두가 한목소리로 ‘방송대가 아니면 어디서 이런 경험을 하겠습니까!’라고 외쳤을 때 정말 뭉클했다. 앞으로도 역사문화탐방을 다양하게 기획해 더 많은 학우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